춤계소식
지난해 5월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에서 초연된 국립현대무용단 안애순 예술감독의 신작 <이미아직(AlreadyNotYet)>이 오는 4월 24일(금)부터 26일(일)까지 삼일간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 무대에 다시 오른다.
초연 이후 4차례의 지역순회공연을 거치고, 2016년 프랑스 샤이오국립극장 초청공연을 앞두고 있는 이 작품은 지난해보다 한층 진화된 모습으로 서울에서 다시 관객을 찾을 예정이다.
<이미아직>은 한국의 전통 장례문화에 등장하는 ‘꼭두’를 모티프로 한 작품으로, 현대사회에서 ‘죽음’이 가지는 의미를 비롯하여 현재 우리가 ‘죽음을 어떤 방식으로 다루는지’에 관해 다시 생각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한다.
상여에 매달린 망자의 길잡이 꼭두는 죽음과 삶의 사이를 가로지르는 상징물로, 낯설고 두려운 죽음조차 일상으로 끌어안는 한국적 세계관을 드러낸다. 그에 따르면, 죽음은 삶을 이야기하는 다른 통로가 된다. 이승과 완전히 단절된 상태가 아닌 삶과의 연장선상에서 펼쳐지는 또 다른 차원이 곧 죽음인 것이다. 상반된 가치의 전도와 공존에 대해 안애순 예술감독 특유의 즉흥성, 유희성의 실험으로 인간이자 인간이 아닌 ‘꼭두’의 세계를 그려낼 예정이다.
한국적 춤사위와 전통적인 아름다움을 현대무용과 조화시키며 춤의 즉흥성과 놀이성에 천착해온 안애순 예술감독은 지난해 초연에 이어 타장르 아티스트들과 <이미아직>의 진화를 새롭게 도모한다.
한국적 그로테스크의 진수인 도깨비 유머와 몽환적 세계를 그려온 작가 주재환, 음악동인 ‘고물’과 함께 전통 음악의 새로운 차원을 실험하는 이태원의 음악, 프랑스 정상급 조명디자이너 에릭 워츠(Eric Wurtz) 등 국내외 유명 아티스트들이 대거 참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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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현대무용단 <이미아직>
2015년 4월 24일(금)-26일(일) 평일 오후 8시, 주말 오후 5시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
안무 안애순(국립현대무용단 예술감독)
드라마투르그 김남수
미술 주재환
음악감독 이태원
조명 에릭 워츠(Eric Wurtz)
무대 김희재
의상 임선옥
영상 김성철
음악연주 음악동인 고물
출연 한상률 김동현 윤보애 조형준 김호연 허효선 강요섭 이윤희 김건중
손주연 정윤정 이흥원 김민진 김지민 / 14명
전통성악 박민희
입장권 R석 4만원 S석 3만원
예매처 예술의전당SAC티켓, 인터파크, 예스24, 옥션티켓
문의 02)3472-14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