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춤창작을 위한 지침서」는 ‘지침서’라는 말에서 보여주듯 춤창작의 이론과 실제를 다루면서 춤창작의 원리와 방법을 알려주는 길잡이라고 할 수 있다.
제1장은 춤창작에서 경험, 감정, 기억의 활용도에 대하여 다루고, 제2장은 마이클 폴라니(Michael Polanyi)의 인식론(theory of knowledge)에 기반해 몸 인식에 대한 물음을 던진다. 그가 말한 “우리가 말할 수 있는 것보다 더 많은 것을 안다"라는 것에 기반에 우리가 눈으로 사물을 지각하는 것을 포함한 감각적 지각의 주의 깊은 수행을 제시하고 포괄적인 실체로의 접근을 설명한다.
제3장은 신체 동작에 대한 외적 기준을 거부하며 인간의 자유로움을 노래하는 현대무용을 낳은 이사도라 던컨에 대해 논한다. 이어서 제4장 ‘춤창작의 기초적 실제’, 제5장 ‘춤창작 도구의 실제’, 제6장 ‘춤창작의 표현과 주제’는 제목 그대로 춤창작의 실제적인 부분을 다루고 있다.
제7장에서는 현대예술에서 빼놓을 수 없는 바우하우스 학교를 다루면서, 특히 ‘바우하우스 춤’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 안도르 바이닝거와 ‘3화음 발레’를 행한 오스카 슐레머를 중심으로 예술 창작에 필요한 도전 정신을 짚어본다.
제8장에서는 춤계의 새로운 경향을 다룬다. 특정 장소에서 구현되는 춤인 사이트-스페시픽 댄스(Site-specific dance), 다른 두 예술체가 결합해 시너지 효과를 내는 콜라보레이션(collaboration, 공동작업), 적극적인 관객 참여를 유도하는 커뮤니티 댄스(Community dance) 등이 있다.
「춤창작을 위한 지침서」는 저자가 2012~2014년 3년간 대학원에서 강의한 ‘창작론’과 ‘창작실기’의 실제 작업을 정리한 책으로 춤교육자로서, 또 창작자로서 얻은 경험과 미세한 역할의 차이를 열린 시각에서 조율하려 하였다. 직접 촬영한 다양한 사진 자료들은 이론과 실제의 접점을 찾으려는 노력의 결과물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책은 춤창작을 공부하는 사람들에게는 큰 도움이 될 것이다.
공저자 중 김신일은 현재 공주대학교 무용학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이찬주는 현재 이찬주춤자료관을 이끌고 있다.
「춤창작을 위한 지침서」
김신일ㆍ이찬주 공저, 공주대학교출판부, 311쪽, 1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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