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문화재단은 10월 28일부터 31일까지 중구 남산창작센터에서 해외 유수의 예술교육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미적체험 통합예술교육의 다양한 방법론을 국내에 소개하고자 제1회 서울미적체험워크숍(Seoul Aesthetic Engagement Workshop, SAEW 2014)을 개최했다. 올해 초청 기관은 컨템포러리 서커스를 기반으로 한 스웨덴의 예술교육기관 서커스 시르쾨르(Cirkus Cirkör)이다.
서커스 시르쾨르는 무용, 음악, 곡예, 마임 등 장르를 아우르는 통합예술로서 컨템포러리 서커스를 발전시켜나가고 있는 단체이다. 이들이 말하는 컨템포러리 서커스는 아슬아슬한 묘기의 과정에서 집중되어 발산되는 예술적 아름다움, 무대 위에서 연기를 펼치기 위한 서커스 아티스트간의 어울림과 노력, 성공과 실패의 결말이 아닌 창조성으로 재도약하는 예술가적 사고의 과정을 담고 있다. 예술이자 철학, 그리고 삶의 방식으로서 사람들을 감동케 하고 세상을 변화시키고자 하는 시르쾨르는 활발한 국·내외 공연활동과 더불어 교육프로그램, 워크숍과 강연, 예술가 랩 등을 수시로 운영하며 연구개발도 진행하고 있다. 20년 가까이 컨템포러리 서커스 예술과 가치를 전파해온 그들의 노력에 힘입어 최근 스웨덴에 서커스전문고등학교와 스톡홀름 무용서커스대학이 설립되었다.
이러한 컨템포러리 서커스는 ‘신체와 감각으로의 복귀’라는 예술교육의 세계적 흐름과 궤를 함께 한다. 이번 서울미적체험워크숍은 이론 강의(오전)와 체험 워크숍(오후)으로 구성, 서커스 시르쾨르의 강사진 3명이 각기 조를 이루어 참가자들과 직접 소통하며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신체와 감각으로의 회복’이라는 예술교육의 세계적 흐름과 궤를 같이 하는 시르쾨르의 컨템포러리 서커스는 무용가를 비롯한 예술교육가들에게 미적체험 예술교육의 새로운 응용법, 다양한 장르의 예술을 통합적으로 경험하는 미래 지향적 방법론을 제시했다.
2014 서울미적체험워크숍과 연계해 지난 11월 3일에는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예술가, 교사, 예술가교사 : 정체성과 실천, 그 성찰과 확장’이라는 주제로 서울국제창의예술교육심포지엄이 개최됐다. 이번 심포지엄은 예술교육 분야에서 세계적인 교육기관으로 유명한 핀란드의 아난탈로 아트센터(Annantalo Arts Center), 미국의 링컨센터 에듀케이션(Lincoln Center Education), 벨기에의 ABC 어린이예술원, 스웨덴의 서커스 시르쾨르(Cirkus Cirkör), 한국의 서울창의예술학교 등 국내외 5개국 7개 예술교육기관이 참여, 예술교육을 실천하는 예술가교사의 정체성에 대해 논의하고 해외의 유수 예술교육기관의 사례를 통해 다양한 방법론을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한편, 서울문화재단의 예술교육사업은 ‘서울창의예술학교’라는 이름으로 2004년 재단 설립과 함께 시작됐다. 서울창의예술학교는 양질의 순수예술을 기반으로 ‘경험으로서의 예술’을 중시하는 미적체험 예술교육의 철학과 여러 장르의 예술 언어를 통합적으로 습득하는 통합예술교육이라는 방법론을 가지고 새로운 시도와 도전으로 보편적 예술교육의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