춤계소식
“지난 30년, 의미 없이 보낸 날이 있었다면, 그날은 춤을 추지 않은 날이었다.”
열정의 발레리노 이원국 자전에세이 <이쇼라스>가 출간됐다. 러시아어 이쇼라스는 ‘다시 한 번’이라는 뜻으로 도전의 연속이었던 이원국의 발레 인생을 함축적으로 나타내고 있다.
10월 24일 발간한 <이쇼라스>(출판사 다니B&B)에는 발레의 대중화와 저변확대에 앞장서고 있는 발레리노 이원국의 평범하지 않았던 인생과 발레에 대한 열정이 고스란히 녹아 있다.
이원국은 가출을 일삼고 때로는 난지도를 헤매며 소위 문제아로 10대를 보냈다. 그러던 중 어머니의 권유로 20살이라는 늦은 나이에 발레를 시작했고, 남들 보다 더 많이 뛰고 더 많은 땀을 흘리며 정상의 자리에 오른다. 발레를 시작한지 1년 3개월 만에 KBS 무용 콩쿠르 대상을 거머쥔 데 이어 국립발레단 수석무용수 자리를 꿰찼다. 또 러시아에서 최고의 명성을 자랑하는 키로프 발레단 객원무용수로 활약하며 세계적으로도 이름을 알렸다. 그는 세계 최정상에 오르기까지 3000켤레의 발레슈즈가 닳아 없어질 정도로 끊임없는 연습을 이어갔다.
발레리노 이원국은 “버스나 지하철을 가리지 않고 손과 발이 움직일 수 있는 모든 곳이 나의 연습실이었다”며 “늘 긍정적인 생각을 갖고 나의 꿈을 현실로 만들어 왔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번 에세이가 막막한 현실의 벽 앞에 서 있는 젊은이들에게 작은 빛이 되길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열정의 발레리노 이원국의 자전에세이는 젊은이들에게 ‘한 번 더’를 외칠 수 있는 열정과 긍정의 에너지를 전달할 것이다.
발레리노 이원국 자전에세이 「이쇼라스」
이원국 저, 다니B&B, 324쪽, 15,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