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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발레단 <교향곡 7번> & <봄의 제전> 10월 16-19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2014.10.1

(재)국립발레단은 10월 16일(목)부터 19일(일)까지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신작 <교향곡 7번>&<봄의 제전>의 막을 올린다. 강수진 예술감독은 19세기와 20세기 클래식 음악을 상징하는 베토벤과 스트라빈스키의 작품을 배경으로 한 우베 숄츠의 <교향곡 7번>과 글렌 테틀리의 <봄의 제전>으로 관객들과 소통한다.



1부에서는 ‘교향곡 발레’ 장르를 발전시킨 안무로 평가 받는 우베 숄츠(Uwe Scholz, 1958~2004)의 <교향곡 7번>이 약 40분 동안 공연된다. 이 작품의 중심 축인 베토벤 『교향곡 제7번 A장조 Op. 92』는 “리듬의 화신” 또는 “무용 자체의 극치”로 평가 받을 만큼 무용적인 요소가 풍부한 작품이다. 우베 숄츠는 무용수들을 음표와 악기처럼 활용하여 악곡의 멜로디와 메시지를 현대 발레로 시각화하여 무용을 감상하는 것만으로도 음악을 듣는 것과 같은 느낌을 불러일으킨다.

1958년 독일에서 태아난 우베 숄츠는 4살 때부터 발레와 음악교육을 받았고, 13세에 슈트르가르트 발레 학교에 입학하면서 본격적인 무용교육을 받았다. 슈투트가르트 발레단의 상임 안무가와 취리히 발레단의 예술감독과 수석 안무가를 지낸 바 있다.



이번 정기공연에서 <교향곡 7번>은 슈투트가르트 발레단의 발레 마스터 티에리 미셸 (Thierry Michel)이 지도를 맡았다. 티에리 미셸은 프랑스에서 태어나 파리의 사설 발레학교에서 발레를 배우기 시작했고 1978년에 존 노이마이어에 의해 함부르크발레단에 입단했다. 1981년에 슈투트가르트발레단에 입단하여 수많은 작품에 출연했고, 마르시아 하이데, 우베 숄츠, 한스 판 마넨, 데이빗 빈틀리, 로버트 노스와 같은 안무가들은 티에리 미셸을 위해 새로운 역할을 만들기도 했다. 그는 현재 존 노이마이어, 우베 숄츠, 글렌 테틀리의 안무작을 담당하고 있으며, 글렌 테틀리의 요청으로 드레스덴에서 <볼런터리>의 리허설을 담당했고, 칠레 산티아고에서는 존 크랑코의 <이니셜 R.B.M.E> 공연을 담당했다. 함부르크에서는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 (존 노이마이어 안무)>의 1막과 2막의 군무를 지도했고, 라이프치히에서는 우베 숄츠의 <교향곡 7번>의 공연을 담당했다.

티에리 미셀(Thierry Michel)은 “국립발레단의 무용수들은 기존의 클래식 작품과는 다른 ‘교향곡 발레’ 작품이지만 열정적으로 작품을 배워가고 있다. 세계 어느 발레단보다 이번 공연이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그는 8월 20일(수)부터 9월 12일(토)까지 국립발레단과 최상을 공연을 위해 담금질할 예정이다.



2부는 발레팬이라면 한 번쯤은 꼭 관람하고 싶은 <봄의 제전>이다. 스트라빈스키의 『봄의 제전』은 봄의 신을 예찬하기 위해 젊은 처녀를 산 제물로 바치는 슬라브족의 원시적인 제전을 형상화 한 음악 작품으로 1913년 니진스키의 발레 초연 이후 레오니드 마신, 모리스 베자르 등 많은 무용가들에게도 꾸준한 사랑을 받으며 재해석되어왔다.

국립발레단은 고전발레의 정교함과 현대무용의 움직임을 결합하여 자신만의 독특한 현대발레를 창조해낸 글렌 테트리(Glen Tetley, 1926~2007)의 <봄의 제전>을 선보인다.

이 작품은 글렌 테틀리가 1974년 안무한 작품으로 지구상의 여러 문화권에서 인류가 경험하는 봄의 태동에 초점을 맞춰 동적이며, 감정적인 움직임으로 해석한 것이 특징이다.

<봄의 제전>은 브론웬 커리 (Bronwen Curry)와 알렉산더 자이체프 (Alexander Zaitsev)가 지도를 맡았다. 브론웬 커리는 1943년에 영국 돈캐스터에서 태어났고, 1951년-1961년에 러시아발레를 위한 Legat School에서 발레를 배웠다. 1978년-1983년에 그녀는 호주발레단, 로열발레단, 슈투트가르트발레단, 캐나다국립발레단, ABT, 휴스턴발레단, 코펜하겐발레단, 오슬로발레단 등에서 글렌 테틀리 안무작을 가르쳤다. 1983년에 그녀는 이탈리아로 건너갔고 평생의 동반자를 만났다. 1990년부터 그녀는 Glen Tetley Legacy의 일원으로서 글렌 테틀리의 안무작을 전세계의 메이저 발레단에게 전수하고 있다.

알렉산더 자이체프는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태어났으며 볼쇼이발레학교에서 발레를 배웠다. 1992년에 졸업하면서 유리 그리가로비치가 예술감독으로 있던 볼쇼이발레단에 입단했으 이 기간 동안에 그는 볼쇼이발레단과 함께 전세계에서 투어 공연을 했다. 또한 슈투트가르트발레단과 함께 전세계에서 투어 공연도 했던 그는 다수의 국제 갈라 공연에 초청을 받았고, 로열발레단, 도쿄발레단, 베를린발레단, 산티아고발레단, 라이프치히발레단 등에서 그를 게스트로 초청했다. 2013년부터 그는 게스트무용수, 게스트 티처, 안무가 어시스턴트로도 활약하고 있으며, 2014년부터 그는 Glen Tetley Legacy와 함께 일하고 있다.

이번 작품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여름 휴가도 반납한 강수진 예술감독은 “저희 국립발레단은 국립이라는 명성에 걸맞게 국내 관객들에게 클래식뿐만 아닌 현대발레 등 다양한 발레공연으로 사랑에 보답하고 싶다. 다양한 발레 장르의 공연을 경험하고 싶으셨던 많은 관객 여러분들과 국립발레단의 도약과 그리고 클래식∙현대를 아우르는 전방위적 무용수로 성장하기 위한 무용수 개개인의 측면에서도 이번 공연은 많은 의미가 있다”라고 전했다.

19세기 개혁과 혁신적인 음악을 대표하는 베토벤의, 20세기의 파격과 현대를 상징하는 스트라빈스키의 다른 두 작품을 배치하여 관객에 다양한 즐거움을 선사함을 물론 이 두 작품의 앙상블과 시너지도 기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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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발레단 <교향곡 7번> & <봄의 제전>
2014년 10월 16-19일 / 목금 19:30, 토 14:00 19:00, 일 15:00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예술감독 강수진
출연 국립발레단
음악 루드비허판 베토벤, 이고르 스트라빈스키
안무 우베 숄츠, 글렌 테트리
지휘 제임스 터글
연주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
문의 02)587-6181

2014.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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