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7일부터 안산문화예술의 전당에서 시작 된 “ASAC몸짓페스티벌”이 10월 21일까지 계속된다. 올해로 두 번째를 맞은 “ASAC몸짓페스티벌”은 춤, 움직임 등 몸짓 공연은 난해하고 지루하다는 선입관을 뛰어 넘어 다양한 몸짓과 움직임을 통해 관객들이 쉽고 흥미롭게 새로운 언어에 접근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한다는 취지를 갖고 있다.
축제의 하이라이트 프로그램인 “몸짓콘서트”(10월18일)는 이 시대 최고의 춤꾼들이 보여주는 창의적이고 개성 넘치는 무대가 될 것이다. 현대무용의 정수만을 모은 라인업으로 공연 전부터 이미 화제가 되고 있는 이번 공연에서는 현대무용의 ‘한류’로 등극할 수 있는 수작이라는 평을 받고 있는 김보람의 ‘앰비규어스 댄스컴퍼니’ <바디콘서트>와 한국 현대무용을 대표하는 무용계의 블루칩 ‘LDP무용단’의 대표작으로 신창호 안무의 <노 코멘트>, 벨기에 피핑톰 무용단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며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김설진이 <독백>이라는 작품을 통해 개성 넘치는 움직임을 보여줄 것이다. 또한 탁월한 표현력과 천의 얼굴을 가진 무용계의 이슈메이커인 최수진과 이윤희의 듀엣 무대 〈Gription〉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특히 “몸짓콘서트”는 티켓오픈 20분만에 매진을 일으켜 공연 전부터 화젯거리가 되고 있다. 난해하고 비 대중적 장르라는 선입견 때문에 객석을 채우기 어렵다는 몸짓 장르 공연으로는 이례적인 사례이며 앞으로 몸짓 장르의 무한한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
올해 역시 한국문예회관연합회의 지원으로 ‘꿈다락토요문화학교 프로그램’ 운영을 통해 청소년 등의 미래관객 개발을 위한 특강과 체험 등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을 마련하여 청소년들이 ‘몸짓’이란 언어에 대해 흥미롭고 재미있게 접근할 수 있는 시간도 준비될 예정이다.
이밖에도 10월 14일(화) 두 번째 무대는 동영상 공유사이트 ‘유투브’ 2천만건 이상의 조회수, 민간무용단체 최초 아비뇽 페스티벌 참가, 무용단체 최초 에딘버러 프린지 페스티벌 초청 등으로 유럽에서 먼저 인정받은 SEO발레단의 <사랑의 찬가>가 안산을 찾는다. 전 세계적으로 가장 유명하고 사랑받는 천상의 목소리중 하나인 에디트 피아프의 원곡을 기본으로 내면연기와 신체언어의 극치를 이루는 무용으로 표현하며 우리가 아는 기본적인 발레공연 형태에서 더 나아가 뮤지컬 형태의 공연으로 꾸며져 슬프도록 아름다운 위로와 호소력 강한 무대를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마지막 무대는 10월 21일(화)에 공연되는 브레히트의 ‘나의 어머니’를 모티브로 한 가족무용극 <에미>로 시대를 초월하여 누구에게나 감동적인 소재인 ‘어머니’의 이야기를 관객과 쉽게 소통할 수 있도록 드라마틱하게 풀어 타인의 이해와 가치, 가족의 의미 등을 되짚어보는 시간이 될 것이다.
지난 해 부터 시도되었던 몸짓과 움직임으로 버무려진 ASAC몸짓페스티벌은 많은 관객들과 함께, 몸짓 소통의 영역을 확장하고 그만의 창의 적인 언어를 발굴하고자 약 2년간의 몸 풀기 과정을 끝내고 내년부터 정식 페스티벌 프로그램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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