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문화재단(대표 조선희)에서 운영하는 무용전용 레지던시 홍은예술창작센터는 입주예술가 창작발표 <모모한 예술>을 진행한다. 10월 10일 고블린파티와 양길호의 공연을 시작으로, 총 10개의 공연과 전시가 2015년 4월 19일까지 이어진다. 개별 공연 및 전시에는 예술가 각자의 고민을 풀어내는 작품이었다면, 2015년 2월에는 11팀의 작가들이 모두 모여 한 가지 주제에 대하여 고민하는 One-day Art Festival을 통해 예술에 대한 진지한 성찰의 결과를 공유할 예정이다.
<모모한 예술>은 이번 홍은예술창작센터 2014 입주예술가 창작발표 프로그램의 기획의도가 고스란히 담긴 제목이다. 왜 예술을 정의해야 하지로 시작된 고민은, 각자가 생각하는 예술의 수식어를 제안해 보는 것으로 발전하였다. 이에 홍은예술창작센터의 예술가들은 ‘운동 좀 한 예술’ 이라는 위트 있는 수식어부터 ‘묵묵한 예술’이라는 작품의 주제를 드러내는 수식어 까지 다양한 수식어를 꺼내놓았다. 이 수식어들은 작가들의 이번 작품과 예술에 대한 생각을 엿볼 수 있는 단초가 될 것이다.
10월 10일 홍은예술창작센터 야외공간에서 진행될 고블린파티의 〈I Go〉는 이번 프로그램의 첫 번째 공연이다. 고블린 파티가 선택한 수식어는‘ 묵묵한 예술’이다. 올해 탄츠메세에도 참가한 〈I Go〉는 ‘죽음이란 무엇인가’라는 고민을 사유한다. 이 작품은 염의 과정을 무용적 인용과 재생을 통해 보여준다. 2009년 아비뇽 초연이후 해외공연을 통해 지속적으로 업그레이드되었지만, 한국에서는 초연이다. 아비뇽에서의 초연과 마찬가지로 야외공연으로 공간과의 관계와 그 소통을 고민하고 있다. 작품에 나타나는 삶과 죽음의 시간이 연속적으로 교차되어 나타나는 시간성은 눈여겨 볼만하다.
같은 날 서울아트 마켓 팸스링크 참여작, 양길호의 <감정공간> <대화>가 이어진다. <감정공간>에서 양길호는 인간의 감정표현에 대한 느낌과 생각의 반응을 몸으로 구현한다. 내면에 존재하는 다양한 욕망과 감정을 극대화하여 몸짓으로 나타내는 것이다. 여기에 인도 전통 타악기를 활용한 라이브 음악을 통해, 양길호 작가의 작품에서 꾸준히 보이는 동양적 가치에 대한 애정을 드러낸다. 양길호는 다른 안무가와 무용가, 음악가와 협업 프로그램이라는 점을 살려 ‘함께한 예술’이라는 수식어를 찾았다.
고블린파티와 양길호의 첫 공연 후 2015년 4월 까지 매달 서로 다른 공연과 전시가 예정되어 있다. 11월에는 정세영 작가의 ‘운동’이라는 개념을 중심으로 춤과 움직임, 사회구성에 관한 생각과 연구를 모은 <운동장>이 진행된다. 12월에는 무용작품에 ‘추리’라는 장르를 도입하여 관객과의 직접 소통을 시도 하는 공연 안수영 컴퍼니의 <마피아>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또한, 홍댄스 컴퍼니와 다페르튜토스튜디오가 만나 춤 매뉴얼을 개발하는 독특한 방식의 <춤 매뉴얼> 도 12월 공연 전 워크샵이 한창 진행 중이다. 이 외에도 모아트, 몸짓느루, 금민정, 김제민, 손우경 등 무용분야의 작품들과 무용과 연계되어 진행 중인 작품들이 예정되어있다.
2015년 2월 28일에 진행 될 One-day Art Festival에는 그간 개별로 발표를 하였던 예술가 들이 모여 페스티벌을 진행한다. 예술가의 무상 재능 기부의 정당성, 예술의 값에 대한 고민을 함께 나누고 공연, 전시, 워크숍 등 다양한 형식으로 풀어낼 예정이다. 입주예술가 김제민이 페스티벌을 총연출하고, 홍은예술창작센터 2014 입주예술가들이 모두 참가하여하는 대규모 축제로 기획되었다.
<모모한 예술> 프로그램 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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