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페리타가 한국 근대 문화예술계 주요 인물들의 평전을 문고판으로 만들어 누구나 손쉽게 접할 수 있도록 기획된 총서의 첫 번째 책이다. 최승희 평전이 이 총서의 첫 번째 인물로 저작된 것은 무용가 최승희의 예술적 업적과 세계적 명망이 20세기를 통틀어 누구도 범접하지 못하기 때문일 것이다.
　이 책은 무용가 최승희의 생애를 1부 ‘16세에 동경으로 떠나다’ 2부 ‘<에헤야 노아라>, 최승희 신무용의 성립’, 3부 ‘3년간의 세계 일주 공연’, 4부 ‘새로운 민족무용극 창조를 꿈꾸며’, 5부 ‘사회주의 국가가 자랑한 조선예술가’, 6부 ‘북한 무용예술을 확립하다’로 구성하였다. 1부에서 3부는 일제강점기 조선과 일본을 오가며 활동을, 4분에서 6부는 월북 후 북한에서 자신의 춤을 완성하고 숙청되기까지의 활동을 담고 있다.
　김영희가 집필한 전반부는 세계무용사 속에서 최승희가 수용한 춤과 세계 일주 공연의 의미를 제시했고, 김채원이 집필한 후반부는 북한 무용 연구의 전문가답게 북한무용사의 흐름 속에서 최승희의 활동을 일목요연하게 풀어냈다. 이러한 내용들이 그간 출간된 여타 최승희 평전과는 다른 차별성을 보여주고 있다.
　식민지 조선과 일본, 중국 뿐만이 아니라 북한 성립 이후 최승희의 생애와 예술적 성과를 95쪽으로 엮은 『전설의 무희, 최승희』는 최승희를 접하는 이들에게 호기심과 함께 궁금증을 일으킬 것이다. 최승희의 생애 연보와 작품 연보도 충실하게 정리되었다.

전설의 무희, 최승희
김영희ㆍ김채원 저, (주)북페리타, (문고판, 95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