춤계소식
국립현대무용단의 무용학교는“인간은 모두 무용수"라는 철학아래, 테크닉 중심의 춤추기 수업이 아닌, 인간이 왜, 어떻게, 무엇을 춤추는가를 탐험하는 과정중심의 프로그램이다. 일반인 대상과 전문 무용수 대상의 수업으로 나뉘며 최전선의 예술가들과 함께 자신의 움직임을 탐색하는 기회를 나누고자는 취지이다.
이는 테크닉 중심의 무용 강습이나 체험학습에서 벗어나, 단순한 춤추기가 아닌 춤을 추고, 토론하고, 움직임의 원리를 이해하고 만드는 통합적 무용교육을 지향하는 예술교육기관임을 보여준다.
국립현대무용단의 무용학교 가을 프로그램은,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3강좌, 무용수를 위한 오픈 클래스 2강좌로 진행된다.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강좌는 8월 27일이 개강이며, 무용수를 위한 오픈 클래스는 9월부터 진행된다.
일반인 대상 수업에서는 현대무용가로 활발히 활동 중인 안무가이자 무용교사인 김동규, 장은정, 오설영이 수업을 진행한다. 건반과 드럼 등 상주 뮤지션들과의 작업, 토론과 자신만의 내러티브 만들기 등 현대무용에서 사용되는 실험적인 시도를 통해 일상적 움직임을 춤으로 발전시키는 현대무용의 작업방식을 경험한다. 수강대상은 춤추고 싶은 의지가 있는 누구나 가능하며 기존의 무용경험이나 성별, 연령, 신체의 차이를 제한하지 않는다.
무용수를 위한 오픈 클래스 국내외에서 활발히 활동 중인 아티스트들을 선정해 9월부터 세달 간 진행한다. 이는 예술계 최전선에서 작업하는 무용가들의 철학, 안무의 방법론 등을 공유함으로써 무용수들의 창작 작업의 발판이 되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하는 취지로 개설되었다. 각 아티스트들은 무용수들의 추천에 의해 선정되었으며 무용수들의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소정의 참가비(4만원)만을 책정하였다. 9월에는 독특한 구성과 교육법으로 움직임을 끌어내는 국은미가, 10월에는 벨기에 Les Ballets C de la B 단원이자 국립현대무용단에서 활동 중인 예효승이, 11월에는 Peeping Tom 조안무로 활동 중인 김설진이 진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