춤계소식

국립발레단 2015년 공연일정 발표
2014.8.1

국립발레단의 2015 시즌 라인업이 발표됐다. 1800년대 만들어진 전통 클래식 발레인 <백조의 호수>와 낭만발레 <지젤>, 1969년 세계 초연한 존크랑코 안무의 <말괄량이 길들이기> 등 고전부터 현대를 잇는 다채로운 작품으로 관객과 만난다.

국립발레단은 낭만발레의 진수 <지젤>(Giselle)로 2015년 첫 포문을 연다. 2011년 前 파리오페라발레단 부예술감독이었던 파트리스 바르(Patrice Bart)가 안무한 버전으로 전세계 어디에도 없는 국립발레단만의 버전으로 19세기 낭만주의적인 분위기를 온전히 살리면서 프랑스풍의 섬세한 춤과 드라마틱한 연기가 강조된 것이 특징이다.

4월에는 존크랑코가 안무한 <말괄량이 길들이기>(The Taming of the Shrew)를 국립발레단에서 처음 선보인다. 영국의 대문호 셰익스피어의 희극 ‘말괄량이 길들이기’를 각색한 작품으로 호탕하고 쾌활한 신사 페트루키오가 소문난 말괄량이 캐서리나를 온순한 아내로 길들여가는 과정의 갖가지 해프닝을 익살스럽게 그린 작품이다. 셰익스피어의 문학성, 발레 테크닉, 그리고 드라마틱한 연기력이 조화롭게 녹아 있는 안무가 존크랑코의 천재성을 엿볼 수 있다. 2006년 강수진 예술감독이 독일 슈투트가르트발레단과 국내 초연한 바 있다.

2014년 선보인 <백조의 호수>, 해설이 있는 전막발레 <돈키호테>, <왕자호동> 등 관객들에게 큰 사랑을 받는 우수 레퍼토리도 다시 선보일 예정이다. 오는 2014년 10월 국내초연 예정인 <교향곡 7>(우베 숄츠 안무)과 <봄의 제전>(글렌 테트리 안무)도 내년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에서 재공연된다. 안무가 우베 숄츠는 20세기 무용의 역사에서 “교향곡 발레”라는 장르를 발전시킨 안무가로 인정받고 있다. <교향곡 7번>은 악곡의 청각적인 풍경을 신체의 공간적인 움직임으로 표현한 대표적인 “교향곡 발레” 장르의 작품으로 무용을 매개체로 하여 음악과 무용이라는 예술간의 대화를 만들어낸다. 또한 <봄의 제전>은 음악의 선율에 따라 남성 무용수들의 역동적인 동작이 주를 이루는 작품이다.

또한 국립발레단 산하 '국립발레단 부설 아카데미' 학생들과 함께 공연을 준비중에 있다. 예전에도 <라 바야데르>나 <호두까기인형>과 같은 클래식 공연에 실제로 학생들을 출연시켜 작품의 생동감을 높인 바 있으나, 내년에 선보일 〈RISING STAR 1 GALA〉(가제)에서는 앞부분을 학생들이 꾸미고 뒷부분에 국립발레단 단원들과 함께 공연하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2015년 국립발레단 공연일정

2014.8.1
*춤웹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