춤계소식
국립현대무용단은 1980-90년대 소극장 ‘공간사랑’에서 이루어진 현대무용의 혁신적인 실험들을 재조명하고자 마련된 신작 <우회공간>을 오는 7월 25-26일,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 무대에 올린다. 렉처 퍼포먼스 형식으로 진행될 이번 공연에는 당시 ‘공간사랑’에서 활동한 국내 현대무용가 1세대인 이정희, 남정호, 안신희가 출연하여 당시의 도전과 가치를 오늘의 퍼포먼스로 재현할 예정이다.
한국현대무용의 큰 외형적 변화를 가져온 1980-90년대에서 소극장 ‘공간사랑’은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근대 한국 건축의 큰 족적을 남긴 건축가 김수근이 설계한 이 작은 공연장은 무용공연을 포함하여 공연예술의 중심 공간으로 자리매김하였고, 소극장이라는 공간적 배경은 무용공연에 있어 작가(안무가)의 실험적이고 새로운 형식의 작품을 대거 등장시킨다. 당시 소극장 운동과 결합한 현대무용 창작의 현장과 그 맥락을 재인식함으로써 오늘날 창작춤에 대한 의미와 위상, 그 실천에 대해 새로운 관점을 제공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출연진들은 당시 현대무용의 중요한 순간을 탐색하고, 그 실험정신을 바탕으로 당시와는 전혀 다른 예술적 방법으로 오늘의 무대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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