춤계소식

한성준 탄생 140주년 기념, 대한민국전통무용제전 창설
2014.6.1

근대 전통무악의 거장 한성준(韓成俊 1874~1941) 선생의 탄생 140주년을 맞아 대한민국전통무용제전이 창설된다.

한국춤문화유산기념사업회(회장 성기숙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가 주최하는 이번 행사는 “위대한 유산, 한성준의 춤”이라는 타이틀로 한성준의 공연예술사적 업적과 예술정신을 조명하는 다양한 행사가 서울(6월)과 한성준의 고향인 충남 홍성(9월)에서 각각 개최된다. 한국을 대표하는 명무들이 대거 출연하는 공연을 비롯 국제학술심포지엄, 한성준 춤체험, 영상다큐멘터리 제작 상영, 기록 출판 등 연말까지 한성준을 집중 조명하는 행사들이 다채롭게 펼쳐진다.



대한민국전통무용제전은 그동안 춤자료관 연낙재가 한성준을 축으로 내포제 전통춤의 재발견을 꾸준히 모색해온 결과 창설된 것으로, 한국 전통무용의 올바른 전승과 보존, 이론적 연구와 기록에 이르기까지 공연과 학술이 총합된 행사로 오늘의 춤문화유산을 역사화, 자원화하여 후손에게 물려줄, 이른바 ‘춤의궤’를 만들어가고자 하는데 기획의도가 있다.

6월 12일 서울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에서 개최되는 개막식 및 축하공연을 비롯 13일에는 한국을 대표하는 인간문화재급 명무들이 출연하는 ‘위대한 유산, 명작명무’, 14일에는 중견무용가들이 참여한 ‘우리 춤의 맥 혼 몸짓’, 15일에는 한성준 춤의 ‘원형탐색 & 전통과 현대’ 등이 펼쳐진다.

13일에는 대한민국역사박물관과 공동주최로 한성준의 공연예술사적 업적을 재조명하고 한성준 춤의 한민족 전승기반 및 확장성을 탐색하는 국제학술심포지엄이 열린다. 송방송(한국음악사학회 회장)의 ‘한성준 명인의 예술세계 조감’ 기조발제에 이어 제1섹션에서는 ‘근대 전통예인 한성준의 공연예술사적 업적 재조명’을 주제로 이애주(서울대 명예교수), 이진원(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 이병옥(용인대 명예교수) 등이 논문을 발표한다.

중국의 조선족무용가들이 참여하는 제2섹션에서는 ‘한성준 춤의 전승과 한민족 춤의 확장성’을 주제로 논의가 펼쳐진다. 중국의 무용학 제1호 박사인 박영광(중앙민족대학 교수)를 비롯 손용규(베이징무도대학 교수), 한룡길(옌벤대학교 교수), 함순녀(중국인민대표위원 겸 연변가무단 부단장) 등이 참여한다. 제3섹션에서는 한국과 중국의 무용지도자들이 한민족 무용의 전승과 상호 교류 방안에 대해 심층 논의한다. 유영대(고려대 교수), 임장혁(중앙대 교수)가 사회를 맡고, 임학선(성균관대 교수), 남정호(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 이은주(인천대 교수), 김은이(동아대 교수), 백현순(국립한체대 교수) 등이 토론에 참가한다.

이번 행사는 내포제 전통가무악의 거장 한성준의 예술적 업적과 창작정신을 반추하고 그의 춤이 지닌 문화유산적 가치를 재발견하는 뜻 깊은 기회가 될 것이다. 아울러 한국 전통춤의 실체와 진면목을 재확인하는 동시에 현대적 계승의 지형을 탐색하는 의미 있는 장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문의: 02-741-2808)

2014.6.1
*춤웹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