춤계소식

국립발레단, 세르비아에서 한국·세르비아 수교 25주년 기념 공연
2014.6.1

국립발레단은 한국과 세르비아의 수교 25주년을 기념하여 현지 베오그라드 국립극장에서 주요 레퍼토리 하이라이트로 꾸며진 갈라 프로그램을 5월 22일부터 23일 양일간 공연했다.

옛 유고슬라비아 연방의 중심 국가인 세르비아는 5월 중순 120년 만의 큰 홍수가 일어나 사망ㆍ실종자가 600여명으로 집계되고 3만여 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세르비아 정부는 21~23일을 애도 기간으로 설정해 전국의 모든 공연을 취소했지만 국립발레단의 공연을 주요 외교 행사로 보고 예정대로 진행했다.

이날 공연에서는 <돈키호테>, <백조의 호수>, <지젤> 등 클래식 발레의 하이라이트와 함께 올해 국립발레단의 새로운 수장을 맡은 강수진 예술감독의 새로운 레퍼토리인 <AUS HOLBERGS ZEIT>의 파드되도 함께 선보였다.

공연장은 ‘베오그라드 국립극장’으로 위치는 세르비아의 수도인 베오그라드에 있으며 1868년에 설립되어 세르비아에서 가장 역사가 깊은 공연장이다. 유고슬라비아 내전 중에도 공연을 취소하지 않고 진행하여 평화의 상징으로 알려져 있으며, 세르비아 예술의 중심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500석으로 이루어진 그랜드홀은 메인 공연장으로 오페라와 발레 공연이 주로 이루어지고 있으며 국립발레단 갈라 공연도 이곳에서 올려졌다. 또한 300석 규모의 라사 플라오빅 공연장은 주로 극단 공연이 이루어지는 소극장이다.

한편, 공연을 주최한 현지 대사관과 극장측은 이번 국립발레단 세르비아 갈라 공연의 티켓 판매 수익금 전액을 세르비아 수해 이재민을 위한 성금으로 기부한다. 국립발레단은 6월 초 <돈키호테>의 수익금 전액을 세월호 참사 희생자를 위해 기부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2014.6.1
*춤웹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