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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버설발레단 <멀티플리시티> 4월 25-27일 LG아트센터
2014.4.1

유니버설발레단이 2014년 창단 30주년을 맞이하여 나초 두아토의 <멀티플리시티>를 4월 25-27일 LG아트센터에서 선보인다.

그동안 유니버설발레단이 국내에 소개한 해외 유명 안무가들의 작품들은 대부분 20분에서 40분 길이의 단편작이었다. 이번 <멀티플리시티>는 전체 2막으로 구성된 두 시간 길이의 전막 모던 발레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유니버설발레단은 스페인 국립무용단, 독일 뮌헨 바바리안 국립발레단, 노르웨이 국립발레단, 러시아 미하일롭스키 발레단에 이어 세계에서 다섯 번째로 <멀티플리시티>의 공연권을 획득해 국내 초연한다.

나초 두아토는 이번 유니버설발레단 <멀티플리시티> 초연을 위해 4월 16일 내한, 직접 리허설을 지도할 예정이다. 2002년 6월 스페인 국립 무용단 공연으로 첫 내한하여 2007년 <나초 두아토 3부작> 공연 후 7년 만의 재방문이다. 그는 네덜란드 댄스 씨어터 시절부터 가장 아름다운 무용수이면서 동시에 이어리 킬리안의 후계자로 세계 무용계의 주목을 받아왔다.

그가 만든 <멀티플리시티>는 음악의 아버지, 요한 세바스티안 바흐(Johann Sebastian Bach)의 서거 250주년을 기리는 의미로 탄생됐다. 이전에 바흐 음악으로 작품을 만든 적이 없었던 나초 두아토는 전세계에서 바흐의 음악을 기반으로 한 수백 개의 작품 중 명작으로 인정받는 것은 소수에 불과하다는 부담감을 안고 창작을 시작했다. 그 결과물이 성공을 거두면서 2000년 무용계의 아카데미상이라 불리는 ‘브누아 드 라 당스 (Prix Benois de la Danse) 최고 안무상’ 수상의 영애를 안았다.

한편, 문훈숙 유니버설발레단 단장은 “2004년 <멀티플리시티>를 처음 봤을 때부터 유니버설발레단이 세계적인 수준의 발레단에 도달하려면 반드시 이 작품을 공연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나초 두아토의 천재적인 안무와 음악성에 매료되었다. 음악과 안무의 절묘한 조화, 세련된 움직임, 바흐의 삶과 음악에 대한 경외감, 스토리와 시대가 없는 듯 하면서도 있는 그 추상적인 실제성 등은 그의 작품을 보는 내내 지루할 틈이 없을 정도이고 이런 고차원적인 안무로 꽉 채워진 작품이야말로 무용수가 도약하고 성장하는 작품이 될 것이라 확신하기에 과감히 선택했다”고 전했다. 또한 “그 동안 ‘오네긴’, 케네스 맥밀란의 ‘로미오와 줄리엣’과 같은 드라마 발레로 한 단계 레벨이 업그레이드된 것처럼 이번에 공연하게 되는 <멀티플리시티> 역시 춤을 추는 무용수나 발레를 보러 오시는 관객 모두의 영역이 한층 풍부하고 넓어질 수 있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 특히 바흐를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발레 애호가가 아니라도 이 작품에 매료되실 것”이라고 공연에 대한 기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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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4월 25일-27일 금 20:00 / 토 15:00, 19:00 / 일 15:00
LG아트센터

주최 유니버설발레단
티켓 R석 10만원, S석 8만원, A석 5만원, B석 3만원
시간 2시간 (총 2막 / 해설, 인터미션 포함)
예매 LG아트센터, 인터파크, 유니버설발레단
문의 070-7124-1737

음악_요한 세바스찬 바흐 (Johan Sebastian Bach)
안무_나초 두아토 (Nacho Duato)
무대_자파 찰라비 (Jaffar Al Chalabi)
의상_나초 두아토 (Nacho Duato)
협력_이즈마엘 아즈나르(in collaboration with Isamael Aznar)
조명_브래드 필드 (Brad Fields)

세계초연_1999년 4월 23일 스페인 국립무용단
유니버설발레단 초연_2014년 4월 25일 LG아트센터

2014.4.1
*춤웹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