춤계소식

안나 할프린 예술치유 페스티벌, 지난 3월 8-9일 열려
2014.4.1

이화여대 공연문화연구센터와 한국 타말파 연구소는 지난 3월 8-9일 양일간 '예술치유 페스티벌: 안나 할프린의 인성교육과 예술치유'를 개최했다. 그간 진행되어 왔던 GT5 프로젝트와 다문화 청소년을 위한 예술인성교육의 일환으로 마련된 이번 축제는 미국과 한국 타말파연구소 교수진의 워크샵과 주제발표, 할프린을 다룬 영화 상영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진행됐다.


1일차인 8일에는 이화여대 ECC홀에서 열렸다. 이정명(한국 타말파 연구소 대표)은 '안나 할프린의 삶, 철학, 예술'이라는 주제로 할프린의 생애와 그가 작업한 내용 및 과정을 전반적으로 소개했다.

'몸이라는 은유'를 주제로 한 호프만 소토(미국 타말파 연구소 교수)의 워크샵에서는 할프린의 움직임을 체험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150여명의 참가자들은 할프린이 제시하는 '테크닉에 얽매이지 않은, 치유로서의 춤'을 춰보며 진정한 자아를 춤으로 구현하기 위해 몰두했다. 누군가를 의식하지 않은 자연스러운 '나만의 춤'을 통해 열정적이고 자유로운 에너지가 발산됐다. 워크샵에 참가했던 한 무용학도는 "의식과 테크닉에 얽매여 있던 춤에서 벗어나 자유로운 움직임을 출 수 있어 즐거웠다"면서 "안나 할프린의 예술치유를 통해 나의 몸을 다시 느끼고 생생한 에너지를 전달받았다"고 말했다.


할프린의 일대기를 그린 다큐멘터리 영화 (2009, 감독 Ruedi Gerber, 82분)도 상영됐다. 할프린의 초기부터 현재까지의 춤, 생명을 향한 예술, 그리고 그의 작업을 관통하는 심신통합적 교육에 대해 다루고 있다. 국내에 개봉되지 않은 이 영화는 몸과 움직임의 관계를 깨달을 수 있는 중요 기록물로서 미국 및 유럽 등지에서 여러 차례 상영된 바 있다.

이어 임용자(대전대 스포츠 대학원 교수)는 '안나 할프린의 움직임과 표현예술기법 PKIP', 이정명은 '안나 할프린의 작업: 해부학, 심리학, 철학, 예술의 순환', 박은화(부산대 무용과 교수)는 '안나 할프린과 나의 예술'을 주제로 발제를 가졌다. 페스티벌 첫날을 마무리하는 총평은 김정명(명지대 체육학과 교수)이 맡아 '현대인에게 왜 안나 할프린의 작업이 필요한가'에 대해 역설했다.


한국 타말파 연구소(서울 후암동)에서 열린 둘째날 페스티벌에서는 첫째날과 마찬가지로 주제발표, 영화상영, 워크샵 등의 프로그램으로 진행됐다. 이정명은 '안나 할프린과 타말파연구소'에 대해, 조희경(한국예술종합학교 강사)은 '안나 할프린의 Life/Art Process와 나의 예술'에 대해, 이도희(미국 타말파 연구소 교수)는 '안나 할프린의 안무 기법 Scoring과 나의 예술'에 대해 발제했다.

할프린 자신의 몸으로 인간 몸과 자연 몸과의 상호작용을 그린 다큐멘터리 〈returning home〉이 상영됐고, 커뮤니티 댄스 '기도로서의 춤'을 주제로 움직임 체험 워크샵도 열렸다. 조경만(목포대 인류학과 교수)의 '인류학적 관점에서의 몸과 춤' 총평으로 이틀에 걸친 안나 할프린 페스티벌의 모든 프로그램이 마무리됐다.


한편, 안나 할프린은 움직임 교육, 예술, 치유를 통합하여 혁신적인 교육 철학과 예술적인 방법론을 만들어 온 안무가이자 예술치유자이다. 할프린의 작업은 이성과 감정, 개인적 또는 사회적인 고통, 삶과 예술을 분리시키지 않기 때문에 '라이프/아트 프로세스'라고 불린다. 이러한 작업은 커뮤니티 댄스, 춤명상, 동작치유 등의 핵심이 되고 있다.

사진_한국 타말파연구소 http://cafe.daum.net/tamalpakorea/

2014.4.1
*춤웹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