춤계소식
국립무용단(예술감독 윤성주)이 핀란드 출신 안무가 테로 사리넨(Tero Saarinen)과의 협업작인 <회오리(VORTEX)>를 오는 4월 16일부터 19일까지 해오름극장 무대에 올린다.
해외 안무가와의 협업은 국립무용단 창단 52년 이래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무용을 기반으로 하는 국립무용단에서 다른 문화권, 다른 장르의 안무가를 초빙해 신작을 만든다는 것은 한국 춤의 동시대성을 찾고 발전시키기 위한 국립무용단의 새로운 모험이자 도전이다.
테로 사리넨은 핀란드를 대표하는 무용가이자, 「네덜란드 댄스시어터」·「바체바 무용단」 등 세계 최정상급 무용단과 활동해온 안무가이다. ‘자연주의'라는 독특한 춤 철학을 가진 그는 지난해 6월 국립무용단과의 첫 만남에서부터 이번 작품을 운명적으로 느꼈다고 한다. 그는 "무용수의 움직임이 마치 시간을 늘리는 것처럼 보인다"며 국립무용단만의 독특한 호흡과, 선, 낮은 무게중심이 주는 매력에 놀라움을 표했다.
또한 오디션을 통해 수석무용수부터 인턴까지 25명의 무용수를 직접 선발, 파격 캐스팅을 감행했다. 음악은 <좋은놈, 나쁜놈, 이상한놈>등 다수의 영화음악으로도 유명한 작곡가 장영규가 이끄는 ‘비빙’이 함께한다. 음악그룹 ‘비빙’은 독보적인 색깔로 해외에서 더 유명세를 타고 있는 단체다. 이번 소치 동계올림픽에서도 한국의 문화를 소개하는 국제아트페스티벌 무대에 오른 이력이 있다. <회오리>를 위해 전곡을 새로 작곡, 무대 위에서 라이브 연주도 선보인다.
한국적인 소재에서 영감을 얻은 의상과 무대디자인도 주목할 만하다. 한국의 부채를 형상화한 의상과 노란색 무대바닥 등으로 시각적인 표현을 강조했고, 마이크가 숨겨진 의상을 입은 무용수의 움직임 소리까지 음악화한 청각적인 표현도 눈에 띈다. 근원적이고 본질적인 자연스러움을 추구하는 테로 사리넨과 국립무용단은 “과거로부터 새로운 것을 만들어낸다”는 공통분모를 가지고 있다. 이번 작업을 통해 국립무용단만의 장점이 최대한 발현되는 무대가 만들어지리라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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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4.16.(수)~4.19.(토) / 평일 8pm, 주말 4pm
국립극장 해오름극장
관람료 VIP 7만원 R 5만원 S 3만원 A 2만원 *초등학생 이상
예매 국립극장 02-2280-4114~6 www.ntok.go.kr *예매 수수료 없음
문의 02-2280-4114~6
주요 스태프
안무_테로 사리넨 음악_비빙 조명·무대디자인_미키 쿤투(Mikki Kunttu) 의상_에리카 투르넨(Erika Turunen) 조안무_헨리키 히익키라(Henrikki Heikkilä), 사투 하투넨(Satu Halttunen), 김미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