춤계소식
국립현대무용단이 올해부터 한 해의 전체 공연 계획을 미리 짜고 준비하는 시즌 프로그램제를 운영한다. 국립현대무용단은 지난 3월 19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은 운영계획을 밝혔다.
무용단은 작품 창작ㆍ제작을 위한 충분한 시간을 확보하고 안정적이고 예측 가능한 환경에서 관객과 소통한다는 취지로 시즌 프로그램제를 도입했다고 설명했다.
연간 프로그래밍 첫 해인 올해는 현대무용의 ‘역사와 기억’이라는 주제 아래 동시대 무용에 대한 새로운 관점을 제안하고 창작에 필요한 풍부한 담론을 촉발하기 위해 2014년 주요사업을 다음의 다섯 가지로 재편하고 공연, 순회, 전시, 퍼포먼스, 레지던시, 시상공모, 교육, 상영회, 토크, 웹, 출판 등의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1. 전통의 동시대적 탐색 Contemporary Tradition
한국이라는 구체적 공간, 삶의 주체인 한국인, 이들이 구성하고 있는 한국사회를 탐색하고자 공연작품(창작초연 <이미아직>, 레퍼토리 <불쌍 2014>)과 시상공모전(<전통의 재발명전>)을 마련했다.
안애순 예술감독의 신작 초연작<이미아직(AlreadyNotYet)>은 한국의 장례문화에 등장하는 삶과 죽음의 매개적 존재인 꼭두를 모티브로 하여 변신과 비인간, 경계적 세계의 샤머니즘 미학을 현대적으로 해석하는 작품이다. 한국 현대미술의 거목으로 도깨비의 유머와 몽환적인 세계를 자유롭게 그려온 작가 주재환, 음악동인 고물의 활동을 통해 국악의 새로운 차원을 실험하는 이태원, 전통 가곡의 현대적 갱신으로 호평을 받아온 박민희, 프랑스 정상급 조명디자이너 에릭 워츠 등 국내외 최고의 아티스트들이 참여할 예정이다.
시상공모전 <전통의 재발명전>은 전통적 소재의 컨템퍼러리 신작 공모전으로, 30대 전후의 젊은 안무가와 무용단체를 대상으로 작품공모와 심사, 중간 워크숍을 거친 후, 8월 아르코예술극장 소극장에서 국립현대무용단의 정규 시즌 프로그램으로 공연된다. 국립현대무용단은 제작비, 무대지원시스템, 쇼케이스, 홍보마케팅을 지원한다.
- <불쌍> 3. 21(금) - 22(토)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
- <이미아직(AlreadyNotYet)> 5. 15(목) - 18(일)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
- <전통의 재발명전> 8. 21(목) - 24(일) 아르코예술극장 소극장
2. 근대와 그 너머의 시간 Korean Modern and Beyond
1980–90년대 무용 창작 부흥기를 연 소극장 ‘공간사랑’의 현대무용 기획들을 재조명한다. 현대무용 창작에 있어 본격적인 ‘작가’의 개념이 도출된 당시 사회적 상황, 배경과 더불어 소극장 운동과 결합한 무용창작의 현장을 재인식하기 위해 공연 <공간사랑의 밤 2014>과 전시 & 퍼포먼스 <결정적 순간들>을 마련한다.
- <공간사랑의 밤 2014> 7. 25(금) - 27(일)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
- <결정적 순간들> 전시 & 퍼포먼스 7-8월중 *협의중 퍼포먼스 릴레이 8. 29(금) 아르코예술극장 소극장
3. 현재의 고고학 Archeology of the Present
현재의 문화적 지층을 중심으로 그 연대의 특이성을 탐색하고 해석하는 작업들을 선별한다. 올해는 공연 <11분 2014>와 창작 레지던시 제작공연 <발화하는 몸>을 소개한다.
40대 전후의 안무가들이 참여하는 <발화하는 몸>은 초청 안무가들이 국립현대무용단에서의 공연제작 경험을 통해 안무 혁신과 창작역량을 도모할 수 있도록 창작 레지던시로 진행된다. 참여 안무가는 아이디어에서 리서치, 창작과 제작, 발표 및 도큐멘테이션에 이르는 무용작품의 복잡한 생애주기 과정 전체를 국립현대무용단 내부와 외부 전문가들과 공유하면서 작품을 개발하여 국립현대무용단의 시즌 프로그램으로 무대에 올린다.
- <11분> 3. 29(토) - 30(일) 수원SK아트리움 소극장(수원초청공연)
4 15(화) - 20(일)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
5. 23(금) - 24(토) 부산LIG아트홀(부산초청공연)
- <발화하는 몸> 11. 14(금) - 16(일)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
4.크로씽 댄스 Cross-Ing Dance
국제성과 지역성, 동시대성과 한국성, 무용과 여타 예술형식들, 전문가와 비전문가의 범주들을 서로 엮고 상호 교차시키며 그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을 법한 방식으로 왕래를 도모하는 크로씽 댄스는 올해 무용의 경계와 여타 예술형식의 교차를 시도하는 사업이다. 이태리 현대안무가 Luisa Cortesi & Michele Di Stefano를 초청하고, 장르간, 학제간 협업을 시도하는 렉쳐 퍼포먼스 <춤이 말하다 2014>, <안무LAB>을 포함, 미술관이라는 비관습적 공연공간에서 움직임의 실험을 탐색하는 <미술관 프로젝트>로 짜여진다.
또한 올해 국립현대무용단은 다각적인 국제교류와 해외공연을 준비 중이다. 2014 러시아소치동계올림픽 폐막식 문화행사에 참여했으며, 9월 일본 도쿄의 스파이럴홀(Spiral Hall)에서의 초청공연, 내년 1월 이스라엘 수잔델랄센터(Suzan Dellal Center) 초청공연 등이 예정되어 있다.
그 외에도 지역과 현대무용을 폭넓게 공유하고자 다양한 형태의 지방순회공연을 펼친다. ‘2014년 문예회관과 함께하는 방방곡곡 문화공감 사업’을 통해 <불쌍>, <11분>, <춤이 말하다> 등의 우수 레퍼토리 공연이 각 지역에서 공연될 예정이며, <이미아직> 지방공연을 지역의 문예회관들과 공동으로 제작해나간다. 또한, 지역문예회관 기획초청공연을 통해 수원SK아트리움 및 부산LIG아트홀에서의 <11분>, 부산학생예술문화회관에서의 <춤이 말하다> 등이 예정되어 있다.
- ‘Luisa Cortesi & Michele Di Stefano’ 9. 26(금) - 28(일)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
- <춤이 말하다> 9. 12(금) 부산학생예술문화회관(부산초청공연)
- 지방공연 : ‘2014년 문예회관과 함께하는 방방곡곡 문화공감 사업’ *협의중
- 해외공연 : 일본 도쿄 스파이럴홀(Spiral Hall) 초청공연(9월)
이스라엘 수잔델랄센터(Suzan Dellal Center) 초청공연(2015년 1월)
- <안무 LAB> 6. 1(일) - 9. 30(화) 한팩 스튜디오 하늘
- 미술관 프로젝트 *협의중
5. 댄스: 커뮤니케이션 Dance as Communication
댄스: 커뮤니케이션은 국민 개개인이 자신의 몸에 관해, 춤에 대해, 자신의 몸으로, 춤을 통해 소통하고 서로 공명할 수 있도록 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연구하고 개발하고 실행한다. 올해에는 봄, 가을로 12주간 진행되는 <무용학교>, 지방 순회공연과 연계된 지역 커뮤니티 프로젝트
- 무용학교
봄 프로그램 : 3. 11(월) - 5. 30(금) 12주 / 연습동 스튜디오
가을 프로그램 : 9. 1(월) - 11. 28(금) 12주 / 연습동 스튜디오
- “역사와 기억” 상영 & 토크 시리즈
① 영화 <이어도>를 통해 본 근대의 유령성
상영 <이어도>(김기영, 1977)ㅣ토크_김은실(이화여대 여성학과 대학원 교수)
일시·장소 : 3. 20(목) 오후 4시 국립예술자료원 세미나실
② 영화로 본 근대 서울의 공간과 경관
상영 <겨울여자>(김호선 감독, 1977)ㅣ토크_문근종(단국대 건축학과 교수)
일시·장소 3. 21(금) 오후 4시 국립예술자료원 세미나실
③ ‘아시아 컨템퍼러리’에 관하여
토크_박찬경(<만신> 감독, 미디어시티서울 예술감독), 이태원(음악동인 고물 대표)
일시·장소 : 3. 22(토) 오후 1시 국립예술자료원 세미나실
④ 토크 프로그램 “<불쌍>을 말하다”
패널_서동진(계원디자인예술대 교수), 성기숙(전통예술원 교수), 방혜진(예술비평),
윤한솔(연출가, 단국대 뮤지컬학과 교수)
일시·장소 : 2014.3.29(토) 오후 2시, 예술의전당 내 국립현대무용단 스튜디오
- 인문학적 무용 읽기
4월부터 매월 셋째주 월요일 오후 5시, 내년 3월까지 총12회 국립예술자료원
- 웹 캐스트(Dance Talks) 매월 첫째주 금요일
- 댄스 블로그(Dance Today) 5월 1일 오픈하는 국립현대무용단 새 웹사이트에서 상설운영
- 무크지
- 지역 연계 프로젝트 “나를 춤추다”(DIY: Dance-Ing Yoursel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