춤계소식
제7회 서울무용영화제(Seoul Dance Film Festival, 이하 SeDaFF·세다프)는 11월 2~5일 아트나인(메가박스, 이수역)에서 개최된다. 서울무용영화제 7회를 맞이하여 새로운 변화를 시도하기 위해 영화제 기간을 하루 더 연장한다. 영화제의 개막일은 11월 3일 금요일이며, 본격적인 행사에 앞서 11월 2일 목요일에는 ‘프리오픈 세다프(Pre-Open SeDaFF)’가 진행될 예정이다.
서울무용영화제 측은 올해는 무엇보다 대중에게 무용영화를 알리고 영화인에게 새로운 예술적 영감을 주는 댄스필름 플랫폼의 역할에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향후 영화제의 도약을 위한 준비단계로 내실을 다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올해 공식 포스터는 ‘세다프로의 재회(Re-engaing through SeDaFF)’라는 슬로건을 모티브로 삼아, 바다속 깊은 물결의 흐름이 하나로 모여 움직이는 모습을 시각화했다. 다채로운 색상의 물결이 아름답게 어우러져 하나의 커다란 물결이 되어 움직이는 것처럼, 올해 서울무용영화제에서 다양한 영화 장르와 분야가 융합되어 새로운 하나의 움직임을 만들어낼 것을 표현했다. 또한, 포스터 속 각양각색의 물결과 그 흐름은 영화제에서 선보일 무용영화(dance film)들을 떠올리게 한다. 각자의 서사로 흘러가는 무용영화들이 모여 하나의 커다란 물결을 이루는 댄스필름 축제, 서울무용영화제를 상징한다.
제7회 서울무용영화제의 개막작은 프랑스 출신 감독 세드릭 클라피쉬(Cédric Klapisch)의 영화 라이즈(Rise), 프랑스어 원제목은 ‘En Corps’이다. 파리오페라 극단(Opera de Paris)의 촉망받는 발레리나 엘리즈가 남자 친구의 배신에 충격을 받고 공연 중 심각한 부상을 입게 된다. 재활치료를 받지만, 회복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새로운 모험을 위해 파리행을 택한다. 새로운 곳에서 아티스트들을 만나고 현대무용단의 안무를 도우면서 엘리즈는 춤에 대한 열정을 다시 품고 새롭게 시작한다는 스토리를 담고 있다. 이 영화의 주인공 엘리즈 역은 프랑스 출신 발레무용가이자 배우인 마리옹 바르보(Marion Barbeau)가 맡았다. 영화 장르는 코미디/드라마, 프랑스/벨기에 작품이며, 영화의 러닝타임은 총117분이다.
올해 서울무용영화제에서 세계 댄스필름 시장 및 최신 트렌드를 확인할 수 있다. ‘2023 댄스필름 NOW’에서는 샌프란시스코 댄스필름 페스티벌(San Francisco Dance Film Festival)의 작품 셀렉션을 선보인다. 참신하고 감각적인 프로그램 구성, 광범위한 스펙트럼으로 국제적인 댄스필름 플랫폼이다. 또한 실험적인 영화, 새로운 테크놀로지와의 결합을 시도하고 새로운 퍼포먼스를 선보이면서 해외시장 및 댄스필름의 최신 경향을 이끄는 트렌트 세터 역할을 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세계적으로 가장 역사가 깊고 권위 있는 뉴욕 댄스필름협회(Dance Film Association)에서 주최하는‘댄스 온 카메라(Dance on Camera)’의 작품 셀렉션을 선보일 예정이다.
서울무용영화제는 댄스필름 플랫폼으로서 국내외 신진감독의 무용영화(Dance Film)를 선보이고 있다. ‘2023 SeDaFF 공모작 베스트’ 섹션은 올해 공모전에 응모된 작품 가운데 10편을 선정해 프로그램으로 구성한다. 서울무용영화제는 지난 4월 24일부터 8월 18일까지 약 4개월 동안 국내외 무용영화 작품을 접수했다. 올해 출품된 작품은 250편 이상으로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장르별로는 드라마(극영화) 53.8%, 스크린댄스 37.7%, 다큐멘터리 15.1%, 실험 7.3%, 애니메이션 및 기타 4%, 등 다양한 장르 분포를 보였다. 이번 공모전에서는 지난해에 이어 드라마와 다큐멘터리 장르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올해 공모전 수상 결과는 영화제 폐막식인 11월 5일에 발표되며 시상도 함께 진행된다. 최우수작품상과 감독상에는 각각 트로피 및 상금 500만원, 300만원, 심사위원특별상에는 트로피가 수여된다. 이날 영화제 관객들이 직접 참여하는‘관객이 뽑은 best’도 시상한다.
‘2023 SeDaFF 스페셜’은 현 시점에서 관심을 가질 만한 주제를 선정하여 집중 조명하는 섹션으로, 영화 〈바람부는 날에도 꽃은 피고〉를 선보인다. 1987년에 제작된 김정옥 연출가의 작품으로, 각본을 쓰고 감독 했다. 김정옥 연출가는 극단 민중극장, 극단 자유의 동인으로 〈무엇이 될고 하니〉 (1978), 〈피의 결혼〉(1984) 등 100여 편 이상의 연극작품을 연출했다. 이 영화에는 박웅, 박정자, 김지숙, 손봉숙, 이혜영, 유인촌, 오영수, 손숙, 윤복희 등 연기파 배우들의 현장 모습, 유현목 감독, 정일성 촬영감독, 이병복 무대미술가 등의 당시 모습도 볼 수 있다. 1995년 수집한 35밀리 원본 네거티브 필름으로 디지털 복원한 버전이다.
‘2023 프로젝트 SeDaFF’는 서울무용영화제가 대중에게 다가가기 위한 다양한 활로를 모색하기 위하여 그 뜻을 함께 하는 단체/개인이 기획하거나 제작한 작품을 소개하는 섹션이다. 새로운 시도를 통해 영화제의 영역을 더욱 확장하고 대중과의 접점도 넓히고자 한다. ‘2023 SeDaFF 초이스’는 무용이 영화의 중요한 소재로 사용되거나, 영화 속에서 중요한 상징성을 갖는 무용영화를 선정하여 재조명하는 섹션이다.
서울무용영화제에는 본 프로그램 외에도 다양한 부대 행사가 진행된다. 올해 댄스필름 워크샵은 오프라인으로 진행되며, 댄스필름을 보다 깊이 이해하고 경험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올해 워크샵은 제5회 서울무용영화제 공모전에서 영화 〈Order in Chaos〉로 최우수작품상을 수상한 서영진 감독이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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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회 서울무용영화제
2023년 11월 2일~5일
아트나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