춤계소식
통영국제음악제 상주단체 ‘TIMF앙상블’과 현대무용을 중심으로 모인 크리에이티브팀 ‘아트프로젝트보라’의 창의적인 발상으로 탄생한 작품 〈발레메카닉〉이 10월 6~7일까지 LG아트센터 U+ 스테이지에서 공연된다.
〈발레메카닉〉은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현대음악 단체 TIMF앙상블이 관객들에게 새로운 현대 음악 관람 경험을 선사하자는 아이디어에서 시작되었다. 조지 앤타일이 1953년 발표한 ‘발레메카닉’은 자동으로 연주되는 피아노와 다양한 기계장치를 뒤섞어 연주하여 센세이션을 일으킨 곡이었다. TIMF앙상블은 ‘발레메카닉’이라는 곡 제목에서 착안하여, 춤을 출 수 없는 기계에 의해 연주되었던 이 곡을 ‘인간의 춤’과 결합시켜 선보이는 퍼포먼스를 기획하고, 현대 무용 크리에이티브 팀 ‘아트프로젝트 보라’에 협업을 의뢰하였다.
TIMF앙상블과 아트프로젝트보라는 공동 창작을 통해 2019년 ‘발레메카닉’ 워크숍 공연을 선보이며 관객들에게 큰 호평을 받았다. 이 워크숍은 1시간 길이의 정규 공연으로 발전되어 2020년 통영국제음악당에서 초연되었다. 코로나 팬데믹이 지난 후 본 공연은 (재)예술경영지원센터의 2023년 공연유통협력 지원 선정 작품으로 선정되었고, 8월 김해문화의전당, 강동아트센터에서 공연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10월 LG아트센터 서울을 찾아온다.
〈발레메카닉〉은 스티브 라이히의 ‘댄스패턴(2002)’ 부터, ‘나무조각을 위한 음악(1973)’부터, 이고르 스트라빈스키의 ‘탱고(1940)’, 테리 라일리의 ‘행성의 꿈 수집가의 일출(1980)’, 조지 앤타일의 ‘발레메카닉(1953)’까지 총 6곡의 20세기 현대음악으로 구성되어 있다.
〈발레메카닉〉은 TIMF앙상블의 라이브 연주와 아트프로젝트보라의 퍼포먼스가 결합되어 펼쳐진다. 조지 앤타일의 ‘발레메카닉’에서는 반복적인 리듬을 탁구공을 치는 무용수들의 움직임으로 표현하고, 테리 라일리의 ‘행성의 꿈 수집가의 일출’에서는 무용수들이 연주자들의 악보를 수집하는 장면을 넣는 식이다. 무대 위에서 4대의 피아노가 함께 연주하고, 도미노와 나무조각 같은 일상의 물건이 악기가 되고, 댄서들이 연주자 사이와 무대 안팎을 지나다니며 움직이는 등, 러닝 타임 내내 관객들에게 듣는 재미와 보는 재미 모두를 선물한다.
LG아트센터 서울의 블랙박스 U+ 스테이지에서 펼쳐질 이번 공연에서는 패션쇼 런웨이를 연상시키는 일자형 무대를 도입하여 관객들에게 더욱 몰입감 있는 경험을 선사할 예정이다. 또한, 기존 공연에서는 포함되지 않았던 스티브 라이히의 ‘댄스 패턴’을 처음으로 선보인다.
클래식 공연의 인기 속에서도 현대음악을 접할 수 있는 곳은 많지 않으며, 현대 무용과의 콜라보레이션 공연은 더더욱 만나기 어렵다. TIMF앙상블과 아트프로젝트보라가 오랜 시간 동안 발전시켜 만들어낸 〈발레메카닉〉은 현대음악 애호가든 아니든 모든 관객들에게 소중하고 특별한 경험을 선사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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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MF앙상블 X 아트프로젝트보라 〈발레메카닉〉
2023.10.6(금) – 10.7(토) 금 7:30pm, 토3pm
LG아트센터 서울 U+ 스테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