춤계소식
현대 예술의 새로운 가능성과 확장을 다원적인 관점에서 실험하고 모색하는 퍼포먼스 플랫폼 <러프컷 나잇>(Rough
Cut Nights)이 오는 3월 25일부터 30일까지 디아츠앤코 주최로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에서 열린다.
러프컷 나잇(Rough Cut Nights)은 컨템포러리 댄스, 필름, 사운드, 미디어 아트, 설치미술 등 매체와 형식의 실험적인 상호 교류뿐 아니라 건축, 과학, 언어학 등 다양한 학제와의 개념적 융합을 바탕으로 총 7개의 신작을 1주일간 집중적으로 소개하는 페스티벌 프로젝트이다.
올해는 "극장의 해체와 재구성"이라는 공통된 콘셉트를 가지고 그라운드 제로 프로젝트, In the B, 아트 프로젝트 보라, 스페이스 셀 등 총 네 개 예술단체가 참여한다. 극장의 공간 개념을 확장ㆍ재해석하고 때로 파괴함으로써 극장에서 발생하는 라이브 퍼포먼스의 고정관념을 전복시키고 이를 통해 새로운 관극 태도를 제안하는 작품들을 선보일 예정이다.
3월 25일에는 인간을 향한 신의 절대적이고 완전한 사랑을 뜻하는 <아가페>를 주제로 ‘그라운드 제로 프로젝트‘의 솔로 퍼포먼스가 무대에 오른다. 전혁진 안무의 이번 작품은 다양한 오브제들과 몸의 기호학적인 상징성이 극장이라는 공적인 장소에서 어떻게 존재하고 수용되는지를 탐구한다.
27일에는 비주얼 & 퍼포밍 아트 그룹 ‘인더비’의 <골드버그 머신_ 제목을입력하세요>가 준비돼 있다. 공연예술과 시각예술의 교차점에서 선보일 수 있는 다양한 가능성을 무용, 비디오 & 멀티미디어 퍼포먼스와 인스톨레이션, 디제잉 등을 결합한 새로운 실험 형식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그동안 당연하게 여겨 온 무대 위 규칙들에 대한 도발적인 반격과 함께 공연이란 과연 무엇인가에 대한 본질적 질문을 특유의 위트로 풀어낸다.
29일에는 ‘아트 프로젝트 보라’가 <꼬리언어학>을 초연한다. 김보라 안무의 이번 작품은 고양이의 꼬리 언어와 제스처의 상징체계를 모티브로 하여 위선적인 교양주의와 언어의 해석적 오류를 풍자할 예정이다. 댄스 퍼포먼스라는 시간적인 행위를 건축적인 맥락으로 설치하고 디자인하는 과정이 전개된다.
30일에는 아시아 유일의 핸드메이드 필름 랩 ‘스페이스 셀’이 필름 퍼포먼스와 안무, 연극적 요소, 사운드 등을 결합한 ‘익스펜디드 시네마’(확장 영화) 작업을 국내 최초로 공연 무대에서 선보인다. <스톱 모션(Stop Motion)>이라는 주제로 4개의 독립된 필름 작업이 일차원적인 평면 스크린을 넘어 퍼포먼스적 요소와 연계되어 공간에 대한 재해석, 영화에 대한 재체험을 유발, 관객은 미처 경험해보지 못한 독특한 감각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티켓은 전석 3만원. (문의: 02-730-0088 www.theartsnc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