춤계소식
피나 바우쉬의 <Full Moon(보름달)>이 3월 28일부터 31일까지 LG아트센터 무대에 오른다. <Full Moon>은 한국 관객들에게 선보이는 피나 바우쉬의 7번째 작품으로 우리나라 관객들에게는 2012년 빔 벤더스의 3D 영화 <피나>를 통해 더욱 잘 알려져 있다.
이 작품은 인생이 가져다주는 황홀경과 동시에 그 속에서 우리가 마주해야 하는 불안함과 두려움을 주제로 한다. 검은 무대 위에 솟아오른 듯 자리한 거대한 바위 옆에서 폭우처럼 쏟아지는 물을 맞으며 춤을 추는 무용수들의 모습이 음악과 함께 아름답게 표현된다. 빗속에서 젖은 드레스로 머리를 휘날리며 춤추는 여자 무용수들과 물 웅덩이와 바위를 오가며 빠르게 달리는 듯 역동적으로 춤을 추는 남자 무용수들의 모습은 이 작품에서 가장 인상적인 장면이라 할 수 있다.
피나 바우쉬가 온전히 그녀의 무용단, 부퍼탈 탄츠테아터를 위해 만들었다는 <Full Moon>은 그녀와 오랜 호흡을 자랑하는 관록의 무용수들과 젊은 무용수들의 뛰어난 조화가 돋보이는 작품이다. 피나 바우쉬 특유의 유머와 격동적인 춤, 아름다운 장면들이 어우러져 있어 이미 해외 언론에서 “절대적 수준의 작품”으로 호평을 받은 바 있다.
한편, 피나 바우쉬는 ‘탄츠테아터(Dance Theatre, 댄스 씨어터)’라는 새로운 장르를 발전시키며 일시에 20세기 현대무용의 어법을 바꾸고 무용과 연극의 경계를 허물었던 무용가이다. 2009년 피나 바우쉬의 갑작스런 타계 이후에도 그녀를 향한 전세계적인 관심과 열망은 지속되고 있다. 2012년 런던 올림픽을 기념해 그녀의 작품 10편이 런던에서 연속 공연됐고 2013년 9월부터 올해 5월까지는 부퍼탈 탄츠테아터 창단 40주년 기념 페스티벌이 진행 중이다. 여전히 바쁜 스케줄로 해외 투어를 다니고 있는 그녀의 무용단은 오는 3월, <Full Moon>으로 다시 한번 국내 관객들과 만날 예정이다.
티켓은 VIP석 12만원, R석 10만원, S석 8만원, A석 6만원, B석 4만원. (문의: LG아트센터 02-2005-0114 www.lgart.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