춤계소식
국립발레단 제7대 예술감독으로 부임한 강수진이 첫 정기공연으로 <라 바야데르>를 선택했다. 이번에 선보일 국립발레단의 <라 바야데르>는 현재 볼쇼이 발레단에서 하고 있는 버전과 다르게 유리 그리가로비치가 국립발레단의 특성을 살려 재수정한 작품으로 오는 3월 13일부터 16일까지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펼쳐진다.
유리 그리가로비치 버전의 <라 바야데르>는 1877년 프랑스 출신의 안무가 마리우스 프티파가 러시아 황실을 위해 만든 작품을 러시아의 살아있는 전설, 유리 그리가로비치가 1991년 볼쇼이발레단을 위해 재해석한 작품이다. 이를 다시 국립발레단만을 위해 2013년 수정 작업을 거쳤고 오는 3월 국내 초연된다. 국립발레단은 유리 그리가로비치의 안무작인 <백조의 호수>, <호두까기인형>, <스파르타쿠스>, <라이몬다>, <로미오와 줄리엣>의 다섯 작품에 이어 여섯 번 째로 그의 대작을 선보여 이로써 세계 유명 발레단의 주요 레퍼토리인 <라 바야데르>를 레퍼토리로 확보하게 되었다.
프랑스어로 ‘인도의 무희’를 뜻하는 <라 바아데르>는 고대 인도를 배경으로 한 화려한 무대와 120여명의 무용수, 200여벌의 의상을 자랑하며 흔히 발레의 블록버스터라 불린다.
3막 영혼의 세계인 ‘망령인 왕국’에서 니키아와 솔로르가 재회하고 이때 망령을 연기하는 32명의 백색 튀튀를 입은 무용수들의 군무가 작품의 백미로 꼽힌다. 국립발레단의 이번 공연은 국내 최초로 전원 프로발레리나들이 출연, 32명이 동시에 무대에 서는 명장면을 연출할 계획이다.
국립발레단은 이번 공연을 위해 무대 및 의상을 이태리 디자이너 ‘루이자 스피나텔리’에게 의뢰했다. 디자인뿐만 아니라 제작까지 이태리에서 직접 공수하여 특유의 섬세함과 화려함이 무대를 더욱 환상적으로 돋보이게 할 것이다.
티켓은 R석 10만원, S석 8만원, A석 5만원, B석 2만원, C석 5천원. (문의: 국립발레단 02-587-618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