춤계소식
유니버설 발레단의 <오네긴>이 7월 6일부터 13일까지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무대에 오른다.
<오네긴>은 푸쉬킨의 원작 소설에 담긴 풍부한 문학성, 차이코프스키의 서정적 음악 위에 존 크랑코(John Cranko)의 안무로 탄생했다. 자유분방하고 오만한 도시의 귀족 '오네긴'과 그런 그에게 첫 눈에 반한 순진한 시골처녀 '타티아나'의 엇갈린 사랑이 주요 테마다. 사랑하는 이와 외면하는 이의 심리변화가 3막 6장 동안 드라마틱하게 펼쳐지는 <오네긴>은 상황과 세월을 담아내며 점차 변화하는 타티아나와 오네긴의 연기 변신이 백미로 꼽힌다.
<오네긴>이 국내 관객에게 처음으로 각인된 것은 2004년 강수진이 슈투트가르트발레단과 내한했을 때였다. <오네긴>은 2009년, 국내 발레단으로서는 최초로 유니버설발레단이 공연권을 획득하여 LG아트센터에서 첫 공연을 가졌다. 2013년에 돌아온 유니버설발레단의 <오네긴>은 업그레이드된 공연을 선보일 예정이다.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으로 무대를 넓혀 시각적인 깊이를 더하는 것은 물론 2009년과 11년(재공연)의 녹음 음악 공연에서 벗어나 러시아 볼쇼이극장의 지휘자 '미하일 그라노프스키'를 초청, 더욱 풍부하고 생생한 음악아래 <오네긴>을 선사한다.
이번 <오네긴>의 가장 큰 이슈는 캐스팅이다. 20년 동안 무대위에서 활약하면서 높은 대중적 인기를 얻어온 유니버설발레단의 수석무용수 '강예나'가 이번 작품을 통해 고별 공연을 갖는다. 또한 한국인으로서 최초로 아메리칸발레시어터의 수석무용수가 된 '서희'가 국내 관객에게 처음으로 '타티아나'를 선보인다. 서희는 지난해 ABT에서 <오네긴>의 타티아나와 <라 바야데르>의 니키아로 성공적인 공연을 펼친 후 ABT의 수석무용수로 전격 발탁됨은 물론 뉴욕타임즈가 선정한 2012 올해의 무용수의 영애를 안은 바 있다. 서희의 파트너는 이탈리아 출신의 '로베르토 볼레(Roberto Bolle)'. 국내 관객에게는 생소하지만 그는 현재 이탈리아 라 스칼라 오페라발레단의 에투알(최고무용수)이자 아메리칸발레시어터의 수석무용수이다.
그 외 국내 발레스타 중 최초로 타티아나와 오네긴으로 인정받았던 황혜민-엄재용, 강미선-이현준과 신예 이동탁이 열연할 예정이다. 이현준은 올 초 미국 털사발레단 입단 후 첫 컴백 무대이다.
티켓은 R석 10만원, S석 8만원, A석 6만원, B석 3만원, C석 1만원이며 초등학생이상 관람가능하다.(문의 070-7124-1737, www.universalballet.com)
사진제공_ 유니버설발레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