춤계소식
국립무용단(윤성주 예술감독)의 안무가초청프로젝트의 안성수·정구호의 <단(壇)>을 선보인다. 공연 타이틀 <단>은 인간의 신분, 종교, 권력의 상징 뿐만 아니라 혼을 부르는 굿판의 의미도 담고 있다. 이번 공연은 이체동심, 자중지란, 혼연일체 등 3막 9장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인간의 내면과 외면의 갈등에서 중립을 지키고자 하는 인간의 의지를 보여주는 무대장치 ‘단’이 선보일 예정이다. 지난해 국립발레단의 <포이즈>에서 함께 호흡을 맞춘바 있는 현대무용 안무가 안성수(안무)와 패션 디자이너 정구호(연출·무대디자인·의상·음악)가 이번 프로젝트에서도 함께한다.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의 공연을 고대했던 이들은 국악과 서양음악 바그너의 음악을 토대로 한차례 새로운 무대를 만들 계획이다.
지난 3월 30일 국립극장 관리동 4층에서 열린 국립무용단 오픈스테이지에 참석한 안무가 안성수는 “뉴욕 줄리어드에서 유학 중 필수수업이었던 ‘바그너 오페라 듣기’ 수업에서 서곡을 듣고 너무 좋아 신작의 음악으로 사용하기로 했다”며 “2007년부터 한국무용과의 작업을 해왔기에 이번 신작을 창작하기 수월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정구호 디자이너는 “어머니,할머니께서 한국무용을 하셨기 때문에 어릴 적부터 국악과 한국무용에 친숙하다”며 이번 작품에 대한 기대를 당부했다. 윤성주 예술감독은 “‘세계 속의 여타 무용단과 교류하자’는 의미로 무용 장르간의 소통과 기량을 발휘하여 타 장르에서의 무용가도 국립극장 무대에 설 수 있는 기회를 만들 것”이라며 “이번 프로젝트를 계기로 향후 2015년 이스라엘 바체바무용단의 오하드 나하린도 초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전석 2만~7만원. 문의 02-2280-4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