춤계소식
미국 북서부 아이다호 주(州) 최대도시 보이시(Boise)는 10월 30일을 ‘한국 국립현대무용단의 날(Korea National Contemporary Dance Company Day in Boise)’로 지정하고, 관련 성명서를 발표했다.
현재 국립현대무용단과 콜레보레이션 작업을 펼치고 있는 트레이 매킨타이어 프로젝트의 연고지인 보이시는 이 성명서를 통해 국립현대무용단의 예술적 역량과 창조적 예술성을 높이 평가하며, 이번 ‘한국 국립현대무용단의 날’ 지정을 계기로 국립현대무용단과의 활발한 문화교류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트레이 맥킨타이어는 미국 차세대 안무가 중 대표 선두주자로, 미 국무부가 주최하는 현대무용을 통한 국가 간 교류 프로그램인 ‘댄스모션USA’에 선정됐다. 이후 국립현대무용단과 공동작업을 통해 11월 10일 보이시 공연을 시작으로, 뉴욕에서 열리는 ‘넥스트 웨이브 페스티벌’를 포함한 캘리포니아, 유타, 시카고 등 미국 5개 지역에서 13회에 걸친 순회공연을 펼친다.
트레이 매킨타이어는 지난 5월과 6월에 걸쳐 국립현대무용단의 코리아국제현대무용콩쿠르 개막공연과 홍승엽 예술감독의 신작 프로젝트 ‘호시탐탐’ 리허설을 본 후 협업을 제안, 주한 미국대사관의 긴밀한 협조로 합동 및 초청공연이 성사됐다. 지난달 21일 국립현대무용단의 단원 3명이 1차로 보이시로 출국해 연습에 참여하여, 11월 11일 홍승엽 예술감독을 비롯한 후발주자 10여 명이 합류해 뉴욕에서 홍승엽 예술감독의 작품 ‘수상한 파라다이스’와 ‘데자뷔’, ‘라쇼몽-어쩔 수 없다면’의 3작품이 갈라 형식으로 함께 공연되었다.
지난 7월 멕시코 ‘릴라 로페스 국제현대무용축제’ 초청공연에 이어 해외진출을 이어가는 국립현대무용단은 이번 공연을 통해 국제무대의 본류로 진입하고 50년 한국 현대무용의 창조적 역량과 예술적 성과를 세계적으로 알릴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