춤계소식

2012년에 열리는 주요 춤 공연
2012.2.15

2012년에도 춤 공연의 열기가 식지 않을 것 같다. 한국공연예술센터 아르코 예술극장과 대학로예술극장을 중심으로 1월부터 꾸준히 춤 공연이 이어지고 있다. 올 한해 직업무용단과 국제 무용축제, 내한하는 해외 단체를 중심으로 주요 춤 공연을 소개한다.(편집자주)

 

<표> 직업무용단의 주요 공연 일정

 




국립발레단 유니버설발레단 등 직업발레단, 국립현대무용단과 인천시립무용단 등
주요 직업무용단의 공연들

 창단 50주년을 맞는 국립발레단은 올 한해 레퍼토리 공연을 비롯하여 다양한 창작발레를 올릴 예정이다. 지난해 새롭게 선보인 파리오페라발레단 버전의 <지젤>은 높은 티켓판매율을 보인 작품으로 3월 1일부터 나흘 동안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다시 선보일 예정이다. 또한 2001년 국립발레단이 국내 발레단으로는 처음 선보인 <스파르타쿠스>도 오페라극장에서 재공연한다(4월13-15일).
 국립발레단이 창단 50주년을 기념하여 처음으로 선보이는 창작프로젝트 <포이즈> 는 ‘균형’ ‘발란스’를 주제로 브누어 드 라 당스 안무가 부문에 노미네이트 되었던 안성수와 패션디자이너 정구호, 국립발레단의 무용수들이 만나 펼쳐질 공연으로 6월 29일부터 7월 1일까지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무대에 올려진다. 9월 27일부터 이틀 동안 LG아트센터에서 공연될 한국의 전통음악과 발레의 새로운 안무의 만남을 표방한 작업도 기대를 모은다.
 국내 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활발한 활동을 보여줄 예정인 유니버셜발레단은 2012년 시즌을 ‘THIS IS MODERN’으로 연다. 이리 킬리안, 윌리엄 포사이드, 오하드 나하린 등 세계 유명 안무가들의 대표 작품을 한자리에서 만나 볼 수 있다. 2월18-19일 유니버설아트센터를 시작으로 도쿄 페르테논 타마 극장(2월 28-29일)을 거쳐 4월14-15일 까지 대만국립극장 무대에 차례로 올려질 예정이다.
 유니버설발레단을 대표하는 창작 발레 <심청>은 2012년 5월14-15일 러시아 Stanislavsky Theatre공연을 시작으로 프랑스, 벨기에 등지에서 장기 해외 투어를 갖는다. 발레 명작 <잠자는 숲속의 미녀> 전막 공연도 기대를 모은다(4월 5-8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서울발레씨어터는 지난해 9월 강동아트센터 개관 공연 작품으로 무대에 올린 (제임스 전 안무)을 4월 강동아트센터 스프링 댄스 페스티벌 기간 중에 다시 공연한다.

 지난해 8월 예술의전당 토월극장에서 <수상한 파라다이스>로 무용단 창단 이후 홍승엽 예술감독의 첫 번째 신작을 공연한 국립현대무용단은 올해는 6월 LG아트센터에서 두 번째 신작을 무대에 올린다(6월15-17일). 1999년 홍승엽 예술감독이 초연한 피터 쉐퍼의 원작 ‘에쿠우스’를 모티브로 한 <말들의 눈에는 피가>는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2012년 9월 5일-8일까지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에서 공연한다.
 국립현대무용단과 함께 현대무용 전공 무용수들이 주축을 이루는 대구시립무용단은 올해로 3회째를 맞는 기획공연 ‘M-Members’를 3월 9일 대구문화예술회관 팔공홀에서 갖는다. 대구시립무용단의 남자무용수들을 중심으로 대구에서 활발하게 활동을 하고 있는 남성무용수들을 한자리에서 만나 볼 수 있는 무대이다. 남성이 가지고 있는 희로애락을 남성무용수들의 역동적인 에너지가 담긴 움직임으로 표현한다. 젊은 안무가들의 독창적인 재능을 확인하고 다양한 현대무용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해설이 있는 현대 춤 공연’은 3월과 4월, 6월에 모두 3회에 걸쳐 대구문화예술회관 비슬홀에서 공연된다.
 올해 1월부터 새로운 예술감독이 부임한 인천시립무용단은 정기공연 작품으로 <인천대나례>를 무대에 올리는 것을 시작으로 6월에는 인천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과 인천 시내 일원에서 ‘춤추는 인천‘ 축제를 기획했다. 인천에 거주하는 무용가와 단체들뿐만 아니라 전국에 있는 무용단체들이 초청되어 인천 시내 곳곳에서 다양한 춤판을 펼칠 예정이다. 하반기에는 9월의 정기공연에서 신작이 무대에 올려지며 다양한 기획공연들이 예정되어 있다.
 대전시립무용단은 창작동화를 무용과 동화구연으로 표현한 교육적인 작품 ‘춤으로 그리는 동화’를 3월15일부터 17일까지 앙상블홀에서 공연한다. 매년 특별한 주제가 있는 공연으로 관객을 찾아가는 부산시립무용단은 올해도 ‘청소년을 위한 무용공연’, ‘외국인을 위한 무용공연’ 및 ‘장애인들을 위한 특별공연’을 준비하고 있다. 2012년 6월 18일부터 부산문화회관 대극장과 소극장에서 열릴 공연들은 관객들이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레퍼토리로 공연된다.
 경기도립무용단이 3월부터 12월까지 경기도 문화의 전당 소극장에서 선보일 기확공연 ‘2012 VISION 우리 춤’ 은 <태권무무 달하><천년의 유산> 과 함께 경기도립무용단 만의 대표 공연으로 자리 잡았다. 한해동안 총 6회에 걸쳐 공연될 이 공연은 현재 국내외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제자들을 양성하고 있는 중견무용수들의 춤을 중심으로 구성된다.



2012년 내한하는 주요 외국 춤단체와 국제 춤 축제, 주요 기획공연

 LG아트센터는 2012년에도 여러 개의 해외 무용단체를 초청한다. 2005년 이후 7년만에 한국에 돌아오는 DV8 피지컬씨어터는 정치적 이슈를 반영한 작품을 통해 인간에 대한 깊이있는 탐구를 전개해온 최신작 를 4월 6일부터 8일까지 공연한다. 무용심리학을 전공한 예술감독 로이드뉴슨(Lloyd Newson)은 이 작품을 통해 무관심과 무지속에 외면해왔던 세상의 모습을 11명의 다국적 무용수들의 움직임을 통해 전달한다.
 스페인의 최고 무용수 카르멘모타의 가장 최근 작품이며 그녀의 10년째 기념작품인 알마데푸에고 는 5월 23일부터 26일까지 공연된다. 보다 새로워진 플라멩코의 매력을 선보여줄 이 작품은 지난 2009년 이후 3년 만에 다시 한국을 찾는 것이다. 유럽에서 가장 주목받는 안무가 중 한명인 피에르 리갈이 지난해 한국에서 열린 워크숍에 참여해 직접 선발한 한국무용수들과 함께 만든 합작 공연인 도 기대를 모은다(9월14-15일). 이 작업은 한국공연을 비롯해 2013년까지 유럽지역의 페스티발과 주요극장에서의 투어공연으로 이어질 계획이다. 이번공연은 전쟁을 모티브로 끊임없는 파괴와 폭력 속에서도 사랑과 연대를 모색하는 인간의 모습을 감각적이고 흥미진진한 아크로바틱에 가까운 움직임으로 보여줄 것이다.
 2012년에는 해외 유명 발레단의 내한 공연이 잇따라 예정되어 있다. 세종문화화관에서는 독일 슈투트가르트발레단의 <까멜레리 레이디> 전막 공연이 6월 15일부터 17일까지 열린다. 3회 모두 강수진이 주인공 마르그리트를 춤춘다. 11월에는 러시아 키로프발레단의 공연도 예정되어 있다(11-13일).
 예술의전당 오페라 극장에서도 해외 유명 발레단의 내한 공연이 이어진다. 아메리칸 발레 씨어터(7월 19-22일), 러시아 노보시비리스크발레단(7월 26-27일), 모스크바시티발레단(9월 26-28일)의 공연이 예정되어 있다.
 성남아트센타에서는 중국의 국보급 영화감독 장예모가 연출하는 중국국립발레단의 '홍등'(9월24~25일)이 공연될 예정이다.
 올해 주요 국제무용 축제는 4월 10일부터 14일까지 아르코예술극장소극장에서 개막되는 제12회 서울국제즉흥춤축제로 시작된다. 올해는 세계적인 즉흥 공연 그룹인 네덜란드의 magpie를 비롯해 7개국 200여명의 아티스트들이 참여할 예정이다. 공연과 워크숍 프로그램을 중심으로 운영되는 이 축제는 서울에 이어 부산(4월 15-17일)으로 이어지며, 이후에는 일본의 후쿠오카와 도쿄로 이어진다.
 5월에는 서울국제현대무용제(Modafe)가 6월에는 부산국제무용제와 창무예술제가 예정되어 있다. 국립발레단과 예술의전당이 주최하는 제2회 대한민국 발레축제는 6월11일부터 24일 까지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및 자유소극장에서 열릴 예정이다. 민간단체와 국립단체는 물론 공모를 통해 선정된 많은 안무가들이 참여한다. 한국을 빛내는 해외무용스타 초청공연은 6월 28-30일 극장 용에서 열릴 예정이다.
 8월에는 아르코 예술극장을 중심으로 2년마다 열리는 발레 엑스포가 예정되어 있다(8월 23일-28일). 9월과 10월에는 서울국제공연예술제가 10월에는 서울세계무용축제가, 11월에는 서울안무가페스티벌이 예정되어 있다. 7월에는 발레리나 강수진이 지역 관객들을 위해 특별히 기획한 갈라 공연 <강수진과 친구들>이 7월 18일 대전문화예술의전당 공연을 시작으로 창원, 전주, 울산 등지에서 열릴 예정이다.

(글_ 한은나래/춤웹진 객원기자)

2012.2.15
*춤웹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