춤계소식

한국춤비평가협회 2011 춤비평가상 및 베스트작품 선정 발표
2012.1.15

한국의 원로 중견 춤비평가들로 구성된 한국춤비평가협회(공동대표_ 이순열 채희완 이병옥 김태원 김채현 이종호 장광열)는 12월 19일, 2011년도 춤비평가상 및 베스트 작품을 선정, 발표했다.

춤비평가상 본상은 2010년 12월 16일부터 2011년 12월 15일까지 일 년 동안 공연된 춤 작품과 무용수를 대상으로 선정했으며, 특별상은 춤계 발전에 기여한 극장과 단체, 인물을 대상으로 뽑았다.

시상식은 2012년 1월 17일(화) 동숭동 예술가의 집에서 있게 될 2012 춤계 신년대화모임 때 함께 열린다.

 

 


 




■ 선정사유


춤연기상: 김진미 (새암무용단 소속, 수상작품 <세 치 혀>)
청주 새암무용단의 무용수이며 독립 안무가로도 활동하고 있는 김진미는 집중력 있는 창백한 얼굴 표정과 강렬한 춤동작에서 뿜어져 나오는 춤의 연기, 그리고 무대장악력이 특출나다. 인간들이 보이지 않는 곳에서 ‘속삭이는 말(言)’이 갖는 음해성의 덫과 타협하지 않으려는 자신의 굳은 의지와의 갈등을 담은 <세 치 혀>에서 김진미는 스스로 고도의 집중성과 연기력을 발휘하며, 춤의 긴장성을 더 높였다.

춤전용소극장 M극장 (대표_이숙재)
‘떠오르는 안무가전’, ‘춤과 의식전’, ‘신진안무가-넥스트’와 같은 기획전을 통해 젊고 독립적인 안무가들에게 작품 창작의 기회를 제공했으며, 상주단체를 통해 춤 대중화를 위한 상설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국제포켓댄스페스티발을 통해 소극장 레퍼토리를 중심으로 한 국제교류 활동을 전개했으며 2006년 5월 개관이래 매년 100여회에 가까운 공연으로 그동안 끊겨진 한국 소극장춤의 맥을 이어가고 있다.

특별상 진옥섭 (전통춤 기획자, KOUS 예술감독)
<2011팔일(八佾)>(한국문화의집, 3월 30일~5월 18일)의 기획 연출을 통해 전통춤의 다양한 레퍼토리를 소개, 전통춤 공연 활성화 및 대중화에 기여하였다. '남무(男舞), 춤추는 처용아비', '여무(女舞), 허공에 그린 세월', '전무후무' 등의 공연을 기획, 숨어있던 예인을 발굴 소개하고 전통춤 공연 무대를 확장하는데 기여했다



2011 베스트 작품

<시간이 나간다-流根> (안무_강혜련)
<수류(水流)>, <풍류(風流)>, <몽류(夢流)>를 잇는 일련의 ‘류(流) 시리즈’의 종결 안무작으로 강혜련 특유의 미니멀적 움직임과 공간과 시간에 대한 시적이고 투명한 사유가 응결되어 있다. 전작 안무작의 움직임의 패턴을 활용하면서 그래도 ‘남아 있는 부분들’의 의미를 묻는다. 그것은 삶의 의미일 수도, 작업의 미완성일 수도, 자신의 자아에 대한 것일 수도 있다.

<미디어 퍼포먼스 - 이상한 나라의 엘리스> (연출_김효진, 안무_김형남,김효진)
여섯 개의 스크린과 8개의 빔 프로젝트를 하나로 통합하는 시도를 통해 영상의 질을 한층 업그레이드 시키면서, 움직임이 중심이 되는 크로스오버 공연으로 춤의 표현영역을 확장시켰다.
 



미디어 퍼포먼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SYS 선택되지 않은 시간> (안무_김형희)
트러스트무용단 특유의 즉흥성과 퍼포먼스성을 활용한 집단적 춤으로서 현 문명의 혼란상과 불예측성 속에서 그래도 우리가 꿈꾸고 지켜야 할 것에 대한 안무자와 이 춤집단의 공동체적 삶의 시각을 담았다. 현장의 음악연주(연리목·이정훈)와 어울린 과감하고 때론 유머러스한 신체 움직임의 구사는 잘 훈련되어 있고 자주 놀라움을 주었다.

<人 - 조화와 불균형>
(안무_박순호)
한국 전통의 ‘장구’와 ‘소리’, ‘추임새’를 무대 위에서 라이브로 사용한 반주와 더불어 듀엣, 3인무, 4인무 등으로 구조적 확산을 치밀하게 보여주는 조화와 불균형을 반복, 충돌시키는 방식으로 점층적인 흥분과 고조를 낮은 온도로 세련되게 보여주었다.

2012.1.15
*춤웹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