춤계소식
국립무용단(예술감독 및 단장 김종덕)은 10월 31일~11월 3일 달오름극장에서 ‘2024 안무가 프로젝트’를 공연한다. ‘2024 안무가 프로젝트’는 전통공연예술 분야 창작자·예술가를 육성하는 ‘가치 만드는 국립극장’ 사업의 일환으로 2023년 12월, 공개 모집을 통해 선발된 3명의 차세대 안무가(정길만·이재화·최종인)의 작품을 트리플빌(Triple Bill : 세 작품을 같은 무대에 선보이는 형식)로 무대에 올린다. 이번 공연에서 선정된 우수작은 국립무용단의 차기 시즌 정규 레퍼토리로 확장해 공연될 예정이다.
정길만 안무가 |
현재 국립무용단 훈련장으로서 무용단을 이끄는 정길만은 침묵(沈默) 속 다양한 감정이 충돌해 만드는 움직임을 스토리텔링 형식으로 구성한 〈침묵하는 존재의 나약함〉을 선보인다. 작품은 침묵이 강요되는 사회적 분위기 속 목소리를 낼 수 없는 부조리한 상황에 대한 고찰을 담아낸다. 서사가 돋보이는 안무를 추구해온 정길만은 은유적인 표현을 통해 작품 속 의미를 수수께끼처럼 던지며 한국적 컨템퍼러리 진수를 보여줄 예정이다. 창작국악그룹 「그림(The林)」의 신창렬이 음악감독으로 참여해 섬세함과 역동성을 오가는 양면적인 매력을 담아낸다.
이재화 안무가 |
국립무용단원 이재화는 2018년 한국 전통 장단인 칠채를 중심으로 한 〈가무악칠채〉를 국립무용단 대표 레퍼토리로 안착시킨 바 있다. 이번에는 선보이는 〈탈바꿈〉에서는 탈춤이라는 소재를 통해 ‘한국적인 것’에 대한 고정관념을 탈피한다. 전통적 움직임이 이 시대 예술가들의 몸을 통해 체화되고 재창조되는 과정을 거쳐 진정한 현재진행형 한국 춤을 보여줄 예정이다. 음악은 센세이션한 거문고 연주로 자신만의 음악 세계를 구축한 박다울이 맡았다.
최종인 안무가 |
마지막으로 자신의 유튜브 채널 ‘썬캡보이’와 Mnet 〈스테이지 파이터〉 출연 등 다양한 플랫폼에서 활동 중인 최종인은 〈휙〉을 선보인다. 최종인은 〈어(漁)-고기잡을 어〉로 대한민국무용대상에서 문화체육부장관상을 수상한 바 있다. 숏폼(short-form) 콘텐츠에 익숙해진 관객의 시청각을 사로잡을 만한 재기발랄한 춤을 목표로 빠른 전개와 박진감 넘치는 안무를 구상하고 있다. 무용수들은 거울을 이용한 다양한 움직임을 통해 긴장감 넘치는 다양한 장면, 그 속 ‘휙’하고 빛나는 찰나의 순간을 만들어낸다. 한국 EDM 계에서 주목받는 뮤지션 준도(Jundo)가 음악으로 참여해 힘을 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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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무용단 ‘2024 안무가 프로젝트’
2024년 10월 31일(목)~11월 3일(일) 목‧금 19시 30분, 토‧일 15시
국립극장 달오름극장
국립무용단 예술감독 겸 단장 김종덕
안무 정길만·이재화·최종인
작곡·음악감독 신창렬·박다울·준도
무대디자이너 이은석
의상디자이너 이미현·이영석·김지원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