춤계소식

코리아나미술관 '*c-lab 7.0: 매체-신체'
2023. 7.

코리아나미술관(관장 유상옥·유승희)은 6월 28일부터 ‘매체-신체’라는 주제 아래 새로운 신체성을 탐구하는 연간 프로젝트 ‘*c-lab 7.0: 매체-신체’를 시작한다. *c-lab의 7번째 주제 ‘매체-신체’는 새로운 기술 매체와 ‘무한히 연결 가능한 열려 있는’ 신체에 초점을 맞춘다.

코리아나미술관은 2017년부터 매년 하나의 주제에 다각도로 접근하여 연구하는 프로젝트 *c-lab(씨랩)을 운영하고 있다. ‘실험의 장으로서 미술관’을 표방하는 *c-lab은 창작자, 기획자, 연구자 등 다양한 주체들과 선정된 주제를 탐구하기 위한 예술적 실천을 함께 모색하고 있다.

‘*c-lab 7.0: 매체-신체’는 코리아나미술관의 개관 20주년을 기념하여, 본 미술관이 20년간 천착해 온 “신체성”에 대해 되짚어 보기 위해 기획되었다. 동시대 미술에서 ‘몸’은 언제나 새롭게 변주되며 그 의미를 확장해 왔다. 이러한 흐름 안에서 *c-lab은 기존의 미술 담론에서 다뤄 온 주체로서 몸이 아닌 매체로서 몸에 초점을 맞춰 다양한 프로그램을 전개할 예정이다.

‘*c-lab 7.0: 매체-신체’는 기술적 대상과 공진화하는 몸, 메타버스, 게임과 같은 새로운 가상 환경에서의 몸 등, 신체를 다양하게 탐구해 온 후니다 킴, 전보경, 권태현과 함께 새로운 3건의 프로젝트를 순차적으로 선보인다.

첫 번째 프로젝트로 7월 6일 후니다 킴의 신작 〈파인튜닝되는 신체 감각〉​이 코리아나미술관 c-gallery와 c-cube에서 3일간 공개된다. 미디어 설치 퍼포먼스로 진행되는 이번 프로젝트는 인간의 인지 감각을 넘어선 보철 기계와 신체의 관계를 탐구한다. 후니다 킴은 “인간의 연산 속도로는 따라가기 힘들 만큼 정보가 쏟아지는 오늘날의 상황에서 정말로 우리 자신에 맞게 매체나 기술을 튜닝하고, 체화하고 있는지”에 대해 질문한다.






7월 14일부터 2주에 걸쳐 4회 진행되는 전보경의 퍼포먼스 〈팔 아님, 발 아님, 말〉​은 인공지능의 언어와 구별되는 인간의 언어란 무엇인지에 대해 감각적으로 접근한다. 퍼포머로부터 발화된 언어는 인공어와 다르게 시각, 청각, 그리고 촉각을 통해 전달되고, 몸을 가진 인간의 언어가 지닌 특수성을 다시 생각해보게 만든다.

마지막으로 7월 28일, 7월 29일 양일 진행되는 권태현의 렉처 퍼포먼스 〈인터-페이스-아나토미〉​에서는 다양한 게임 인터페이스에 대해 이야기 나눈다. 조이스틱부터 VR까지 다양한 장치를 다루며 물질인 인터페이스가 어떻게 문화의 생산자가 되었는지 그 과정을 해부해본다. 한국의 기술 문화를 연구한 전은기 문화연구자와 함께 게임 인터페이스가 몸의 움직임을 어떻게 구성하는지, 나아가 사물과 다름없는 물질적 인터페이스가 문화를 어떻게 구성하는지 살펴볼 예정이다.

한편, 빌렘 플루서의 『몸짓들』, 프리드리히 키틀러의 『축음기, 영화, 타자기』 와 같은 주제 관련 도서를 함께 읽는 북토크 프로그램 ‘리딩투게더’, 큐레토리얼과 몸에 대한 미술 현장의 고민을 나누는 토크 프로그램 ‘토킹투게더’를 통해 몸과 매체에 대해 다채롭고 전문적인 시각을 나눌 예정이다. 나아가 *c-lab은 2023년 4월부터 주제 리서치, 참여 작가 인터뷰 등을 담아 지식 공유의 장으로서 온라인 뉴스레터 ‘리서치 딜리버리’를 발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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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나미술관 '*c-lab 7.0: 매체-신체'


2023.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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