춤계소식
무용전문지 월간 댄스포럼이 주최하는 ‘제26회 크리틱스초이스댄스페스티벌’(이하 크리틱스초이스)이 7월 15일부터 27일까지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과 대학로예술극장 중연습실에서 펼쳐진다.
크리틱스초이스는 평론가가 뽑은 젊은 안무가들이 신작을 선보이는 자리다. 초청만으로 인정받은 셈인데다 일생에 한 번만 선정될 수 있어서 무용계에선 꿈의 무대로 통한다. 1998년 시작돼 160여 명 안무자가 거쳐갔다. 〈범 내려온다〉 안무가 김보람, 현대무용가 차진엽 등 소위 한가닥 하는 아티스트는 대부분 크리틱스초이스 출신이다.
올해 축제는 작년 최우수안무자 배진호와 우수안무자 이지민을 비롯해 새롭게 초청된 김용흠, 김주빈, 박수윤, 신원민, 이루마, 조혜정이 신작을 선보인다. 한국무용·발레·현대무용 장르에 관계 없이 안무자가 초청돼, 단 여덟 작품으로 코스 요리를 즐기듯 그해 무용 트렌드를 볼 수 있다.
올해는 안무가와 함께하는 ‘움직임 클래스’, 평론가가 들려주는 ‘명화 속의 춤’ 등 부대행사도 마련한다. ‘움직임 클래스’는 2015년 우수안무자로 선정됐던 발레 무용가 이루다의 춤을 배워볼 수 있다. 평론가가 들려주는 ‘명화 속의 춤은 한국춤평론가회 회장 심정민 평론가가 강사로 나선다. 각각 7월 16일(일)과 23일(일) 6:20pm 대학로예술극장 지하1층 중연습실에서 이뤄진다.
사회자로는 크리틱스초이스를 거쳐간 안무가와 평론가, 홍보담당자가 무대에 올라 공연 감상의 다양한 관점을 보여준다. 현대무용가 김정훈(7.15-16), 홍보담당자 한선아(7.19-20), 한국무용가 이동준(7.22-23), 평론가 윤대성(7.26-27)이 〈관객과의 대화〉뿐 아니라 막간에 등장해 작품을 해설하듯 풀어준다.
크리틱스초이스 제작발표회 ⓒSang Hoon Ok |
개막일 7월 15일(토), 16일(일)에는 작년 〈우수안무자〉 이지민의 〈당신은 누구시길래?〉와 새롭게 초청된 조혜정의 〈갈라테이아〉를 공연한다. VDM컴퍼니 대표 이지민은 〈당신은 누구시길래?〉를 통해 존재의 의미를 묻는다. 조혜정에이치엠 대표 조혜정은 조각가 피그말리온의 염원으로 사람이 된 갈라테이아를 주제로 신화에서 다루지 않은 조각상의 관점을 다룬다.
7월 19일(수), 20일(목)에는 김용흠의 〈지금은 미끄러지지만〉과 이루마의 〈고립주의자〉가 좌절과 이를 극복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메타댄스프로젝트 단원 김용흠은 미끄러지고 넘어지는 실패를 통해 나아가는 모습을, 아물크리에이티브 대표 이루마는 좌절한 사람들의 고립된 시간과 벗어나려는 몸부림을 표현한다.
7월 22일(토), 23일(일) 신작은 김주빈의 〈아무도 모르게〉와 박수윤의 〈설령 향기롭다 할지라도 나는…〉이다. 주빈컴퍼니 대표 김주빈은 그동안 돌보지 못한 내면을 들여다보며 진솔한 감정을 춤으로 구성한다. 국립무용단 단원 박수윤은 꽃과 사랑을 주제로 무대를 풀어간다.
마지막 공연이 이뤄지는 7월 26일(수), 27일(목)에는 신원민의 〈인간의 확장〉 그리고 2022년 〈최우수안무자〉 배진호의 〈갈라〉를 초연한다. 툇마루무용단 단원 신원민은 애니메이션 〈생산적 활동(고용)〉에 영감을 받아 〈인간의 사물화〉와 인간관계를 주제로 한 춤을 보여준다. 살(SAL) 대표 배진호는 트라우마 가득한 댄서들이 진정한 축제를 찾아가는 신작 〈갈라〉로 관객을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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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회 크리틱스초이스댄스페스티벌
2023. 7. 15.(토) ~ 27.(목) 토, 일, 수, 목 8:00pm,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
티켓가격: 전석 30,000원
관람연령: 8세 이상
주최, 주관: 댄스포럼
후원: 서울특별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