춤계소식

대한민국무용대상 & 무용인의 밤
2022. 12.

(사)대한무용협회(이사장: 조남규 상명대학교 교수)는 12월 9일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에서 ‘2022 대한민국 무용인의 밤’을 개최한다. 대한민국 무용인의 밤은 우리나라 무용의 활성화와 발전을 위해 애쓴 무용가들의 노력과 활동에 대한 공로를 기리는 동시에 다가올 새해를 새롭게 준비하고 있는 무용가들을 독려하고자 시행하는 행사이다. 2022 대한민국 무용인의 밤에서는 올 한해 무용계의 발전을 위해 크게 이바지한 무용가들을 선정하여 ‘대한민국 최고무용가상’, ‘Creative Artist’ 그리고 ‘김백봉상’을 각각 수여한다.

수상자는 한국무용, 현대무용, 발레 등 순수무용 부문에서 주요 무용 관련 협회들의 추천자 중 심의를 거쳐 결정되었다. ‘대한민국 최고무용가상’은 우리나라 무용사에 지대한 업적을 남긴 무용가 중에서 선정하는 상으로 채상묵(국가무형문화재 제27호 승무 보유자)이 수상하게 되었다. 채상묵 선생은 한국전통춤의 우수성과 예술성을 세계에 알리고 전통춤의 활성화와 위상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였다. 한국 무용계의 대가로서 60년 이상 전통춤의 승계와 창작춤의 경계를 넘나들며 무용 분야에서 중추적 역할을 하고 탁월한 기량과 춤에 대한 열정을 인정받아 ‘2022 대한민국 최고무용가상’을 수상하게 되었다.

‘Creative Artist’는 탁월한 창의성으로 호평받은 무용가를 선정하는 상으로 2022년에는 순헌무용단 차수정(숙명여자대학교 무용과 교수) 안무가가 그 영광을 가지게 되었다. 차수정은 왕성한 창작 활동을 펼친 예술가로서 한국무용의 전통적 근간으로 잃지 않으면서도 현대적인 연출 감각을 통해 동시대성을 갖춘 많은 공연을 완성하였고 특히, 장르적 결합, 타예술과의 협업을 진행하며 작품 창작에 있어 과감하고도 다양한 시도로 꾸준한 공연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평생 춤추는 것이 인생에 전부였던 김백봉 선생의 뜻을 기리기 위해 제정한 ‘김백봉상’은 열정과 패기가 넘치는 젊은 무용수에게 주어지는 상으로 이재우(국립발레단 수석무용수)와 최은아(경기도무용단 수석단원)가 그 영광을 차지하게 되었다.

‘대한민국 최고무용가상’은 꼭두박물관의 후원으로 상장과 상패, 300만원의 상금이, ‘Creative Artist’는 상장과 상패, 200만원의 상금 주어지고, ‘김백봉상’은 김백봉부채춤보존회의 후원으로 상장과 상패, 100만원의 상금이 수상자에게 각각 주어진다.

(사)대한무용협회는 ‘대한민국무용대상’ 시상식에서 무용을 전공하거나 무용으로 활동하지는 않으나 무용에 대한 끊임없는 관심과 애정으로, 무용의 활성화 및 대중화를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는 분들에게 ’대한민국무용대상 특별상‘을 전한다.

2022년에는 박상돈 천안시장 대한민국무용대상 특별상 수상자로 결정되었다. 박상돈 천안시장은 2021년 제30회 전국무용제를 천안에서 개최하고 전국에서 개최되는 축제 중 유일하게 무용을 주제이자 콘텐츠로 한 ‘천안흥타령춤축제’를 13년째 성공적으로 개최한 바 있다.

(사)대한무용협회는 그동안 우수하고 보존가치가 있는 한국 전통무용이지만, 중요무형문화재나 지방무형문화재로 지정되지 못해 오래도록 전승·보존되어야 하는 우리의 고유 무용 유산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우수한 무용작품들이 사장되는 것을 안타깝게 생각했다. 이에 협회는 춤문화유산콘텐츠발전위원회를 통해 사장될 위기의 우수한 작품들을 보존하고 발굴하고 협회 공식 ’명작무‘로 지정했다. 1992년부터 故김진걸 선생의 〈산조〉와 김백봉 선생의 〈부채춤〉이 명작무 제1호와 제2호 지정에 이어 올해 〈박병천류 진도북춤〉 명작무 제 20호로 지정하였다.

〈박병천류 진도북춤〉은 진도북춤은 진도를 대표하는 예인 故 박병천 선생에 의해 전승되는 춤으로 두레굿에서 시작하여 소박한 농촌의 북을 독립시켜 독특한 춤사위와 신명난 가락이 돋보이는 춤으로 발전된 진도의 대표적인 춤이다. 어깨에 북을 메고, 허리를 고정하여, 두 손에 북채를 들고 춤을 춤으로써 강렬한 북가락과 유연하고 섬세한 손동작을 통해 남성적인 힘과 여성적인 섬세함이 어우러지는 것이 특징이다.

(사)대한무용협회는 ‘2022 대한민국 무용인의 밤’에서 박병천 선생의 〈진도북춤〉에 명작무 인증패를 수여하게 된다. 명작무 지정은 올바른 춤 문화 발전과 계승을 목적으로 하기 때문에 (사)대한무용협회는 앞으로도 멈추지 않고 작품들의 계승과 발전을 위하여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2018년부터는 협회에서 개최하는 경연대회에서 명작무 부문을 확장하여 운영 중이고, 타 경연대회에서도 이에 동참할 수 있도록 지속적 홍보에 힘쓰고 있으며, 2023년 제60회 전국신인무용경연대회에서는 한국전통명작무부문 최고 득점자에게는 김진걸춤보존회의 지원으로 ’김진걸상‘을 신설하여 수여하는 등 이와 같은 (사)대한무용협회의 노력에 힘입어 우수한 전통무용이 명맥이 끊기지 않고 계승 및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한다.

민간단체이지만 공공의 역할에 더욱 힘을 쏟고 있는 (사)대한무용협회는 ‘서울형 뉴딜일자리 청년무용예술가 양성사업’, ‘공연예술분야(무용) 인력지원’사업에 이어 원로 무용인들을 위한 복지까지 그 영역을 확장한 ‘원로활동지원’을 신설하였다. 우리나라 무용계의 중흥을 이끌고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평생 무용가의 삶을 천직으로 알고 살아온 원로 무용가들을 찾아내어 그들이 한 사람의 무용인으로서 계속 활동을 이어가도록 지원하고자하는 목적으로 올해 처음으로 경우이앤씨(주)(대표 이성일)의 후원으로 원로 무용가 4인에게 각각 300만원을 지원하고 대한민국 무용인의 밤에서 지원증서를 수여한다. 대상자는 김정녀, 김미란(한국무용), 김성일(발레), 안신희(현대무용) 원로 무용가로 결정되었다.

한편, (사)대한무용협회가 주최하고, 대한민국무용대상 운영위원회가 주관하는 ‘2022 대한민국무용대상’ 결선이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에서 12월 9일 금요일 오후 7시에 진행한다. 본선을 통해 선정된 상위 두 단체는 툇마루무용단의 〈New World〉와 늘숨무용단의 〈수평선의 경계〉이다. 툇마루무용단(안무:유민경)의 〈New World〉는 현실과 가상이 뒤섞인 메타버스의 가상세계를 그려내며 그 세계 속에서 진화하는 우리 인간의 정체성에 대해 이야기하는 작품이다. 늘숨무용단(안무:김선정)의 〈수평선의 경계〉는 바다와 하늘이 맞닿아 생기는 수평선을 바라보며 희망을 찾고자 하는 작품이다. 최종 선정된 두 단체는 결선을 통해 대통령상과 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의 향방을 가리는 열띤 경연을 펼친다. 본선에 참가했던 10분 작품을 30분으로 확장하고 무대 구성, 조명, 영상, 무대장치, 소품 등 각 팀이 발휘할 수 있는 역량을 최대로 하여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에서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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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무용대상 & 무용인의 밤
2022. 12. 09. 오후 7시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

2022. 12.
*춤웹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