춤계소식
전통과 현대를 넘나드는 자유로운 몸짓과 감각적 무대, 그리고 강렬한 인상의 실험성 짙은 표현양식을 추구하는 예술감독 최원선이 이끄는 본(本)댄스컴퍼니가 6월 29일 나루아트센터 대공연장에서 코로나19로 인한 암흑과 같은 긴 터널의 끝은 예기치 못한 전쟁과 자연재해, 경제 불황 등으로 극도의 불안과 함께 방향성을 잃고 흔들리고 있는 이 시대의 인간에게 묻는 신작 〈그림자 일렁이다〉를 선보인다.
단테(Dante Alighieri)의 신곡 중 지옥을 주제로 한 어거스트 로뎅(Auguste Rodin)의 걸작인 〈지옥의 문(Porte de l'Enfer)〉의 맨 위에는 우리 모두가 아는 ‘생각하는 사람’이 놓여있다. 이번 작품 〈그림자 일렁이다〉는 그 ‘생각하는 사람’이 바라보는 현세의 소용돌이 치는 인간의 고통, 불안, 두려움, 강박에 관한 이야기고 바로 지옥과 같은 힘겨운 이 시대를 살아내는 우리의 모습의 반영이다. 각기 다른 환경과 입장은 사회적 관념과 고정된 사고, 편견과 현실의 벽에 부딪히며 무거운 공기에 짓눌린 우리 자신의 모습들, 그리고 그 안의 소용돌이치는 인간 군상의 괴로움의 아우성을 “부수지소(膚受之塑; 살을 찌르는 듯이 간절히 하는 하소연)” 의 감정적 측면에 집중하여 추상화한다. 또한, 신체를 매개로 하는 춤, 움직임 예술을 통해 관객들과 나누고 공연예술이라는 매개를 통해 여러 가지 사회적 주제 의식들을 작품의 기저에 깔고 나와 나를 둘러싼 사회와 고군분투하는 모습을 솔직하게 담으며 자신의 삶을 반추하는 성찰의 시간을 의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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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원선본(本)댄스컴퍼니 〈그림자 일렁이다〉
2023년 6월 29일 (목) 오후 8시
나루아트센터 대공연장
주최: 본(本)댄스컴퍼니
주관: 공연기획MCT
관람연령: 만 7세 이상
티켓: R석 50,000원 S석 30,000원
예매: 인터파크 1544-1555
문의: 02-2263-4680
예술감독 및 안무: 최원선
드라마트루기: 허유미
무브먼트 리서치: 윤예지, 최영준
조명감독: 신 호
무대디자인: 이종영
홍보물 디자인: 김정윤 (디자인 마루)
영상기록: 김정환 (HANFILM)
홍보진행: 김세련 배주연 사유림
출연: 윤예지, 한송이, 정혜윤, 안현수, 김세원, 최지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