춤계소식
김백봉 선생 별세
2023. 5.
부채춤과 화관무로 한국무용을 국내외에 널리 알려 이름이 높았던 김백봉 경희대 명예교수(대한민국예술원 회원)가 4월 11일 별세했다. 신무용 시기 한국 근대 무용을 개척한 최승희의 제자이자 동서 관계였던 고인은 한국전쟁 이후 최승희를 떠나 남한에서 신무용 활동을 적극 펼치는 한편 부채춤과 화관무로 한국춤의 아름다움을 범세계적으로 고취하였다.
1954년 그가 부채를 들고 안무해서 선보인 창작 작품이 1968년 멕시코올림픽 세계민속예술축전에서 군무로 재안무되어 선보이며 한국을 대표하는 춤으로 널리 알려졌고 화관무는 88서울올림픽 개막식에서 대형 군무로 소개되기도 하였다. ‘김백봉 부채춤’은 1992년 명작무로, 2014년엔 평안남도 무형문화재 제3호로 지정되었다.
1990년대 후반에는 최승희의 레퍼토리를 재현하고 알리는 공연들을 서울에서 열은 바 있다. 고인은 1962년 국립무용단 태동 작업에 부단장으로 간여한 바 있으며 1964년부터 경희대 교수로 재직하며 후진을 양성하였고, 2005-2007년 서울시무용단 단장을 역임하였다.
2023. 5.
*춤웹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