춤계소식
유니버설발레단(단장 문훈숙, 예술감독 유병헌)의 창작발레 〈심청〉가 5월 12일~14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공연된다. 공동 창작 프로젝트인 〈심청〉의 안무는 유니버설발레단 초대 예술감독 애드리언 델라스(Adrienne Dellas), 대본에 故박용구 평론가, 음악에 작곡가 케빈 바버 픽카드(Kevin BarberPickard)가 참여했으며 초연 이후 37년간 안무, 연출, 무대, 의상 등 끊임없는 수정 보완을 통해 작품 의 완성도를 높여오고 있다.
이번 〈심청〉에서는 연 출과 안무는 그대로 하되 무대 전환의 테크닉을 개선하여 기존 3막 4장(인터미션 2회)구성에서 총 2막 120분으로 러닝 타임을 단축해 또 한번 작품의 업그레이드를 시도한다.
〈심청〉에서 폭풍우 몰아치는 인당수, 선원들의 역동적인 군무, 영상으로 투사되는 바다 속 심청, 바다 요정과 왕 궁 궁녀들의 우아한 군무, 달빛 아래 펼쳐지는 ‘문라이트 파드되’ 등이 놓칠 수 없는 명장면이다. 특히, 1막 1장과 2장에서는 눈먼 아버지를 봉양하기 위해 선원들을 따라 배에 오르는 심청의 간절 한 효심과 함께 선원들의 역동적인 군무로 박진감 넘치는 에너지를 느낄 수 있다. 몰아치는 폭풍우와 번뜩이는 번개를 표현한 영상, 가슴을 졸 이게 만드는 긴장감 넘치는 음악은 사나운 바다의 모습을 실감나게 표현하여 인당수에 몸을 던지는 심청의 감정을 더욱 극대화시킨다.
©Kyoungjin Kim |
3장은 진주, 인어, 물고기들의 디베르티스망에 이어 심청과 용왕 의 파드되가 펼쳐진다. 이때 물고기의 특징을 표현한 의 상의 디테일과 화려한 무늬의 머리 장식 또한 작품의 매력을 높이는 요소이다.
2막의 심청과 왕의 ‘문라이트 파드되’도 빼놓을 수 없다. 문라이트 파드되는 매년 국내외 발레 갈라 페스티벌에 초청될 만큼 드라마틱한 안무와 황홀한 선율의 조화가 눈부시다. 우아한 백 캄브레1 와 아라베스크2, 연이은 리프트 동작의 조화는 사랑의 감정을 고조시키고, 아름다운 호흡으로 표현되어 낭만적인 밤을 선사한다. 이어지는 단아한 왕실 궁녀들의 기품 있는 군무, 봉산 탈춤 등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여 밝고 흥겨운 궁궐의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다.
©Kyoungjin Kim |
한편, 수준 높은 테크닉과 표현력으로 큰 사랑을 받고 있는 유니버설발레단의 강미선, 홍향기는 더욱 깊어진 감정선과 정교한 테크닉으로 관객들에게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 〈지젤〉, 〈오 네긴〉등의 작품을 통해 섬세한 연기력을 인정받은 솔리스트 한상이와 ‘유니버설발레단 주니어컴퍼니’ 출신의 떠오르는 샛별, 객원 주역 박상원의 무대도 기대를 모은다. 박상원은 올해 2월 ‘스위스 로잔 발레 콩쿠르’ 3위 입상으로 한국뿐만 아니라 세계 발레계를 뜨겁게 달군 유망주이다. 또한 빼놓을 수 없는 러브스토리의 주인공, 왕 역으로는 믿고 보는 수석무용수 이현준, 이동탁, 강민우가 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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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버설발레단 〈심청〉
2023년 5월 12일(금) ~ 5월 14일(일) 금 19:30, 토 14:00/19:00, 일 14:00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티켓: R석10만원ㅣS석8만원ㅣA석5만원ㅣB석2만원 2시간(인터미션1회포함) 관람등급 8세이상(미취학아동관람불가 코리아쿱오케스트라 지 휘 지중배
주최: (재)효정한국문화재단 주 관 유니버설발레단
후원: 통일그룹
예매: 인터파크 1544-1555, 예술의전당 02-580-1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