춤계소식
한국문화예술위원회(위원장 정병국) 주최·주관의 우수 신작 발굴을 위한 지원사업 ‘2022 공연예술창작산실 올해의신작’에 선정된 작품들이 2월 하반기 무대를 풍부하게 채울 예정이다. 무용 〈클라라 슈만〉, 오페라 〈양철지붕〉, 연극 〈미궁의 설계자〉, 연극 〈견고딕-걸〉, 무용 〈WHITE〉, 음악 〈음악극 붕(鵬)새의 꿈〉이 그 주인공이다.
서울발레시어터가 새로운 신작을 선보인다. 2월 17일과 18일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에서 첫선을 보이는 무용 〈클라라 슈만〉은 피아니스트이자 작곡가 클라라 슈만의 강인함을 다룬다. 8명의 자녀를 양육하는 어머니이자, 남편 로베르트 슈만을 지키는 동반자, 그리고 연주자로서의 모습을 담아냈다. 또한 자신을 사랑하는 요하네스 브람스에 대한 갈등도 더해졌다. 상징적인 무대장치, 미니멀한 의상과 영상으로 연기와 춤의 집중력을 높였고, 피아노 4중주의 음악과 함께 주인공의 감정을 극대화한다. 작품을 통해 클라라 슈만과 로베르트 슈만, 요하네스 브람스의 인간적인 면모와 음악으로 연결되어 서로를 존중하는 관계를 감성적으로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지난 2020년 공연예술창작산실 올해의신작에 선정된 무용 〈BLACK〉의 후속작이 2월 25~26일 대학로예술극장 대극 무대에 오른다. 노네임소수의 무용 〈WHITE〉는 신체와 빛 그리고 오브제와의 결합으로 나타나는 충돌과 대립을 통한 강렬한 시각적 이미지를 무대 위에 펼쳐낸다. 색다른 위치에 조명을 설치하여 빛의 계획적인 각도와 거리 조작을 통해 공간 안에 존재하는 피사체의 형태를 확장하거나 극대화했다. 최영현 안무가는 "특별한 형태를 갖고 있지 않은 인간의 극대화된 감정을 시각화했다"고 밝혔다. 인간관계의 도구를 몸으로 정의한 작품은 사회에서 암묵적인 규칙을 가지는 물리적 관계, 서로 다른 해석의 오류 등 관계로서의 인간 또는 사이로서의 인간이라는 개념을 주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