춤계소식
프랑스 왕정의 영광과 몰락을 담은 발레 〈마리 앙투아네트〉가 11월 4일~5일 인천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 무대에 오른다. 베르사유 궁전 왕립 오페라 오케스트라와 말랑당 비아리츠 발레단이 함께 선보이는 이번 내한은 마리 앙투아네트 탄생 270주년을 기념하는 특별 공연이다.
베르사유 궁전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프랑스 왕정의 상징적 공간이다. 루이 14세 시절부터 이어진 궁정 문화와 음악의 전통을 간직한 이곳에서, 1770년 루이 16세와 마리 앙투아네트의 결혼식을 기념해 개관한 왕립 오페라극장이 바로 이번 작품의 무대적 배경이다.
베르사유 궁전 왕립 오페라 〈마리 앙투아네트〉 © Olivier Houeix OHX |
안무가 티에리 말랑당(Thierry Malandain)은 마리 앙투아네트의 화려하면서도 비극적인 삶을 무대 위에 재현한다. 고전 발레 테크닉을 토대로 한 현대적 안무, 오뜨 꾸뛰르적 의상, 역사적 순간을 담아낸 무대미술이 어우러진다. 음악은 왕립 오페라 오케스트라가 맡으며, 상임 지휘자이자 바이올리니스트인 스테판 플레브니악(Stefan Plewniak)이 지휘와 솔로 연주를 겸한다.
마리 앙투아네트 역에는 클레르 롱샹(Claire Lonchampt)이, 루이 16세 역에는 미카엘 콩트(Mickaël Conte)가 출연한다. 이외에도 루이 15세, 마리아 테레지아 황후, 뒤바리 부인, 페르센 백작 등 역사적 인물들이 무대 위에 등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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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르사유 궁전 왕립 오페라 〈마리 앙투아네트〉
25년 11월 4일~5일 오후 19시 30분, 11월 9일 오후 15시
인천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