춤계소식
윤상은이 12월 20~21일 문래예술공장 박스씨어터에서 기존 발레의 틀을 깨고 동시대적 의미를 탐색하는 신작 〈메타발레: 즉흥, 구겨진 아티튜드〉를 공연한다. 최근 국내에서도 컨템퍼러리 발레에 대한 관심과 수요가 높아지는 가운데, 이번 작품은 기존의 발레 공식대로 작품을 ‘완성’하는 방식보다 먼저 질문을 던지는 데서 출발한다.
작품이 제기하는 질문들, 가령 “발레를 발레이게 하는 것은 무엇인가?”, “발레에서 즉흥이 가능할까?”, “동시대 발레는 어떤 모습을 지향해야 하는가?” 이러한 물음들은 발레의 미래를 고민하는 모든 창작자에게 중요한 화두이자, 한국 발레계가 현재 마주한 지점에 대한 근본적인 성찰을 촉발한다. 〈메타발레: 즉흥, 구겨진 아티튜드〉는 이 질문들을 무대 위에서 직접 실험하며, 한국 발레 현장에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고자 한다.
한편, 이번 작품은 발레의 정형화된 움직임을 의도적으로 ‘구기는’ 과정을 통해 기존의 형태와 이미지를 해체하고, 정해진 틀을 따르기보다 무용수 스스로가 주체가 되는 움직임의 충동을 탐색한다. 발레를 깊이 체화한 무용수들의 몸에서 어떤 춤이 터져 나올지, 그 춤이 발레의 경계 안팎 어디에 머물게 될지, 작품은 발레와 즉흥, 규율과 충동 사이에서 지금의 발레를 다시 묻는다.
안무가 윤상은은 전작 〈메타발레: 비(非)-코펠리아 선언〉(2024, 두산아트센터)과 〈어딘가의 발레〉(2025, 국립현대미술관)에서 비전공자들과 함께 발레를 자유롭게 변형하며 실험적 무대를 선보여 관객들에게 신선한 반응을 이끌어냈다. 이번에는 그 실험의 무대를 전공자들에게 확장해, 발레를 누구보다 잘 아는 이들의 몸에서 새로운 발레의 가능성을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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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상은 〈메타발레: 즉흥, 구겨진 아티튜드〉
2025년 12월 20-21일 토요일 오후 4시/7시 30분, 일요일 오후 4시
문래예술공장 박스씨어터
안무•컨셉 윤상은
리서치•퍼포먼스 고혜주 김민수 김소혜 임언주
음악 한정원
드라마트루기 이민진
무대디자인 조경재
조명디자인 서가영
그래픽디자인 붉은사슴
무대감독 서현진 이율
사진/영상기록 오프레임
행정 이보휘
후원 서울특별시 서울문화재단
주최 주관 윤상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