춤계소식

국립무용단 〈탈바꿈〉
2026. 6.

국립무용단(예술감독 겸 단장 김종덕)은 6월 19~21일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에서 이재화 단원의 안무작 〈탈바꿈〉을 선보인다.

전작 〈가무악칠채〉(2020)에서 농악의 칠채 장단을 바탕으로 루프 스테이션 활용과 록 음악을 접목해 과감하고 유쾌한 한국춤의 또 다른 가능성을 제시했던 이재화 안무가는 이번 작품에서 탈춤을 소재로 ‘지금 가장 우리다운 움직임’이 무엇인지를 묻는다. 이재화는 “전통을 유지하는 것과 변화하는 것 사이에서 어떤 선택을 하게 되는지에 대한 고민에서 시작했다”라고 기획 의도를 밝혔다.

<탈바꿈>은 탈춤을 소재로 하되, 탈이 지닌 다층적인 의미를 바탕으로 우리가 익숙하게 받아들여 온 탈춤이라는 전통적 움직임의 형식을 비틀고 전환한 작품이다. 작품 속 탈은 얼굴을 감추는 장치인 동시에 또 다른 존재로 나아가게 하는 상징적 매개다. 탈을 쓰는 순간 개인은 이름과 신분, 사회적 역할에서 잠시 벗어나곤 한다. 그러나 마침내 탈을 벗는 순간에는 해방감과 함께 진정한 자신과 마주하게 된다. 그리고 비로소 각양각색의 탈 속에 숨겨져 있던 감정들이 서로의 호흡과 만나 공동체의 에너지로 확장된다.

탈춤의 의미에 대한 새로운 재해석을 바탕으로, 안무 역시 오랜 시간 몸에 축적된 전통적인 탈춤의 움직임이 새로운 움직임과 충돌하고 변화하며 다시 태어나는 과정을 실시간으로 무대 위에 담아낸다. 탈춤 특유의 굽이치는 호흡과 낮은 중심, 멈추는 듯 이어지는 리듬 등 익숙한 감각과 움직임을 현대의 신체 언어로 새롭게 변주한다. 그 가운데 객석 곳곳에서 등장하는 탈꾼들의 움직임과 재간은 무대와 객석의 경계를 자연스럽게 허물고 공연의 몰입감을 더한다. 이를 통해 작품은 전통의 답습을 넘어 ‘지금 가장 우리다운 움직임’을 동시대적 감각으로 풀어낸다.

한편, ‘2024 국립무용단 안무가 프로젝트’를 통해 처음 공개된 <탈바꿈>은 초연 당시 관객과 평단의 호평 속에 우수작으로 선정됐으며, 2025년 ‘제44회 국제현대무용제(MODAFE)’ 폐막작으로 초청된 바 있다. 이번 공연은 기존 30분 규모에서 60분으로 확장되며 무대적 밀도와 서사, 움직임의 에너지를 한층 강화했다. 특히 국립무용단 청년교육단원이 선보였던 초연과 달리 국립무용단 단원들이 함께하며 군무의 호흡과 장면 간 연결, 집단적 움직임의 힘을 더욱 입체적으로 구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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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무용단 〈탈바꿈〉
2026년 6월 19일(금)~6월 21일(일) 금 19시 30분, 토‧일 15시
국립극장 달오름극장

안무 이재화
작곡‧음악감독 박다울
무대디자인 신승렬
의상디자인 김지원
조명디자인 원재성
음향디자인 이상현
영상디자인 임영선
분장디자인 김종한
출연진 이요음 조승열 박소영 강대현 선승훈 박준엽 김나형 이승연 정상화(객원)

2026. 6.
*춤웹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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