춤계소식

국립무용단 〈더블빌:시나위〉
2026. 9.

국립무용단(예술감독 겸 단장 김종덕)은 10월 8~11일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신작 〈더블빌:시나위〉를 무대에 올린다. 2026-2027 국립극장 레퍼토리시즌 국립무용단의 첫 공연으로, 안무가 배정혜(1944년생)와 배진호(1994년생)가 전통음악 시나위를 각기 다른 감각으로 풀어낸다. 이번 공연은 안무가뿐 아니라 무용수 구성에서도 세대의 차이에 주목한다. 국립무용단은 작품별 무용수를 세대에 따라 NDCKⅠ과 NDCKⅡ 두 그룹으로 나누고, 오랜 시간 한국춤을 몸에 축적해 온 무용수와 젊은 신체 감각을 지닌 무용수의 서로 다른 특성을 창작의 출발점으로 삼았다.


배정혜 ©황필주




〈살풀이 生〉은 〈Soul, 해바라기〉, 〈춤 춘향〉 등으로 한국 창작춤의 영역을 확장해 온 배정혜가 9년 만에 국립무용단과 선보이는 신작이다. ‘살(煞)’을 풀고 새로운 생명과 평안을 기원하는 살풀이의 정신을 시나위 음악 위에 담는다. 깊은 호흡과 연륜을 지닌 무용수 28명으로 구성된 NDCKⅠ 그룹은 이매방류 살풀이, 한영숙류 살풀이, 김숙자류 도살풀이, 김수악류 교방굿거리 등 다양한 전통 춤사위를 바탕으로 오늘의 살풀이를 선보인다. 음악은 국립국악관현악단 예술감독과 경기시나위오케스트라 예술감독을 역임하고 전통음악을 바탕으로 다양한 창작 작업을 이어온 원일이 맡았다. 각기 다른 소리를 주고받으며 하나의 흐름을 이루는 시나위의 특성을 춤과 유기적으로 연결한다. 무대는 영상이나 디지털 기술 대신 옛 무대미술의 수작업 작화 방식을 활용해 진경산수화를 연상시키는 공간으로 구성한다. 의상은 다양한 색감과 재료로 한국적 미감을 풀어내는 배경술이 맡아 겹겹의 치마와 다채로운 색채로 작품이 그리는 생명의 풍경을 더한다. 오랜 시간 한국춤을 익혀온 무용수들의 호흡과 움직임을 통해 배정혜가 구축해 온 ‘신(新)전통’의 미학을 무대에 펼쳐낸다.


배진호 ©황필주




이어지는 〈AHRA〉는 2025 창작산실 ‘올해의 신작’에 최연소로 선정된 배진호가 국립무용단과 처음 호흡하는 작품이다. 배진호는 복합예술단체 SAL(SUBVERTED ANATOMICAL LANDSCAPE)의 예술감독으로, 움직임을 해체하고 재구성하며 자신만의 춤 언어를 구축해 왔다. 이번 작품에서는 아리랑에 담긴 다양한 정서와 시나위의 즉흥성에 주목해 이를 오늘의 신체 언어로 풀어낸다. 신입 단원을 포함한 13명의 젊은 무용수로 구성된 NDCKⅡ 그룹이 날렵한 움직임과 에너지를 바탕으로 무대를 채운다. 음악은 유재영과 정도운이 맡아 시나위가 지닌 음악적 원형을 해체하고 재구성했다. 강렬한 비트와 전자음에 재해석한 전통 타악을 더해 동시대적인 음악적 질감을 만든다. 무대디자이너 김종석은 장식적 요소를 덜어내 무용수의 몸과 움직임에 집중할 수 있는 미니멀한 공간을 구성한다. 의상디자이너 최인숙은 검은색 전신 타이즈에 자개를 연상시키는 새와 꽃 등 전통 문양을 더해 현대적인 실루엣과 전통 이미지를 결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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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무용단 〈더블빌:시나위〉
2026년 10월 8일(목)~10월 11일(일)
목 19시 30분, 금·토·일 15시

국립극장 해오름극장
예술감독 겸 단장 김종덕
안무 배정혜, 배진호
작곡·음악감독 원일, 정도운·유재영
무대디자인 김종석
조명디자인 원재성, 이정윤
음향디자인 이재식
의상·장신구디자인 배경술, 최인숙
분장디자인 박효정 외
관람료 VIP석 70,000원, R석 50,000원, S석 30,000원, A석 20,000원
관람연령 초등학생 이상
소요시간 90분(중간휴식 20분 포함)
예매 국립극장 02-2280-4114 / www.ntok.go.kr

2026. 9.
*춤웹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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