춤계소식

인천시립무용단 〈먼 눈〉
2026. 10.

인천시립무용단(예술감독 백현순)이 11월 13~14일 인천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정기공연 〈먼 눈〉을 선보인다.

〈먼 눈〉은 우리에게 익숙한 고전소설 〈심청전〉을 새로운 시선으로 바라본 창작무용극이다. 효녀 심청의 희생과 효를 중심으로 전개돼 온 기존 서사에서 벗어나 심청의 아버지인 심봉사, 심학규의 내면에 초점을 맞춘다. 딸을 사랑하는 마음에서 비롯된 욕망과 선택이 결국 심청의 희생으로 이어지고, 그 결과에 대한 죄책감에 휩싸인 심봉사를 통해 인간의 욕망과 선택에 따른 책임을 들여다본다.

작품은 세상에 홀로 내던져진 심봉사와 제물이 된 소녀 심청의 이야기를 ‘빛과 어둠’, ‘눈과 손’ 등의 시각적 모티프로 형상화한다. 작품 초반에는 형태를 분간하기 어려운 어둠 속에서 소리와 움직임을 통해 심봉사가 세상을 감지하는 방식을 보여준다. 이어 딸의 얼굴을 손끝으로 더듬어 기억하는 아버지의 모습, 소문이 욕망으로 변해가는 과정, 선택 이후 밀려오는 광기와 죄책감까지 심봉사의 내면을 춤으로 풀어낸다. 특히 현실과 꿈의 경계를 넘나드는 심리적 재회와 눈을 뜬 이후에도 끝내 이루어지지 않는 상봉을 통해 ‘빛’과 ‘꿈’의 의미를 다시 묻는다.

이번 작품은 춤과 라이브 연주를 비롯해 회전무대, 회화를 바탕으로 제작된 영상, 조명 등 다양한 무대 요소를 결합해 서사와 상징을 구현한다. 이를 통해 심봉사의 내면과 심리적 변화를 시각적으로 드러낸다. 안무는 인천시립무용단 백현순 예술감독이 맡았다. 대본 유임하, 작곡·음악 김백찬, 조명디자인 김철희, 영상디자인 황정남, 의상디자인 민천홍, 분장디자인 소인경, 무대감독 서승진 등이 창작진으로 참여한다. 인천시립무용단은 한국춤을 바탕으로 한 움직임과 극적 표현을 통해 인물의 심리를 무대 위에 구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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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립무용단 〈먼 눈〉
2026년 11월 13일 오후 7시 30분, 14일 오후 5시
인천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

안무·예술감독: 백현순
조안무: 박성식
지도: 유봉주
대본: 유임하
작곡·음악: 김백찬
조명디자인: 김철희
의상디자인: 민천홍
영상디자인: 황정남
무대감독: 서승진
사진: 양동민

2026. 10.
*춤웹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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