춤, 현장
2002년 무용 교육 관련 전문가들이 무용교육의 발전과 혁신을 위해 발족한 무용교육혁신위원회(명예위원장 정승희, 김화숙, 박인자)가 지난 5월 변화하는 미래교육에 대비하고자 국민신문고 공개제안에 ‘무용계 최대 과제(예술교과군 내 ‘무용’과목 표시) 관련 국민제안’을 게재했다.
ⓒ국민신문고 국민제안 캡쳐 |
21세기는 문화예술의 시대이며, 초, 중등 교육에서 예술(무용, 미술, 음악, 연극)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었다. 그중 무용은 1955년 1차 교육과정부터 2021년 현재까지 학교 교육에서 예술교과가 아닌 체육교과의 한 영역으로 존립하였고, 다른 예술교과들이 독자적인 교과로 인정받은 것과는 차이가 있다.
이에 무용교육혁신위원회는 2012년부터 학교 교육에서 무용교육이 가지는 가치와 효용성을 통계적으로 파악, 분석해왔다. ‘2015년도 예술 교과군 내 무용 과목 신설에 관한 인식도 조사’에 따르면 1) 무용 교육을 실시한 학교에 비해 미실시학교의 문화예술 활동의 비율이 낮았으며 무용 교육으로 인한 학생들의 자기 효능감을 측정한 결과 실시학교 학생들이 모든 항목에서 우위를 나타냈다. 2) 무용 수업에 대한 만족도를 2008년 조사와 비교한 결과, 2015년 현재 예술 교육이 양적으로는 비약적으로 확대되었으나 학교 내 구성원들의 무용 수업에 대한 인식은 아직 이에 미치지 못하고 있음을 파악하였다. 3) 무용 강사 대부분이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전문성을 기르고 학생들 교육에 최선을 다하고 있는 만큼 학생들에게 제대로 된 교육 환경을 마련해 주는 것이 무엇보다도 필요하다고 제기되었다.
무용교육혁신위원회(2016). 2015 예술교과군 내 무용과목 신설에 관한 인식 조사 결과 보고서 |
한편, 무용교육과 관련된 최대 이슈에 관해 무용교육혁신위원회는 국민신문고를 통해 공교육기관에서 무용 과목은 예술 교과에서 다루어져야 하며, 예술 교과군 내 무용 교과목을 설치하여 미래 교육을 위해 예술 교과의 다양성을 확보할 것을 주장했다.
교육부는 지난 6월 15일, “무용 교육에 대한 제안에 공감하며, 2015 개정 교육과정에서는 고등학교 전문교과Ⅰ의 예술계열 교과(군)에서 무용의 이해, 무용과 몸, 무용 기초 실기, 무용 전공 실기, 무용 음악 실습, 안무, 무용과 매체, 무용 감상과 비평 과목을 두고 있으며, 전문 교과Ⅰ 과목의 이수 단위는 시도 교육감이 정하도록 하고 있다”며 “교과(목) 재구조화 등 개정 사항과 관련하여서는 각계각층 국민과 학계, 교육과정심의회 등 의견 수렴 등의 절차를 거쳐 반영할 사항으로 중장기적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김화숙 명예위원장은 8월 1일, “무용교육혁신위원회는 그동안 ▲국민신문고 공개제안에 ‘무용계 최대과제(예술교과군 내 ‘무용’과목 표시) 관련’을 게재하여 조회 수 12,000여 회, 댓글 수 1,400여 건을 기록했고, ▲국가교육회의 국민제안에 ‘모든 국민은 무용교육을 받을 권리가 있다’를 게재하여 조회 수 600여회, 댓글 수 100여 건의 반응을 얻었다. ▲국민 참여 미래형교육과정 2022 개정 교육과정 온라인 토론방에 ‘미래교육은 예술교육 개혁부터’라는 글을 게재했고, ▲국가교육회의 주관 ‘국민참여 국가교육과정 개정을 위한 권역별 토론회’(7.25.)에 참여하여 학교에서 강화되어야 할 교육에 ‘예술교육 강화와 다양성-기초예술(음악, 미술, 무용, 연극)은 학교교육에 반드시 포함시켜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며 “앞으로도 이와 관련 지속적인 활동을 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또한 “무용교육혁신위원회는 ‘모든 국민은 무용교육을 받을 권리가 있다. 예술교과 안에 ‘무용’을 포함시켜라’라는 무용교육혁신 캠페인을 벌이려 하며, 이를 위해 성명서 발표, 홍보대사 및 무교혁-100인 참여단 위촉, 홍보자료 제작 등 준비 작업이 마무리 단계에 있다”면서 “2022 개정 교육과정 개정에 ‘예술교과군 내 무용이 포함’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생각이다”라고 향후 계획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