춤, 현장
제 5회 공연저널리즘 서울포럼이 한국춤 비평가 협회와 국제무용협회(CID_UNESCO) 한국본부 주최로 2012년 10월 12-14일 개최되었다. 포럼의 주제는『한국 커뮤니티 댄스-가치, 현장 그리고 예술가』로 지난해(2011)「커뮤니티 댄스의 개념과 국제적 동향」이란 주제에 이어 국내외 현장 중심으로 논의 되었다. 3일간 진행된 포럼의 세부적인 주제는 다음과 같다. 첫 날(12일) 포럼Ⅰ「커뮤니티 댄스의 가치」, 포럼 Ⅱ「커뮤니티 댄스의 현장」, 둘째 날(13일) 포럼Ⅲ「커뮤니티 댄스와 예술가」, 포럼Ⅳ「커뮤니티 아트와 예술가:타장르」 그리고 마지막 날(14일)은「프로그램 개발」과「전문가 양성을 위한 교육기관 및 교류의 중요성」에 대한 논의로 진행되었다.
포럼Ⅰ."커뮤니티 댄스의 가치"(일시: 2012.10.12. 오전 10시 30분~12시 50분)
첫째 날 축사를 하신 춤비평가 이순열씨는 이번 포럼을 통해서 춤이 무대에 갇힌 새장이 아닌 공동체 의식을 융합할 수 있는 역할에 대한 논의의 장(field)이 되길 희망한다고 하였다. 윤여익씨의 사회로 진행된 포럼Ⅰ은 도널드 후테라(영국/더 타임즈 저널리스트)씨의「커뮤니티 댄스의 철학과 영역;춤으로 하나되는 우리」, 필리파 로스필드(호주/라트로브 대학교수)씨의「현대 사회에서의 커뮤니티 댄스 그리고 몸;상상의 민족, 춤의 공동체」발제로 시작되었다.
도널드 후테라는「커뮤니티 댄스의 철학과 영역」발제에서 움직임을 통해 개인이 자아 정체성을 깨달아 가는 커뮤니티 댄스의 치유적 효과와 교육 나아가 예술성의 영역까지 탐구될 수 있다고 하였다. 그는 춤에 참여하는 자와 예술가가 춤추는 과정동안 풍요로운 효과(믿음, 헌신, 에너지, 열정)를 경험할 수 있음을 강조하였다. 또한 커뮤니티 안에서 서로의 피부색이나, 문화적, 지리적 차이는 오히려 역동성의 지점으로 상승 작용하여 서로 간 관계형성을 이루는 주춧돌이 되어 궁극적으로 사회통합을 이루게 될 것이라고 했다.
필리파 고스필드는「현대 사회에서의 커뮤니티 댄스 그리고 몸」발제에서 문화적 구성으로서의 민족은 상상의 공동체로서 커뮤니티 댄스가 민족이라는 추상적인 집단의 의식을 가로질러 신체를 통해 집단적 공동체 의식을 체험해가는 것이라고 했다. 호주의 베기 힐튼 안무가의 프로젝트인
김채현은 “커뮤니티 댄스의 공동체나 민족과 같은 추상적인 가치뿐만 아니라 예술가 개인에 대한 논의의 필요성”을 제기하였다. 이에 필리파는 “커뮤니티 댄스는 예술가 자신만을 위한 춤이 아닌 특정지역 상황이 반영되어 작용하는 과정을 배워가는 것”이라며, 예술가에게는 예술 이상의 헌신과 열정이 요구된다고 답하였다. 이어 이정명은 커뮤니티 댄스의 추상적인 개념을 신체로 체화하여 품을 수 있는 문제의 방안으로써, 우선적으로 “무용가 개인이 타인에 대한 관심을 갖고 심리적·교육적 힐링 체험의 필요성”을 강조하였다.
|
포럼Ⅱ. "커뮤니티 댄스의 현장"(일시: 2012.10.12. 오후 2~5시)
포럼Ⅱ는 국·내외 현장사례 중심으로 후안 에드아르도 로페스(스페인/디에스 데 단사 예술감독)씨의「패밀리 댄스를 통한 가족 공동체의 회복;춤추는 가족 예술적 실험의 공간」과 도널드 후테라씨의「런던 올림픽 기간에 펼쳐진 커뮤니티 댄스;크게, 더 크게, 가장 크게...빅 댄스:작은 역사」로 스페인 가족 공동체와 영국 빅 댄스 사례를 발표 하였다. 뒤이은 국내현장 사례로는, 홍혜전(한국/안무가)씨의「극장 또는 센터를 기반으로 진행되고 있는 커뮤니티 댄스」, 장은정(한국/안무가)씨의「축제를 기반으로 제작된 커뮤니티 댄스」그리고 황미숙(한국/안무가), 권기원(한국/서울발레시어터 기획팀장), 김형희(한국/안무가)씨의「무용단이 중심이 되어 진행되는 커뮤니티 댄스」가 이지현(춤비평가)씨의 사회로 진행되면서 종합토론으로 이어졌다.
후안 에드아르도 로페스는「패밀리 댄스를 통한 가족 공동체의 회복」발제에서 가족 간의 접촉과 유대감이 부족한 디지털 시대에 춤과 몸을 통해 가족 간 소통의 필요성을 제기 하였다. 그는 <춤추는 가족>(2002)이라는 프로젝트를 소개하며 예술이 전문 산업분야가 아니라 삶과 동반되어 변화를 경험하는 것임을 강조하였다. 프로젝트에 참여한 가족들의 인터뷰를 토대로 그는 놀이에서 발견되는 창조적 경험이 가족 간의 신뢰와 존중 나아가 참여 예술가 간의 창의성을 자극․계발하는 집단적 체험의 효과를 강조하였다.
도널드 후테라는「런던 올림픽 기간에 펼쳐진 커뮤니티 댄스」발제에서 최신 영국 커뮤니티 댄스인 <빅 댄스Big Dance> 의 성공 과정과 전략을 설명하고 진단하였다. 2년마다 개최되는 빅 댄스는 즐거움에 초점이 맞춰진 춤으로 2006년 초기부터 다양한 계층을 대상으로 여러 방식을 통해 실행되었다. 그는 빅 댄스 성공이 매스 마케팅과 언론, 예술기관과 정부의 협력으로 이뤄낸 성과이며, 2012년에 세계기록을 갱신한 엄청난 규모의 문화 올림피아드로 발전된 과정을 발표하였다. 시민들은 물론 퍼포머, 안무가, 교사 등의 참여로 공공기관, 빅 댄스 버스, 올림픽 행사장 등 다양한 공간에서 동시간에 사회통합, 자기표현, 새로운 관계 등 다층적인 춤의 경험을 이룬 긍정적 성과와 더불어 미학성 결여, 양적확장 같은 부정적인 문제도 더불어 진단하였다. 발제에 이어서 최경실(스프링댄스 씨어터 대표)씨와 김옥희(서울무용교육원 원장)의 질의 및 토론이 이어졌다.
최경실의 “빅 댄스의 궁극적인 목적”에 대한 질의에 대하여 도널드는 “빅 댄스가 정치적 의도인 대영제국의 국가 이미지에 대한 고려도 있는 반면 창의성을 자극하여 진정한 춤의 의미를 찾고자 하는 측면”도 있다고 하였다. 나아가 인문학적 추구와 변화가 일어나는 한국에서 빅 댄스의 성공은 큰 이슈를 제공할 수 있다고 하였다. 김옥희는 후안에게 “춤추는 가족공동체 이후 어떤 방식으로 활동이 이뤄지는지”에 대한 질의를 하였다. 이에 후한은 “프로젝트를 통해 가족들안에 존재했던 것을 발견하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할 뿐 구성원들이 자유의 공간에서 깊은 만족감을 경험하게 하는 것”이 목적이라고 답하였다.
뒤이은 국내 사례 발표에서 안무가들은 커뮤니티 댄스 개념을 갖고 시작하기 보단 극장이나 축제 또는 무용단에서 실행하면서 커뮤니티 댄스를 이해하였고 선두하게 된 내용을 발제하였다. 홍혜전은 홍은예술창작센터에 입주하여 <신나는 창의움직임 프로젝트>라는 커뮤니티 댄스 진행상황에 대한 내용을 발제하였다. 그녀는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초등학생들이 예술체험을 통해 자신을 탐구하고 표현하며 궁극적으로 함께하는 사회를 배울 수 있는 작업을 실행하고 있는 경험을 나누었다.
장은정은 춘천아트페스티벌 제작 공연인 <당신은 지금 봄내(춘천)에 살고 있군요> 제작 동기와 과정 그리고 향후 기대효과를 발제하였다. 그는 중년여성층의 참가자들이 춤을 통해 자신의 몸과 삶을 더 적극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치유적 효과를 경험하였고, 안무가는 춤의 본질과 작업에 임하는 자세를 배울 수 있다고 하였다. 더불어 최근 빈번한 커뮤니티댄스의 일회성, 행사성 공연을 주도하는 기관과 작업자들의 작업방식을 지적하였다.
황미숙은 <청소년을 위한 춤, 감성프로젝트>의 진행사항과 어려움 그리고 그 성과를 발제하였다. 대안학교나 청소년보호대상자들 대상으로 한 <몸의 학교> 프로젝트는 소외된 청소년에게 감성과 잠재성을 발견하게 하려는 동기에서 시작된 것이다. 그는 프로젝트 과정 중에 청소년의 마음을 열기 어려움과 그들을 훈련시킬 무용 강사의 부족함에도 프로그램에 참여한 학생들이 춤에 대한 이해와 신체의 소중함을 깨닫는 과정을 지켜보며 지속적인 활동을 하고 있다고 하였다.
권기원은 서울발레시어터에서 실행하고 있는 홈리스 발레 자활 교육과 성과를 발제하였다. 서울발레시어터는 <빅 이슈> 잡지 판매원들에게 주 1회의 발레 연습을 시키면서 그들이 건강한 신체를 통해 자신감과 삶의 의지를 배우게 돕는다. 또한 이를 공연으로 연계시켜 홈리스와 발레리나와 같이 이질적인 듯한 사람들 간 소통의 관점으로 작품(
김형희는 커뮤니티 댄스 개념이 생기기 전부터 실행해왔던 트러스트 무용단의 프로젝트를 소개하였다. 소외지역과 계층을 위한 <신나는 춤나들이>, 장애인을 위한
위의 발제에 황병철(세계무용축제 사무국장)씨는 안무가들에게 “일반인들에게 무용교육과 치유시키는 매개자의 역할을 어떻게 감당하는지”에 대한 질의를 하였다. 사회자의 부언에 따라 제도적 지원이 없는 한국 춤계에서 자발적으로 해결하고 있는 안무가 개인의 문제와, 무대에서 자기가 아닌 남의 얘기를 담아내야 하는 역전된 상황을 어떻게 이겨내는 지에 대한 종합토론이 이어졌다. 안무가들의 공통된 의견은 “공공지원의 부족문제”, 프로젝트 진행중에 “서로에 대한 이해까지 도달하는 과정에서의 문제” 및 지속적인 작업을 위해 “프로그램 계발의 필요성” 등이 논의 되었다. 후안은 예술가가 관대함으로 대하면 어려움이 극복될 수 있으리라는 것과 운영상 어려움 이전에 예술가들 사고가 더 큰 문제를 안고 있음을 지적하였다. 플로어에 있던 청중들의 질문과 종합토론에서는 서울발레 시어터의 “노숙자 자립과 지속적 훈련계획”에 대한 질의와 “정체된 현춤계에서 춤의 포용범위와 효용성” 등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특히 “커뮤니티 댄스를 어떻게 확산 시킬 것인지?라는 질문에는 이것이 대중화 작업인지 새로운 관객개발인지 아니면 자기 힐링과 호기심으로 끝날 것인지에 대한 질의와 종합토론이 이뤄졌다.
포럼Ⅲ "커뮤니티 댄스와 예술가"(일시: 2012.10.13. 오전 10시 30분~1시)
둘째 날 장광열(춤비평가)씨의 사회로 진행된 포럼Ⅲ은 가브리엘 알도르(이스라엘/하아레츠)씨의「커뮤니티 댄스에서 예술가의 역할;댄서들, 사막, 지구의 매력」과 장지영(한국/국민일보 기자)씨의「커뮤니티 댄스 공연화의 필요충분조건」에 대한 발제로 시작되었다.
가브리엘은「커뮤니티 댄스에서 예술가의 역할」발제에서 이스라엘 생태마을에서 선구적인 커뮤니티 댄스를 이끄는 안무가들(니르벤갈, 리앗 드로르, 노아 베르트하임, 아디 사알)의 사례를 소개하였다. 안무가들은 치열한 생존이상을 탐구하여 예술가로서만이 아니라 지역사회에서 공동체적 삶을 살면서 무대를 세계로 확장하고 있었다. 그들은 자연공간으로 치환된 터전에서 춤을 통한 치유를 실천하고 있으며, 웍숍과 야외무대 활동을 하고 궁극적으로 “지구와 자연에 무엇을 되돌리고자 하는 영적 커뮤니티 댄스를 탄생시키며 개척”하고 있다고 소개하였다.
장지영씨는「커뮤니티 댄스 공연화의 필요충분조건」발제에서 한국 춤계에서 여러 경로로 실연된 커뮤니티 댄스 공연실태를 소개하였다. 최근 극장이나 축제 기획자 주도의 관객개발에 주력한 커뮤니티 댄스와 정부지원금(시민참여형 프로그램)에 의존한 안무가들의 커뮤니티 댄스 공연에서 파생되는 결과 중심주의를 지적하였다. 그는 커뮤니티 댄스 보급을 위해서 안무가들의 프로그램 개발의 필요성과 공공기관에서는 커뮤니티 댄스에 대한 이해 그리고 극장에서는 안무가와 시민의 플랫폼으로서의 역할만을 제안하였다. 발제에 이어 도널드 후테라와 후안 에드아르도 로페스, 이지현의 질의와 토론이 어어졌다.
도널드는 가브리엘이 발표한 이스라엘 생태마을을 통해서 어떤 삶의 방식을 배울 수 있었고 “돌려주다”의 의미가 커뮤니티 댄스에서 중요함을 강조하였다. 예술은 자기 에고(ego)에 빠져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나눔을 통해 예술의 가치와 소명을 실천하는 것이라며, 정부지원과 극장주 지원에 의한 커뮤니티 댄스는 사회․정치적 요구에 따라 이용될 수 있음을 상기시켰다. 후안은 커뮤니티 댄스가 무엇인지 반문하면서 같은 문화, 지원 정도, 영상을 매개로 추는 방식이 커뮤니티 댄스라기보다는 “예술에 대한 지식과 경험을 일반인에게 돌려주는 과정에서 자유를 경험하는 것”이라고 했다. 이지현은 현춤계의 커뮤니티 댄스 양상을 진단하며 안무가들의 혼란을 지적하였다. 안무가들의 커뮤니티 댄스의 문제와 파장 그리고 판단기준에 대한 고민의 필요성을 제안하며, 춤을 통해 사람과 지역에서 잘 통합되어야 함을 강조하였다. 뒤이은 종합토론에서는 관객이 커뮤니티 댄스에서 느끼는 예술적 경험에 비하여 예술가들은 춤에서 예술성과 완벽성을 포기해야 하는가?라는 ‘예술성의 수용범위 문제’에 대한 질문이 제기되었다. 이에 가브리엘은 커뮤니티 댄스는 예술을 포기하는 것이 아니며 더 나은 세계를 위한 기도 같은 행위이기에 “변화와 기회를 통해 영감을 주고 받는 것”이라고 하였다. 이와 같이 각 나라별 사례와 다양한 접근방식의 포럼을 통해서 커뮤니티 댄스 이해가 넓어졌으며, 종합토론을 통해 예술의 사회적 기여와 방법을 모색하는 시간이 되었다.
포럼Ⅳ"커뮤니티 아트와 예술가:타장르"(일시: 2012.10.13. 오후 2시 30분~5시)
|
윤여익씨의 사회로 진행된 포럼Ⅳ는 타장르에서 선행하고 있는 커뮤니티 아트 활동에 관한 논의로 진행되었다. 김영현(한국/공공문화센터 유알아트 대표)「유알아트의 변천사를 통해 본 커뮤니티 아트의 본질;상호작용」, 김소리(한국/극단 북새통 대표)「극단 북새통의 커뮤니티 아트 프로그램 사례 발표」, 김병주(한국/서울교대 교수)「시민연극의 개념과 가능성 그리고 예술가의 역할」순으로 발제를 하였다.
「유알아트의 변천사를 통해 본 커뮤니티 아트의 본질;상호작용」발제한 김영현은 1999년부터 시각 중심의 미술활동을 감각 중심으로 전환하여 미술관 밖의 생활공간에서 미술 프로젝트를 수행하면서 일반인과 예술의 생산의 장을 마련한 대표적인 커뮤니티 아트 예술가이다. 그는 공부방 아이들과의 놀이터 프로젝트(2003년~), 시각장애인을 위한 책 발간(감각그림책2008년), 상호작용 웍숍, 이미지텔링 사업(2010년~) 등 적극적인 실천을 통해서 예술가의 사회적 역할과 활동영역이 확장되었고, 단원들도 자기고민과 지향점이 커졌다고 하였다. 커뮤니티 아트의 본질은 의식주를 하듯 삶 자체가 통합되어 예술을 실천해 가는 것으로, “상호학습을 통해 긍정적인 상호작용”으로 자기진화를 이루는 것이라고 하였다.
김소리는「극단 북새통의 커뮤니티 아트 프로그램 사례 발표」에서 안산지역의 특수성(다문화 가정)을 고려한 연극<코리아 쉐이크>와 커뮤니티 아트 프로젝트 <2012 꼴통 소통 북새통>의 소개와 커뮤니티 예술가의 역할을 발제하였다. 그는 극단 북새통이 안산 문화의 전당 상주단체로서 시민연극 동아리, 웍숍과 같은 시민들과의 활발한 교류를 기반으로 커뮤니티 아트 축제를 개최시킨 과정과 성과까지 발표하였다. 진정한 커뮤니티 예술가는 지역민과 상생할 수 있어야 하며, 북새통 단원들은 프로젝트 과정 중에 경험한 감동을 통해 예술가로서 자기 성장과 역할을 깨달아 간다고 하였다.
김병주는「시민연극의 개념과 가능성 그리고 예술가의 역할」발제에서 시민연극 개념의 경계를 짚으면서 예술가의 교육적 역할을 제안하였다. 시민 연극은 전통적인 예술양식(자기중심적, 예술적 우수성, 몰입하는 예술가)이 아닌 참여자의 체험을 통한 인식과 변화(대상중심적, 커뮤니티와 연계, 예술의 접근성, 예술교육가)를 지향한다고 했다. 또한 시민연극에서 예술가 사고의 충돌지점을 언급하면서, 예술가는 커뮤니티에서 인간적 신뢰구축, 상호간 예술적 관점 충돌 등 시민들과 관계 맺기와 예술 제공자에서 협력자로서의 윤리적 거리두기의 균형을 잘 찾아야함을 강조했다. 더불어 커뮤니티 예술이 공공기관의 계량적 평가에 의존되는 경향을 지적하며 객관적, 정량적 평가의 강화가 필요함을 강조하였다. 위에 발표와 연계된 커뮤니티 댄스에 대한 질의 및 종합토론이 이지현, 김민정(무브먼트 당당대표)필리파 로스필드, 이종호(국제무용협회 한국본부 회장)의 질의로 이어졌다.
이지현은 현 춤계 커뮤니티 댄스 정체성(“커뮤니티 댄스가 아니라 댄스 커뮤니티”)을 진단하며 그 근본적인 원인으로 무용계 교육 구조를 지적하였다. 일반인과 안무가 간의 상호작용을 위해서 안무가는 춤과 일반인 몸짓 표현의 매개를 고민하고 그들에게 무용의 가치를 가이드하는 역할을 해야함을 강조했다.
김민정은 무용인들이 커뮤니티 댄스에 대한 전문적인 공부의 필요성을 제안 하였다. 이에 김영현은 포럼을 포함하여 많은 논의들 속에서 커뮤니티 예술의 담론과 구조가 만들어 지며, 현장의 다양한 가치가 정치와 만나는 길을 모색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김병주는 무용인들이 다양한 가치를 보고 즐기기를 당부하여 참여하는 자들의 변화를 지켜보는 일도 즐거우며 커뮤니티 예술을 지속하는 계기가 된다고 하였다. 또한 커뮤니티 아트에서 예술가의 역할에 대한 논의는 “매개자의 역할의 중요성”과 “지역을 읽어낼 눈과 사고의 필요성” 이를 연계시켜 프로그램화 할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하다는 종합토론이 청중석에서 제안되었다.
2012 서울 포럼은 다양한 국․내외 커뮤니티 댄스 현장사례를 나누며 커뮤니티 댄스의 가치에 대한 심도있는 토론과 함께 커뮤니티 댄스의 지평을 넓혀 안무가와 대중이 공생하는 계기가 될 수 있는 장을 마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