춤, 현장
한국춤비평가협회(회장 이순열)는 1월 15일 서울 동숭동 예술가의집에서 2013년 한국춤비평가상 시상식 및 신년 춤계 대화모임을 가졌다. 이날 모임은 한국춤비평가협회 소속의 춤비평가 회원들을 비롯해 춤계 인사, 공공지원 기관의 관계자, 언론인, 기획자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장광열(월간 <춤웹진> 편집장)의 사회로 진행됐다.
행사에 앞서 이순열 한국춤비평가협회 회장은 “문화예술인 모두가 갑오년 새해를 맞아 총마처럼 힘차게 날아오르길 기원한다”는 새해 덕담을 전했다.
이어진 대화모임에서 이용진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사무처장은 2014년 문예진흥기금의 사업일정과 변경사항 등 올해 추진되는 주요 지원사업과 행사를 소개했다. 이창기 강동아트센터관장, 유인화 한국공연예술센터 사무국장, 서동진 서울문화재단 예술지원 팀장, 김석홍 예술경영지원센터 부장 등 문화예술계 관계자들이 올해 사업계획을 설명하면서 무용계의 적극적인 참여와 격려를 당부했다. 각 기관에서는 올 한해 시행될 수많은 공모ㆍ지원 사업들 가운데 무용인들에게 도움이 될만한 유용한 정보만을 선별해 소개했다.
서울문화재단의 서동진 예술지원 팀장은 정기공모사업을 설명하면서 “올해 무용부문은 약 50건 정도 선정됐지만 내년에는 그 이상을 선정해 지원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평균지원금도 약 5%정도 증액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또한 2월에 공모를 앞두고 있는 신규 사업, ‘공연단체 다년간 지원사업’을 소개해 무용인들의 이해를 도왔다. 서울문화재단이 지난해 주최한 커뮤니티 댄스 프로그램 ‘서울댄스프로젝트’는 올해도 서울시내 곳곳에서 연중으로 펼쳐질 계획이다.
한국무용 현대무용 발레 등 춤 현장에 있는 무용인들도 한자리에 모였다. 김매자 창무예술원 이사장, 이윤자 (사)덕원의 숲 이사장, 문훈숙 유니버설발레단장, 윤성주 국립무용단 예술감독, 정은혜 대전시립무용단 예술감독, 김인희 서울발레시어터 단장, 조윤라 한국발레협회 부회장, 김화례 (사)발레노바예술감독, 조미송 한국발레학회 회장, 국립국악원 안무가 최경자, 안무가 박호빈 김효진 이경옥 이광석 이윤경 정석순 류석훈 등 국내외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무용인들이 참석해 각 단체의 현황과 활동계획을 소개했다.
유니버설발레단의 문훈숙 단장은 “유니버설발레단이 올해 30주년을 맞았다. 그간 한국 발레 발전에 기여할 수 있어 기쁘게 생각한다. 도움을 주셨던 춤계 모든 분들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 앞으로 부족했던 점은 보완하고, 잘했던 점은 갈고 닦아 더욱 발전하는 발레단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올해 유니버설발레단은 2월에 30주년 스페셜 갈라, 4월 나초 두아토의 컨템포러리 발레 작품 <멀리플리시티>, 6월 <지젤>, 9월 <발레 춘향>, 12월 <호두까기인형>으로 관객과 만난다.
국립무용단의 윤성주 예술감독은 시즌레퍼토리를 운영하고 있는 국립극장을 소개했다. “시즌제 도입과 함께 국립무용단의 작품편수도 3배 이상 늘어났다. 대작뿐만 아니라 1시간 가량의 중편 작품들도 적극적으로 개발하고 있다. 레퍼토리화 작업도 활성화시켜 올 한해 총 8~90회 공연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립무용단은 1월 국립무용단 컬렉션을 시작으로, 2월 해외 공연, 4월 테로 사리넨 안무작, 6월 안성수 안무의 <단>, 9월 윤성주 안무의 신작 <the game>, 5월과 11월 청소년을 위한 작품 <파도타기>, 12월 <묵향> 등의 공연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이 밖에도 (재)전문무용수지원센터의 박인자 이사장과 장승헌 상임 이사, 국립예술자료원의 박하영 차장, 공연기획 mct의 전홍기 대표, 정아트비전의 정지윤 대표, 사진작가 한용훈, 의상 디자이너 이수동, 언론인 강일중 등 많은 문화예술 관계자들이 참석해 어느 때보다도 활기찬 대화모임을 가졌다.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재)전문무용수지원센터의 박인자 이사장은 ”상해지원, 직업전환프로그램 등의 지원 사업을 통해 2천 5백여명에 달하는 전문무용수 회원들을 적극적으로 돕고 있다. 또한 열악한 환경 속에서 창작활동을 하는 무용가들을 지원하기 위해 2월 25일에 댄서스잡마켓을 개최한다. 올해 전문무용수지원센터의 예산이 예년 4억에서 10억으로 대폭 증액됐다. 늘어난 예산만큼 올 한해 무용계에 많은 보탬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고 전했다.
뒤이어 2013 한국춤비평가상 시상식이 진행됐다. 한국춤비평가상은 1996년 제1회 무용평론가상이 제정된 이래 올해로 18년째 이어져온 역사 깊은 상으로, 한 해를 빛낸 자랑스러운 무용인들을 선정해 매해 1월 시상하고 있다. 한국춤비평가협회는 지난해 12월 7일, 2013년도 한국춤비평가상 선정회의를 개최해 작품상, 춤연기상, 특별상, 베스트작품 등 총 4개 부문의 수상자를 뽑았다.
작품상은 류석훈이 안무한 댄스컴퍼니 더바디의 <The Road>, 춤연기상은 <숨쉬는 껍데기>의 이광석과 <시간은 두 자매가 사는 서쪽 마을 에서 멈추었다>의 김지혜, 특별상은 사단법인 덕원의 숲(이사장 이윤자)이 수상했다. 베스트작품으로는 김판선 안무․정아트비전 제작의 <Eating Spirit>, 정석순 안무․지구댄스씨어터 제작의 <Blue 2.0>, 정은혜 안무․대전시립무용단 제작의 <계룡이 날아 오르샤>, 허용순 안무․K World Ballet 제작의 <The Moment>가 수상의 영애를 안았다. 2013 한국춤비평가상의 수상내역과 선정사유, 수상자들의 소감은 지난 12월에 게재된 소식글 ‘2013 한국 춤비평가상 및 베스트작품’에서 자세히 볼 수 있다.
이날 작품상을 수상한 댄스컴퍼니의 류석훈 안무가는 “작품을 만들고 춤을 추면서 어려울 때가 많지만 이렇게 큰 상을 받게 되니 힘이 난다”면서 “주변의 모든 선생님들, 제자, 선후배에게 감사드린다. 격려의 의미로 알고 항상 노력하겠다”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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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처음 제정된 춤비평신인상 시상식도 함께 열렸다. 춤비평 문화를 진작하고 춤의 융성 발전을 촉진하기 위하여 제정된 춤비평신인상은 지난해 공모 및 심사를 거쳐 첫 수상자를 방희망으로 선정했다. 방희망 수상자는 “춤 평론을 쓸 수 있도록 독려해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새로운 출발이라 생각하고 앞으로 더욱 정진하겠다”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춤비평신인상의 수상내역과 심사평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한국 춤비평 신인상 첫 수상자 선정’에서 확인할 수 있다. |
주제로 한 정책포럼 개최를 시작으로 4월부터 9월까지는 전국 각 지역을 순회하며 한국춤비평아카데미를 운영한다. 10월에는 국제공연저널리즘 서울포럼이 예정돼있으며 연말에는 제19회 한국춤비평가상 및 베스트 작품의 선정과 지난해 제정된 춤비평신인상 공모사업을 추진한다. 서른 네번째 <춤비평>지 발간, 매달 1일에는 월간 <춤웹진>을 발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