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om Abro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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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채현_춤비평가
[런던]
새들러스웰스이스트 개관, 파란의 청신호
2025년 영국 춤계의 첫 핫뉴스는 새들러스웰스이스트(Sadler’s Wells East)의 개관이다. 런던 중심부에 있는 새들러스웰스(시어터)는 지난 30년간 민간 극장으로서 춤전용 공연장으로 역할을 해왔다. 그동안 런던에서 1500석의 극장(새들러스웰스시어터), 1000석의 극장(피콕시어터), 200석의 소극장(릴리언베일리스스튜디오) 등 3개의 공연장을 운영해왔다. 그러던 새들러스웰스가 올해 2월에 550석의 중극장과 6개의 스튜디오, 1개의 댄스플로어를 갖춘 새들러스웰스이스트를 개관하였다. 새들러스웰스의 기존 3개 극장에서는 이번 2월에만 11개의 공연과 프로그램이 예정되어 있고, 새들러스웰스이스트에서는 2월 중으로 5편의 공연이 있다.
새들러스웰스이스트 전경 ⓒSadlersWells |
새들러스웰스시어터가 소재한 런던 이슬링턴 지역은 런던 중심지와 가까운 편이다. 새들러스웰스이스트는 거기서 동쪽으로 10킬로미터 떨어진 올림픽파크 안에 있다.
2012년 런던올림픽이 열린 후 그 자리가 문화-교육 복합지구 올림피코폴리스로 추진되었으나 곧 브렉시트, 물가앙등 등의 암초에 부딪혔다. 2018년 이후 영국 정부 차원의 지원 포함 런던시가 예산 2조원에 달하는 대대적인 투자를 진행하여 이번에 새들러스웰스이스트가 개관하게 되었다. 이 지구에서 2026년에는 패션학교, 빅토리아앨버트뮤지엄 분관, BBC방송음악스튜디오가 문을 열 예정이다. 이미 2019년에 잉글리시내셔널발레단이 올림픽파크 인근으로 이전한 바 있다. 인터넷 잡지 피요르드는 “런던에서 여건이 가장 좋지 않은 올림픽파크가 이제 문화 지구로 떠오르는 중이다”고 보도하였다.
새들러스웰스시어터의 원조는 1680년대에 딕 새들러가 이슬링턴 지역에서 문을 연 오락공연장이다. 쓰러져가던 새들러스웰스시어터를 20세기에 들어와서 극장 운영 여성 독지가 릴리언 베일리스가 인수하여 대대적인 기금을 모으고 경영을 개선한 끝에, 새들러스웰스시어터는 로열발레단과 버밍햄로열발레단의 모태가 되는 결정적인 역할을 수행한 바 있다. 영국 춤계에서 릴리언 베일리스가 세운 공로는 이렇게 컸다. 원래의 자리 이슬링턴에 지금도 소재하는 새들러스웰스시어터는 1998년에 재건축 개장한 극장으로서, 17세기말의 원조 새들러스웰스시어터의 극장 건물로부터 치면 6번째로 지어진 건물이다. 이제 그 자리는 유서깊은 곳이 되었다. 이와 별도로 이번에 개관하는 새들러스웰스이스트는 베니스에서 수입한 갖가지 붉은 찰흙 벽돌이 극장 외관과 내부를 미려하게 장식하고, 지붕에는 날카로운 톱날 같은 사각형들이 우뚝우뚝 선 모양을 이루어 개관 전부터 시선을 끌고 있다.
새들러스웰스이스트는 “발레, 컨템퍼러리, 힙합, 동남아시아춤 등을 소개할 예정이다. 또한 영국 최초의 힙합스쿨 아카데미브레이킹컨벤션(Academy Breakin’ Convention)을 열어 16~19세 청소년들에게 파핑, 브레이킹, 소셜댄스, 엠싱, 디제잉, 그래피티 등 힙합 교과들을 제공할 계획이며, 벨기에 PARTS학교를 지향하는 로즈안무학교(Rose Choreographic School)가 윌리엄 포사이드 같은 대가들의 지도 아래 현장 실습을 개발하는 작업을 뒷받침할 계획으로 있다.”(더 가디언)
새들러스웰스이스트 개관 프로그램을 장식할 Vicki ⓒSadlersWells |
새들러스웰스이스트의 개관 기념 프로그램은 2월 6일부터 4일간 있을 비키(Vicki Igbokwe-Ozoagu)의 〈Our Mighty Groove〉(굉장한 리듬)이다. 비키는 런던에서 우체나무용단을 운영하고 있고, 2012런던올림픽에 안무가로 참여한 바 있다. 새들러스웰스이스트는 이색적인 부속시설로 댄스플로어를 구비하고 있으며, 비키의 프로그램은 이스트런던 지구에서 선발된 출연진들이 아프리카댄스와 클럽댄스, 컨템퍼러리를 혼합한 클럽 스타일의 이벤트를 이 댄스플로어에서 진행한다. “비키 자신이 새들러스웰스의 후원으로 성장하였고 그 보답으로 햇병아리 댄서들을 가르치고 지도해왔다.”(피요르드) 2월 12일부터는 4일간 가상현실을 체험하는 프로그램이 댄스플로어에서 무료로 제공된다. 이번 시즌에 새들러스웰스이스트에서는 버밍햄로열발레단을 비롯, 레세스터, 뉴욕 등지의 안무창작가 20명의 공연작이 선보일 예정이다.
[뉴욕]
뉴욕의 1월
뉴욕에서 춤은 1월에도 활발하다. 단연 맨해튼을 중심으로 진행되는 춤 행사 가운데 한국에 잘 알려진 것은 Japan Society의 행사이다. ‘Japan + East Asia’의 컨템퍼러리댄스 제전이 올해로 20회를 맞았고 지난 1월 10~11일 열렸다. 한국, 일본, 타이완의 3작품이 참가하였다. 한국의 참가작에 대해 현지의 반응은 미온적이었다. 어느 평론가는 한국 참가작의 리뷰에서 “네 명의 댄서들이 밀도 높은 움직임으로 이뤄내는 관계가 호기심을 자극하는 반면에 보기에 지겨운 점과 정서의 노출이 미흡해서 유감이다”(리사 사골라)는 소감을 밝혔다.
뉴욕 브루클린에 소재한 BAM(Brooklyn Academy of Music)은 1980년대부터 미국 컨템퍼러리댄스 계열에서 큰 역할을 해왔다. 1월 7~13일 있은 올해 ‘Out-FRONT!’ 페스티벌은 LGBTQ의 이슈를 페미니스트의 시각으로 제시하였다. 연계 프로그램으로 맨해튼의 저드슨 메모리얼 처치에서는 실험작들이 올려졌다. BAM에서 공연된 두 작품 가운데 하나는 아프리카미래파 재즈 음악을 따라 흑인들의 생명에 공감하는 무대를 제공하였고 또 하나는 잔다르크 일화를 소재로 노예제도 및 식민 지배에 저항하는 모습에 초점을 맞추었다.
저스틴 펙 NYCB 2025 신작 〈Mystic Familiar〉 ⓒNewYorkCityBallet |
뉴욕시티발레단(NYCB)은 1월 하순에 조지 발란신, 크리스토퍼 휠던, 저스틴 펙의 소품들을 모은 공연을 선보였다. 크리스토퍼 휠던(1973년생)은 영국 태생으로 로열발레단에 잠시 있다가 NYCB에 입단한 후 국제적으로 활동하였고 저스틴 펙(1987년생)은 피터 마틴스 예술감독의 초청으로 10대에 입단해서 안무에 재질을 보여 20대초부터 NYCB를 위해 작품을 만든 후 역시 국제적으로 활동하였다. 휠던 또한 NYCB에서 20대에 안무하기 시작하였다. 두 사람 모두 발레 기본에 충실하면서 컨템퍼러리 계열의 작품으로 자기 세계를 일구었다. 저스틴 펙은 이번 상반기에 NYCB에서 발란신의 소품들을 곁들여 거의 매달 자기 무대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처럼 레퍼토리가 탄탄한 세계 최정상의 발레단이라 해도 고전발레에 편중되지 않고 20대, 30대가 안무자로 참여하도록 고무하고 새로운 피를 지속적으로 수혈하고 있다.
미국의 원로 춤비평가 아를렌 크로체(Arlene Croce, 1934~2024)가 지난 연말 타계하였다. 움직임 동작과 표현적인 이미지를 잘 상기시키는 평론가라는 평을 들은 크로체는 발레와 대중춤까지 아우르는 평론 활동을 하였다. 1994년에 빌 T. 존스의 〈아직도/여기〉 작품 관람을 거부했으면서도 그 공연에 대한 장문의 글을 잡지 뉴요커에 발표하여 크로체는 미국 춤-문화계에서 찬반 논쟁을 유발한 바 있다.
해마다 1월이면 뉴욕에서는 공연예술의 장르를 막론하고 공연기획자, 예술인, 마니아들이 전세계에서 몰려든다. 말하자면 공연예술 마켓이 며칠간 거창하게 열린다. 모여드는 전문가들이 약 5만명 정도라는 사실에서 그 규모를 짐작하게 된다. 뉴욕시와 미국의 전국 조직 APAP(Association of Performing Arts Professionals, 1957년 결성)이 손잡고 뉴욕의 공연예술을 열성적으로 홍보할 것은 물론이다. 앞서 소개된 BAM의 ‘Out-FRONT!’나 뒤에 소개될 ‘2025 Live Artery’가 굳이 1월에 열리는 이유 가운데는 이 공연예술 마켓에 참가하는 기획자들을 겨냥하는 목적도 있다. 우리 공연예술계나 춤계도 이 마켓을 더 조직적이며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2025 라이브아츠 컨템퍼러리춤제전의 주목작
뉴욕에서 컨템퍼러리댄스 페스티벌은 많다. 그 가운데 뉴욕라이브아츠(New York Live Arts)센터의 ‘2025 Live Artery’(싱싱한 춤동맥)가 올해 첫 테이프를 끊었다. 뉴욕라이브아츠센터는 맨해튼의 서쪽 첼시 지구에서 2011년에 개관한 춤전용 소극장이다. 흑인무용가 빌 T. 존스(Bill T. Jones)가 뉴욕의 실험 소극장 댄스시어터워크숍(Dance Theater Workshop)과 공동으로 개관한 곳이다. 11층의 콘도미니엄 건물 맨 아래 층의 극장을 포함 3개 층이 뉴욕라이브아츠센터의 공간이며, 연간 운영예산 500만달러(70억원)는 자체 수입과 기부금, 정부지원금으로 충당하고 있다. 지금은 빌 T. 존스가 20명의 운영진을 대표하여 예술감독을 맡고 있다.
뉴욕라이브아츠 전경 ⓒCBDevelopment |
뉴욕라이브아츠센터는 컨템퍼러리댄스에 주력하는 공연장이며, Live Artery는 2023년부터 시작하였다. 올해는 1월 8일부터 11일간 22명의 안무가들이 18개의 이벤트를 제공하였다. 18편의 이벤트는 신작이나 재공연작을 소개하는 단독 공연이 17편, 센터의 로비에서 5명의 안무가가 공연의 일부를 제시하고 대화를 나누는 1편의 행사로 구성되며, 단독 공연 가운데 일부는 라이브아츠센터와 연계된 극장에서 올려졌다. 조사에 따르면, Live Artery가 2023년에 시작할 적에는 라이브아츠센터의 상주 안무가 및 초빙 안무가를 소개하는 3일간의 행사로 출발하였다. 2024년에는 다른 극장과 연계를 맺어 12일 동안 26명 안무가의 이벤트 18개를 제공하는 것으로 대폭 확장되었다. 올해는 지난 해와 규모가 엇비슷하다.
Miguel Gutierrez 〈Super Nothing〉 ⓒNYLiveArts |
올해 Live Artery의 공연작들 가운데 뉴욕타임스는 여러 편의 안무작 리뷰를 게재하였다. 주로 뉴욕타임스를 인용하며 긍정적으로 주목 받은 공연작들을 소개한다. 먼저 라이브아츠센터에서 2년간 상주 무용가로 있은 미구엘 구티레즈(Miguel Gutierrez)의 〈Super Nothing〉(아무 것도 아니야)는 “공연 제목이 나타내듯이 중대한 것 / 시시한 것처럼 상반된 양극단을 건드리며, 노력에 비해 물질적 보상은 아주 적은 춤이나 삶의 모순을 환기하는 작품”이다. 안무자 자신은 춤이든 삶이든 큰 구도에서 보면 그저 소소할 뿐이라는 생각의 소유자다. 4명의 남녀가 삶의 비애를 그려내는 이 춤에서는 “서로 동정하고 다투는 가운데 의지하는 관계가 깊어지고 또 서로를 도와가는 방법”에 초점이 맞춰진다. “그들은 연인으로서, 가족으로서, 친구나 이방인으로서 한밤의 번잡스런 일들에 몰두한다. 망설이거나 몸서리치는 몸들은 마침내 서로 함께 절절하게 밀고나가는 집단을 이룬다. 안무자는 만남을 그리면서 점잔빼기를 거부하고 유머도 곁들였다. 공연의 반복되는 어느 이미지에서는 에이즈로 인한 상실뿐 아니라 안무가 구티레즈가 속한 퀴어 예술인의 경향을 상기하게 된다.” 올해 53살의 구티레즈는 지난 몇 해 세상의 종말을 소재로 안무해왔었다.
Symara Sarai 〈I want it to rain inside〉 ⓒNYLiveArts |
그 다음 시마라 사라이(Symara Sarai)의 솔로 〈I want it to rain inside〉(내 가슴에 비가 내리길)를 뉴욕타임스는 무대를 갈기갈기 찢어놓은 허리케인이라 불렀다. 사라이의 춤에는 미국 서부와 남부에서 성장한 배경이 그대로 반영되었다. 스스로 말했듯이 흑인 아버지는 시골의 판꾼이었고 자기도 묘기를 좋아하였다. 이번 공연에서도 카우보이 문화에서 착안한 올가미가 몸 둘레에서 회전해서 춤출 때까지 몇 번을 시도하여 성공시켰다. “사라이는 상체를 위태위태하게 뒤로 굽히다가 바닥으로 꽈당 추락했고, 또 한쪽 다리로 균형을 맞추고는 다른 쪽 다리를 위로 뻗치다가 천천히 아라베스크 동작으로 돌아와서는 꽥 소리를 지르는 식으로 신체 활동을 끊임없이 밀어붙였다. 미친 듯이 돌아다니던 사라이는 무대 커튼을 홱 잡아당기면 나타나는 거울 속 자기 모습을 향해 ‘잘 생겼네!’라고 말하였다.” “사라이는 즉흥을 무대 장치와 합쳤고 관객에게 말을 걸고 때때로 무시하면서 무대 공간을 자기 것인 것처럼 종횡무진 돌아다녔다. 무대에서 제4의 벽 앞과 뒤로 숨는 사라이의 능력은 큰 기쁨을 주었다.” 이전부터 사라이는 시공간을 질주하는 흑인 여성을 과감하게 그려낸 바 있다.
Leslie Cuyjet 〈For All Your Life〉 ⓒNYLiveArts |
레슬리 쿠젯(Leslie Cuyjet)은 솔로 〈For All Your Life〉(당신의 생명을 위한답시고)에서 생명보험산업을 과거의 흑인 노예 제도와 바로 연결시켜 흑인들의 생명과 죽음을 진단하였다. 증조부가 생명보험사 대표였던 자신의 내력이 공연의 배경을 이룬다. “보험모집 여자 역에서 쿠젯은 두 눈을 치켜올리고 미소로 환심을 사는 미국 기업의 행태를 깜짝 놀랍도록 그렸다.” 공연에는 쿠젯이 출연한 단편영화가 곁들여졌고 19세기 흑인 노예들의 생명을 겨냥해서 보험증서들이 판매되고 흑인 생명이 현금화되는 수법과 생명보험산업의 역사를 건드렸다. 또 쿠젯은 의심스러운 상품을 파는 홈쇼핑 호스트, 갈색 종이 쇼핑백이 목까지 차오르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공연에서 “신체 활동과 리듬이 매우 강력해서 혐오와 유머는 서로 어울렸다. 밋밋하든 요상하든 그런 몸짓으로부터 열광적이고 도전적인 몸짓에 이르기까지 쿠젯의 몸은 끔찍할 만큼 정교하다. 양팔을 등 뒤로 날개처럼 뻗치는 동작에서는 마치 등뼈와 살집을 갈라놓으려는 마음이 간절한 것 같았다. 쿠젯은 생명을 춤으로 엮고 춤을 생명으로 엮어낸다.”
“창의성에서도 장르, 형식에서도 한계를 치고 나가는 목표를 지향하는 Live Artery에서 사라이와 쿠젯의 공연은 몸과 정신이 유다르게 어울려 노는 사례들로 기억된다.”(뉴욕타임스)
뉴욕라이브아츠센터의 예술감독 빌 T. 존스(1952년생)는 과거부터 소수자의 춤을 후원하는 데 적극적이었다. 그는 동성애 파트너 아니 제인(Arnie Zane)과 무용단을 결성하여 몇 해 공동 작업을 하였으나 1988년에 그와 사별하였다. 존스는 그 무용단 이름을 계속 간직하며 활동하고 있으며 2025 Live Artery에서도 그 무용단 이름으로 참가하였다. 유능한 무용가로서 뉴욕에서 소극장을 운영해온 이력은 존스의 역량을 대변한다. 최근 몇 해 그는 소수자의 목소리를 내는 데 전보다 활동을 강화하고 있고, 그의 활동은 유튜브에서도 확인된다.
뉴욕라이브아츠 예술감독 빌 T. 존스 ⓒNYLiveArts |
김채현
춤인문학습원장. 한국예술종합학교 무용원 명예교수. <춤웹진> 편집장. 철학과 미학을 전공했고 춤·예술 분야 비평 수백 편과 저서 『춤과 삶의 문화』 『춤, 새로 말한다 새로 만든다』 『뿌리깊은 나무 샘이깊은 물』(1)을 비롯 다수의 논문, 공저, 『춤』 등의 역서 20여권을 발간했다. <국립무용단 60년사>(2022년 간행, 국립무용단)의 편집장으로서 편집을 총괄 진행하고 필진으로 참여하였다. 지난 30년간 한국의 예술춤과 국내외 축제 현장을 작가주의 시각으로 직접 촬영한 비디오 기록물 수천 편을 소장하고 있으며 한국저작권위원회, 국립극장 자료관, 국립도서관 등에 영상 복제본, 팸플릿 등 일부 자료를 기증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