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om Abroad

어느 불룸댄서의 소신(영국) · 금고 속의 보물(미국)
김채현_춤비평가

[영국]

자기 소신의 볼룸 댄서

국내의 ‘댄싱 나인’이나 ‘스트릿 우먼 파이터’ 같은 춤 경연 TV 프로그램의 선조격 같은 ‘스트릭틀리 컴 댄싱’(SCD)의 어느 우승자를 가디언은 크게 보도하였다. SCD는 영국 공영방송 BBC의 기획 프로그램으로 전문 무용가와 유명인이 짝을 지어 펼치는 볼룸과 라틴 댄스 위주의 경연이다. 2004년 5월 첫 시리즈가 BBC1에서 방영된 이래 지난해까지 해마다 열렸고, SCD 프로그램의 포맷은 전세계 60개 나라에 수출된 것으로 알려진 유명 프로그램이다. 이 정도라면 우리가 알고 모르는 그 아류가 전세계에 얼마나 될지도 궁금해진다. 기네스 기록은 SCD를 이미 2010년에 세계에서 가장 성공한 리얼리티 TV 프로그램으로 지목한 바 있다. 지금은 영국 최고 TV 프로그램이라 평가되기도 한다.

기사링크 https://www.theguardian.com/tv-and-radio/2025/mar/17/oti-mabuse-tv-dance-strictly-come-dancing

보도된 우승자는 오티 마부세(Oti Mabuse). 남아프리카공화국(남아공 · 영연방 소속 국가) 출신으로 지금은 영국에서 거주한다. 가디언은 3월 17일치 보도에서 마부세가 얼마 전에 영국 시민이 되었다면서 SCD에서 7년 동안 활약하며 드러낸 국보(國寶) 같은 위상에 맞춰 마부세가 벌써 시민권을 받았어야 했다고 유감을 표하였다. 이번 보도에서 가디언은 SCD에서의 우승 사실보다는 마부세와 SCD 사이에 얽힌 사연들을 심층 소개하였다.



SCD Live 사이트 ⓒSCD



마부세는 지금 34살이다. 어머니는 교사였고 아버지는 법관이었다. 남아공 백인들의 수준에 비해 집은 부유하지 않은 편이었으나 흑인으로서 드물게 고등교육을 받은 마부세는 대학에서 토목공학을 전공하고 곧 프로 볼룸댄싱에 입문한 것으로 전해진다. 마부세는 4살 무렵에 춤을 시작하였다. 그가 2살 때 10대의 오빠가 세상을 떠나자 어머니는 3자매의 양육 방식으로 춤을 택하였다. “마약과 폭력으로 얼룩진 주변 세계에서 우리들이 목적 의식을 갖고 집중하도록 하기 위하여 어머니는 우리에게 춤을 주었다. 남아프리카는 활력이 넘치고 춤추는 나라이다. 사람들은 언제든지 춤춘다. 내 생각에는, 춤은 우리 자매들에게 슬픔을 표현하고 아이가 되고 행복을 느낄 수 있도록 해주었다. 우리 가족이 춤추어야 할 필요성은 매우 깊었다.”

남아공에서 마부세는 어린 나이에 경연에 출전하고 영국 블랙풀 경연에도 참가하였다. 영국 중부의 작은 항구(인구 14만명) 블랙풀에서는 1920년부터 해마다 볼룸 경연이 열리는데, 세계 최대 규모다. 마부세는 남아공 춤 경연에서 8차례 우승하고 2012년 독일로 건너간다. 2015년 독일판 SCD와 영국 SCD에 출전하기 시작하여 2019년과 2020년에 연속 우승하게 된다. 마부세의 2년 연속 우승은 영국 SCD 역사에서 특기 사항으로 다뤄진다. 마부세는 2021년까지 7차례 출전한 것을 마지막으로 SCD를 떠났다.

SCD에서의 마부세 링크 https://www.youtube.com/watch?v=Bpl0i11XqXk

가디언의 기사가 마부세에게서 주목하는 점은 크게 두 가지이다. 먼저 남아공의 흑인들이 처한 열악한 상황을 가족들이 헤쳐나가는 과정에서 길러진 마부세의 심성이다. 소수 백인이 지배한 남아공에서 인종격리정책은 악명이 높았고 1994년 흑인 인권운동가 넬슨 만델라가 대통령에 당선되면서 남아공 역사에 전기가 마련된다. 마부세의 아버지는 불의에 대항하고 사람들의 권리를 깨우치기 위해 법을 전공하였으며 자녀들이 남아공의 현실을 알도록 흑인 이외의 세계를 인지하도록 교육하였다. 사교 모임들에서 자기 가족만 흑인이었던 적은 흔했고 자녀들은 백인들 사이에서 자존감과 자부심을 길렀다.

그리고 이처럼 흑인으로서의 뚜렷한 정체성은 마부세로 하여금 아프리카 여성에 대해 자의식을 키우는 요인이 된 것으로 보인다. “나는 흑인 여성만 재현하는 게 아니라 아프리카에서 유럽에 온 아프리카 여성을 재현한다. 볼룸 경연에서 우승한 사람들은 아프리카 혈통이 아니었고 우리와는 체형이 다르고 경연에는 일정한 체형이 있다.” 다소 의외로 들릴지 몰라도, 이런 점을 마부세는 4살 때부터 잠재적으로 알아챘다고 가디언은 소개한다. 기사에서 마부세는 말한다. “무용수가 아프리카인이고 왜소하면 사람들은 안 좋은 점이 있다고 으레 짐작하기 마련이다. 극장에서든 유람선에서든 무용수로 계약을 하면 체중부터 잰다. 나는 체형을 유지하기 위해 온갖 시도를 했는데, 딸을 출산한 지금 되돌아보면 미친 일이었다. 나는 내 몸을 사랑해야 한다. 몸은 내가 가진 유일한 것이다.” 마부세는 SCD에서 자신의 체형 같은 것은 관객들이 처음 보았을 것이라면서 많은 여성들로부터 “마부세 당신 같은 피부색, 몸, 머리카락을 가진 여성을 진즉에 만났더라면 내가 춤추기를 중단하는 일은 없었을 것이다”는 말을 들었다고 밝혔다.

기사를 보면, 마부세는 볼룸 댄서로서 소신이 뚜렷하고 춤에 관한 의식도 그러하다. 기능에서뿐만 아니라 춤예술인이라 불릴 마인드가 당차고 충만한 듯하다. 마부세는 몇 해 전 자신의 성장 과정과 남아프리카를 소재로 한 쇼 ‘I Am Here’를 가졌으며 이번 6월부터 영국을 순회하는 춤 이벤트 ‘Viva Carnival UK’를 연다.


[미국]

금고 속 보물, 사프의 〈디아벨리〉

1970년대 전반기에 발레를 모던댄스 등 다른 춤 장르와 접목시켜 우상파괴의 돌풍을 일으켰던 트와일러 사프(Twyla Tharp), 몇 해 전 80세를 넘겼어도 무대에의 열정은 변치 않는다. 사프는 2025년 상반기에 자기 무용단 결성 60주년을 맞아 미국 21개 도시를 순회하는 공연을 진행하는 중이다. 1960년대 중반 이래 포스트모던댄스의 열기를 발레와 접목시키려고 애쓴 당사자로서 사프는 그 작업을 1980년대에는 ABT(아메리컨발레시어터)에서도 지속한 바 있다. 포스트모던댄스 원로의 공연이 몇달 미국 각지에서 집중적으로 열리는 점에서 이번 공연의 의의는 작지 않아 보이고 관심사이기 마련이다.

사프는 대학 졸업 후 폴테일러무용단에 입단했으나 곧 안무자로 나서 24살 때인 1965년에 〈Tank Dive〉를 안무하고서는 자기 무용단을 결성하였다. 〈탱크 다이브〉는 뉴욕의 헌터대학 스튜디오에서 공연된 실험 소품이다. 여기서 다이버의 기다란 블레이드 신발을 신은 채 사프가 두 발과 나란히 팔을 뻗고 상체를 숙인 자세를 포착한 사진이 유명한데, 당시의 팝송을 배경으로 놀이기구 요요를 돌리고 바닥을 구르는 장면도 나온다. 그 공연 제목 탱크 다이브는 높은 곳에서 물이 얕은 곳으로 다이빙하는 일이나 안무자로 성공하는 것이나 매일반이라는 사프의 생각을 담았다 한다. 당시 대학을 갓 졸업한 무명의 처지에서 발표한 작품치고는 엄청 파격적이었고 사프의 포스트모던적이며 우상파괴적인 발상을 예고한 행위였다.



사프 〈Tank Dive〉 ⓒRobert Barry



그 직후 사프는 자기 무용단을 결성했고, 1988년에는 ABT(당시나 지금이나 미국의 탑2 발레단!)와 합병하기에 이르러 3년 동안 작업하였다. 발레와 모던댄스, 재즈, 보드빌 등 다른 춤 장르를 결합하는 사프의 크로스오버 발레 가운데는 1976년에 미하일 바리쉬니코프를 출연시켜 공연한 〈밀고 밀치기〉가 그 대표작으로 꼽힌다. 사프 무용단 결성 60주년을 맞아 이번 기념 공연은 1월 말 미국 아이오와의 대형 공연장을 시작으로 3월에는 뉴욕에서 있었다. 이번 공연은 회고전이 아니라서 그런지 단출하게 공연작 2편으로 구성되었다. 그의 수작으로 알려진 〈디아벨리〉(Diabelli)와 신작 〈Slacktide〉(고인물). 이 공연에서 〈디아벨리〉에 방점을 찍은 뉴욕타임스의 비평가 브라이언 시버트는 이 작품을 “금고에서 나온 보물”이라 하였다.

기사 링크 https://www.nytimes.com/2025/03/13/arts/dance/review-twyla-tharp-diabelli-slacktide.html

이번 공연 후반에 올린 〈고인물〉은 84살 무용가의 신작이라는 점도 흥미롭다. 음악으로 미니멀뮤직 선구자 중의 한 사람 필립 글래스의 〈아마존의 물〉을 사용하였다. 공연은 아마존강과는 무관하다. 인터넷 매체 바하트랙 춤비평가 아이비 린의 소감에 따르면 “모던댄스와 클럽댄스를 결합한 동작들은 많은 부분에서 파동을 치고 글래스의 음악을 선명하게 보여주었다.” 우리가 지각하기에 따라 달라지는 시간의 속도 감각을 관광객이나 노는 애들 같은 무리들이 표현한다. 밀물이든 썰물이든 꼼짝달싹도 하지 않는 물, 공연의 끝 장면에서 어느 무용수가 다른 출연자들에게 몸을 던지고 글래스의 음악이 급히 질주할 동안 출연자 전부가 마법에 걸린 듯 얼어붙는다. 포스트모던댄스의 열풍이 일던 시기 당시로는 소위 전위음악으로 출현했던 미니멀뮤직을 사프는 필립 글래스의 곡으로 안무한 이래 이번에 40년 만에 글래스의 곡으로 안무했다. 사프의 일관된 의지가 여기서도 보여진다.

원래 디아벨리는 베토벤이 지은 33편의 피아노 독주 변주곡의 모음에서 유래한다. 19세기 초 오스트리아의 악보 출판업자 겸 작곡가 안톤 디아벨리가 자선사업 명목으로 50여 작곡가들에게 편지를 보내 자신이 작곡한 간략한 왈츠 주제에 변주곡을 한 편씩 보내달라고 청했고, 베토벤은 이 제안에 응하지 않았지만 도리어 그 화성적 구성에 주목하고서는 자그만치 33편이나 지어보냈던 것이다. 인터넷 매체 바하트랙에서 비평가 아이비 린은 베토벤 음악은 몇 개의 음표만으로 주제가 구성되는 등 춤추기가 여간 쉽지 않은 때문에 베토벤 곡에 맞춘 춤 작품은 매우 적으며 이 같은 사정에서 사프가 1998년에 베토벤 음악으로 안무한 것은 하나의 사건이라 평하였다. 인터넷 매체 피요르드에서 비평가 레이첼 하워드도 간단한 왈츠 주제를 소재로 한 베토벤의 곡이라면 사프만이 안무할 수 있을 것이라 하였다.

〈디아벨리〉를 본 비평가들은 이 작품에 서사가 뚜렷하지 않으며 인간들이 서로 작용을 가하는 양상들에 치중할 뿐 암시되는 극적 상황도 없다는 점에서 비슷한 의견을 보인다. 사프의 작품들을 아카이빙하는 사프재단의 자료에 따르면 “〈디아벨리〉의 오프닝 시퀀스에서 동작 테마는 팔 휘두르기, 가벼운 뛰기, 재빠른 구보, 왈츠 기본 스텝으로 단순하다. 이를 단서로 베토벤의 변주곡에 따라 변주시킨다. 사프는 여러 변죽을 울리고 리듬과 속도를 변화시키며 테마 재료를 뒤집고 또 역전시킨다. 〈디아벨리〉는 출연자와 피아니스트에게 테크닉을 수행하는 솜씨, 체력, 드라마적인 모습을 요구하는 작품이다.” 레이첼 하워드는 안무와 음악을 결합시키는 마인드가 이 작품에서 가장 볼 만한 점이고 동작 프레이즈가 놀라우면서도 극히 정확하다고 진단을 내린다.



사프 〈디아벨리〉 ⓒAndrew Eccles



〈디아벨리〉는 두세 명씩 주먹을 쥐고 양팔을 나란히 뻗쳐 휘두르며 경쾌 의기양양하게 뛰어 들어오고 나가는 소집단으로 시작된다. 그들 의상은 검정색 정장 스타일이지만 소매가 없고 목에는 턱시도가 붙어 있다. 피요르드의 레이첼 하워드는 “골반 흔들기, 능란한 회전 콤비네이션, 몸 거꾸로 들기가 뒤섞이면서 나름의 짝짓기 논리가 주도한다. 문법은 완벽하되 아주 뜻밖의 내용을 담은 문장을 대하는 듯하다. 무용수들은 다른 무리들에 대해 수근대면서 무리를 짓는 식으로 사회적 맥락들이 나타나다가 사그라드는데, 이것이 의미의 구도를 이루는 것은 아니다. 인간들이 서로 영향을 주고 받는 기색들이 쉼없이 이어진다”고 묘사한다. 바하트랙의 아이비 린은 “서로 어울리며 등을 뛰어넘기도 한다. 집단무, 독무, 이인무, 3인무가 끊임없이 결합을 이룬다. 남성-남성, 남성-여성. 베토벤의 변주곡 가운데 스윙 같은 곡을 안무한 대목이 하이라이트를 이루었다”고 소감을 표한다.

뉴욕타임스의 브라이언 시버트는 “악보를 따르면서 스윙을 추면 재치있고 안무도 쉬울 것이고 〈디아벨리〉에서 사프는 어깨 위 들어올리기 방식을 일치감치 도입하였다. 주제와 변주는 사프에게 전형적인 형식이며 그래서 〈디아벨리〉는 수작이다. 대칭과 비대칭, 두 배 세 배로 늘어나는 듀엣들, 5대목의 카논 동작들을 통해 사프는 베토벤의 곡과 자신의 춤을 최대한 활용하였다. 사프는 베토벤 식으로 하지 않고 자신의 것을 창조하였다. 더욱이 사프의 스윙 동작(1920년대에 린디홉으로 출현하여 40년대까지 대유행함)은 과거의 엉뚱한 운율을 암시하는 것이면서 자신에 대한 암시이자 미국 사교춤을 미국 발레와 모던댄스라는 미국 식 고전주의와 혼합하는 사프 고유의 방식에 대한 암시이기도 하다. 애그니스 드밀, 앨빈 에일리, 폴 테일러, 조지 발란신 등 20세기 중반 미국 춤계를 수놓았던 대가들의 흔적이 〈디아벨리〉에 깃들어 있는데, 이는 앞선 무용인들에 대한 목례(目禮)이다”고 해서 〈디아벨리〉의 의의를 매우 강조한다.

이번 60주년 공연에서 사프는 여러 가지 작품들을 늘어놓지도 않았고 특히 〈디아벨리〉가 주공연작으로 채택된 점은 그 이유가 흥미를 끄는 대목이다. 트와일러 사프는 발레를 장치나 대사 같은 춤 아닌 요소가 아니라 이질적인 여러 가지 춤과 뒤섞기를 습관처럼 하였다. 발레에서 크로스오버, 콜라주 등의 방식을 춤으로 개척한 선구자로서, 길게 보아 사프는 컨템퍼러리발레의 문을 여는 데 앞장섰던 셈이다. 브라이언 시버트가 〈디아벨리〉에서 간파했듯이 사프 스스로 행한 자신에 대한 암시, 그것이 말해주는 것은 발레든 춤이든 우상파괴 이후 이질적인 것과의 만남일 것이고 〈디아벨리〉는 소규모이되 그 속내가 만만치 않은 공연작이라 생각된다. 시버트는 말한다. “〈디아벨리〉는 금고에서 나온 보물이다.”


링컨센터, 컨템퍼러리댄스 기획 날개를 달다

뉴욕의 링컨센터는 컨템퍼러리댄스를 장려하는 취지로 5천만 달러(700억원)를 기부받았다. 뉴욕타임스는 3월 10일치 기사에서 컨템퍼러리댄스 부문의 공연, 창작 의뢰, 청년예술인 지원에 쓰일 5천만 달러를 링컨센터가 확보하였다고 보도하였다. 링컨센터는 뉴욕 맨해튼 중간 센트럴파크 옆에 소재한 공연예술 복합단지이다. 석유 재벌 록펠러 가문에서 사회 기부 형태로 건설하여 1962년 개장하였다. 뉴욕시티발레단을 비롯 메트로폴리탄오페라, 뉴욕필하모닉, 줄리어드스쿨, 스쿨오브아메리컨발레, 뉴욕공연예술공공도서관 등 가히 굴지의 기관 조직들이 여기에 전용 건물 또는 대형 공연장을 갖추고 상주하고 있다.

기사 링크 https://www.nytimes.com/2025/03/10/arts/dance/lincoln-center-50-million-gift-dance.html



링컨센터 내 NYPL ⓒNYPL



보도에 따르면 이번 기부에서 사회자선가 리처드 파스쿨라노 부부가 그 주역으로서 링컨센터가 프로그램 추진 차원에서 확보하는 기부금으로는 사상 최대 규모이다. 기금 사업은 컨템퍼러리댄스 후원 파스쿨라노 협력 사업이라 명명되었다. 링컨센터에는 뉴욕시티발레단, 줄리어드스쿨, 스쿨오브아메리컨발레가 있으나 유독 모던댄스 쪽의 간판 프로그램이 부재했었다. 파스쿨라노 부부는 코로나 팬데믹 시기에도 링컨센터 광장에서의 공연을 활성화하는 명목으로 2천만 달러를, 뉴욕공연예술공공도서관(NYPL)에 1.5천만 달러를 기부한 바 있다. NYPL은 무용가 제롬 로빈스(〈웨스트 사이드 스토리〉 〈지붕 위의 바이올린〉 안무자)의 기부를 계기로 활성화된 춤분과를 그의 이름을 붙여 운영하고 있는데, 사실상 춤 분야의 세계 최대 아카이브로 평가되고 있다.

김채현

춤인문학습원장.  한국예술종합학교 무용원 명예교수. <춤웹진> 편집장. 철학과 미학을 전공했고 춤·예술 분야 비평 수백 편과 저서 『춤과 삶의 문화』 『춤, 새로 말한다 새로 만든다』 『뿌리깊은 나무 샘이깊은 물』(1)을 비롯 다수의 논문, 공저, 『춤』 등의 역서 20여권을 발간했다. <국립무용단 60년사>(2022년 간행, 국립무용단)의 편집장으로서 편집을 총괄 진행하고 필진으로 참여하였다. 지난 30년간 한국의 예술춤과 국내외 축제 현장을 작가주의 시각으로 직접 촬영한 비디오 기록물 수천 편을 소장하고 있으며 한국저작권위원회, 국립극장 자료관, 국립도서관 등에 영상 복제본, 팸플릿 등 일부 자료를 기증한 바 있다.​​​​​​​​​​​​​​​​​​​​​

2025. 4.
*춤웹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