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om Abroad
[미국]
소셜미디어 연결을 과감히 포기한 춤 단체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틱톡 같은 소셜미디어(SNS)가 춤에 도움이 된다는 생각이 절대적이고, 반면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생각은 고루한 것으로 비치기 십상이다. 최근 이런 인식을 일거에 박차버리고 미국 덴버(콜로라도주)의 원더바운드(Wonderbound)무용단이 그동안 해오던 SNS 활동을 포기하는 결단을 내렸다고 뉴욕타임스는 보도하였다. 소셜미디어가 춤에 끼치는 영향을 다룬 꽤 장문의 기사가 인터넷 지면뿐 아니라 종이 지면에도 게재된 것은 현재 소셜미디어의 지배력을 별 생각 없이 받아들이는 흐름에 대한 경종으로 받아들여진다. 뉴욕타임스가 보도하는 소셜미디어의 이면을 소개한다.
기사 링크 https://www.nytimes.com/2025/04/10/arts/dance/social-media-dancers-dance-companies.html
원더바운드가 소재한 덴버는 미국 서부의 중도시로서 대평원 지역의 여왕 도시라 불린다. 원더바운드는 2007년에 창단하여 소셜미디어가 출현한 초기부터 받아들일 만큼 기술을 다루는 능력이 있었다.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틱톡에다 상상력 넘치는 짧은 춤 영상들을 올리고 수천명의 팔로워도 얻는 사이 몇 해가 소요되었다. 2021년 원더바운드의 소셜미디어 계정에 참여하는 사람이 좀 줄어들었고 무용단의 소셜미디어 콘텐츠를 좋아하거나 공유하는 사람 거의 모두가 티켓 구매와 기부를 외면한다는 사실이 자료로 분석되었다. 소셜미디어의 알고리즘과 문화가 진화할수록 소셜미디어에 영상들을 업로드하는 작업의 가치는 오히려 떨어지는 것으로 감지되었던 것이다.
거대 기업군을 이루는 소셜 플랫폼은 새로운 것을 모색하고 새로운 사람들과 연결되는 창조적 놀이터 같은 것으로는 더 이상 느껴지지 않아서 2022년 원더바운드는 소셜미디어 계정을 모두 폐쇄하였다. 동시에 개인들을 상대로 이메일과 구전(口傳) 캠페인을 펼친 결과 당장 예약이 39% 증가하였다. 원더바운드의 대표는 말한다. “소셜미디어와 결별한 것은 사업 면에서는 물론 예술 면에서도 현명한 결정이었다. 인간의 공동 유대를 다지기 위해 춤을 활용하는 것이 우리의 사명이다. 소셜미디어는 선량해지지 않기 전까지는 정말 선량하였다.”
2010년대의 유튜브와 인스타그램, 2020년대의 틱톡은 춤을 많은 관객들에게 노출되도록 하여 춤 산업을 민주화시키고 새로운 타입의 안무 창의력을 촉진하고 코로나 시기에는 작품 공유가 가능하도록 하였다. 그러나 원더바운드는 플랫폼이 변하면서 소셜미디어의 효과가 갈수록 떨어진다는 것을 발견하였다. 게다가 온라인 환경은 춤에서 악명이 높은 완벽주의와 몸 이미지 문제들을 악화시킬 가능성이 있다. 비디오 클립 생산에 갈수록 초점이 맞춰지면서 소셜미디어의 알고리즘이 끌어당기는 데 따라 일부 춤 수련 형식은 비틀어져 왔고, 소셜 플랫폼에서 인기 있는 댄서 및 무용단 소집단이 도처에 퍼뜨려짐으로써 특정한 양식과 안무로 춤 현장이 균일해지고 있다. 원더바운드의 예술감독은 소셜미디어가 즉각적인 기분전환을 강조하면서 사람들이 바이트 규모의 사고를 하는 습관을 만들므로 지속적인 주의력과 깊이 있는 참여를 요하는 춤은 소셜 플랫폼과 단절할 것을 거듭해서 밝혔다.
뉴저지의 어느 안무가는 춤 클래스에서도 소셜미디어의 압력을 느낄 수 있다고 말한다. “그런 압력들은 클래스의 스트레스를 가중시키는데, 학생들은 교실에 지금 출석해 있다는 것보다 비디오 클립이 소셜미디어에서 어떻게 보일지 더 신경 쓰는 상황에 놓인다.” 이 안무가는 디지털 오락거리가 학생들을 주변과 분리된 로봇으로 만드는 것을 목격한 후 이번 여름 10대들의 춤 특별 강좌에서 휴대폰을 금지하기로 결심하였다. “학생들은 무용가가 해야 할 일을 자기 내면에서 찾기보다 외부의 시선으로 자신을 지켜보고 있다.” 유튜브 출현 이래 클래스에서 고수준인 무용수의 비디오 클립이 온라인에서 인기가 높은 것을 두고 춤 미디어 학자 알렉산드라 할리그는 클래스의 기록이 한 장르가 되었다고 지적한다. 어느 스튜디오들에서는 바이러스성의 비디오를 산출하는 것이 클래스의 목표가 되는 통에 촬영 과정이 클래스의 시간을 먹어치우기도 한다.
소셜미디어를 떠나는 것은 무용가의 경력을 절름발이로 만들지 모른다. 또한 소셜 플랫폼은 전문 춤 세계에 고스란히 반영되고 있다. 개인의 소셜미디어 계정을 더 이상 운영하지 않는 사람도 자기 무용단의 페이지는 인스타그램에서 유지하고 있다. 그래서 소셜 플랫폼을 떠나는 건에 대해 유보적인 입장은 흔하다. 어느 무용가는 이렇게 말한다. “소셜미디어는 망치와 같아서 무기일 수도 있고 도구일 수도 있다.”
지구의 날, 발레가 당한 날벼락
4월 22일은 지구의 날이다. 이날 뉴욕시티발레(NYCB)가 발란신의 〈차이코프스키 파드되〉를 공연하던 도중에 기후 변화 행동가들이 극장 안에서 공연을 방해하는 시위를 벌였다고 뉴욕타임스가 보도하였다. 보도에 따르면 NYCB의 봄 시즌 개막일인 이날 저녁 9시가 조금 지나 어느 여성이 발코니석에서 “지구 기후가 비상 위기에 처했다”고 외치며 기다란 펼침막을 아래로 펼쳤다. 사건을 기록한 비디오에서는 시위자가 “우리나라는 파시스트 조직이 되고 우리는 여기서 미(美)를 즐긴다”고 한 말이 들린다고 한다.
기사 링크 https://www.nytimes.com/2025/04/22/arts/dance/nyc-ballet-climate-activists.html
시위에도 불구하고 출연자와 반주자들은 공연을 계속하였고 일부 관객들은 시위자들을 야유하며 퇴거할 것을 요구하였다. 막이 내려오고 공연이 중단된다는 멘트가 있었고 보안 요원들이 시위자들을 내쫓기까지 5분이 지난 후 공연은 〈차이코프스키 파드되〉를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였다. 이날 시위는 NYCB나 발레, 발란신이 아니라 공연장인 David H. Koch Theater를 겨냥하였다. 코크극장(2600석)은 1964년 뉴욕주립극장으로 개관하였다. 그러다 2008년 극장 리모델링 명목으로 데이비드 코크로부터 1억 달러를 기부받을 때 50년 동안 극장 이름을 코크극장으로 변경하게 되었다. 코크는 미국의 재벌로서 전세계 11위의 자산가(2019년)였으며,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평소 코크는 예술 후원 기부에도 불구하고 기후 변화의 과학을 반격하는 운동을 벌인 탓에 일부에게서는 분열을 조장하는 인물로 지목되었다고 한다. 그날 공연 시작 전부터 극장 바깥에서는 “지구 행성을 죽이는 코크” “지구의 날에 억만장자의 발레는 없어” 팻말을 든 시위가 벌어지고 있었다.
코크극장 ⓒ위키피디아 |
지난해에는 3명의 기후 변화 항의자들이 〈민중의 적〉이라는 브로드웨이 공연을 중단시켰고 2023년에는 기후 행동가들이 메트로폴리탄오페라에서 있은 바그너의 〈탄호이저〉 공연을 중단시켰다. 그들이 내건 배너에는 “죽은 행성에 오페라는 없다”고 쓰여 있었다.
코크극장은 1964년 뉴욕주립극장(실제 소유권은 뉴욕시 소유)으로 개관할 때부터 NYCB가 상주하며 공연을 열었다. 뉴욕주립극장은 센트럴파크 옆 링컨센터 내에 소재한다. 링컨센터에는 뉴욕주립극장과 메트로폴리탄오페라 및 뉴욕필하모닉 등이 있어 뉴욕뿐 아니라 세계적 공연 단지이다. 연간 방문객이 500만명이라 알려져 있다. 1948년 걸출한 발레 창작가 조지 발란신이 창단한 NYCB는 뉴욕주립극장에서 상주하면서부터 안정적인 창작 환경과 재정을 확보하게 되어 세계 최정상 발레단으로 도약하는 실질적인 계기를 맞이하였다.
역에서 춤 공간을 찾아내다
무용인들에게 공간은 절대적인 요소이다. 뉴욕은 올해도 부동산 시세가 세계 4위로 예술인들에게 수월하지 않은 곳이다. 보도에 따르면 뉴욕 맨해튼에서 춤 연습 공간 임차료는 시간당 35~150달러 수준이니 수입이 넉넉잖은 무용인들에게 작지 않은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다. 뉴욕타임스는 이런 어려움을 타개하기 위하여 무용인들이 한 가지 자구책으로서 역 공간을 활용한 사례를 길게 보도하였다. 그 역은 펜스테이션으로 맨해튼 중심부에 위치한 대형역이다. 통근열차와 도시 간 열차가 통행하며 미국에서 가장 붐비는 열차역으로 꼽힌다. 13개의 개찰구가 있는 이 역에서 롱아일랜드레일로드가 운영하는 7~16번 개찰구 근방의 넓은 복도 광장이 춤 스튜디오로 쓰인다는 보도이다.
뉴욕 펜스테이션 ⓒ위키피디아 |
기사 링크 https://www.nytimes.com/2025/04/24/arts/dance/penn-station-dancers.html
보도에 따르면 “그 복도는 힙합, 케이팝, 살사를 비롯하여 갖가지 그룹, 커플 댄스를 위한 레디메이드 무대이다. 개찰구를 내려다보는 반사 거울창은 거울 역할을 겸하고 머리 위로 늘어선 푸른 조명들은 촬영하면 즐거운 시각 도구로 도움을 준다. 이 모든 것이 무료다.” 원래 널찍한 공간 구조를 가진 역이고, 기억하건대, 바닥과 벽이 대리석으로 장식된 역이어서 실제 쾌적하며 안정감이 돋보인다. “바닥은 매끈매끈하되 미끄럽지 않으며 타일도 없다.” 개방된 공간이라 소음이 단점이긴 하지만 무용가들은 별 지장 없이 적응하고 있다는 반응을 보인다. 여기서 닥치는 대로 관객이 형성되는 것은 춤 스튜디오에서는 기대할 수도 없는 소득이고, 관객들 반응도 매우 긍정적이다.
뉴욕 현지의 케이팝 댄스 그룹 ETRNL, 케이팝 걸밴드 Le Sserafim을 비롯하여 살사, 브라질 주크 단체들도 여기서 정기적 만남을 갖는다. “보안 요원들이 촬영을 멈춰달라거나 음악을 낮춰달라고 요구하곤 하지만 성가신 일은 대체로 없는 편이다.” 펜스테이션의 소유권은 암트랙(Amtrak, 전미여객철도공사, 준공영 기업임)에 있으나 관리는 롱아일랜드레일로드가 독자적으로 맡고 있어 “관할하는 곳은 불투명하다. 역 구내 홀은 규제의 회색 지대이다. 지하철 안에서 공연하려고 신청하는 버스커들과는 달리 펜스테이션에서 무용가들은 팁을 위해 공연하는 것이 아니며, 즐거움과 동지애를 위해 춤춘다.” 여기서 춤추는 무용가들은 “뉴욕이라는 도시의 진정한 일원이라는 느낌을 갖는다.”
[영국]
포사이드가 선사한 ENB의 보석
영국의 잉글리시내셔널발레(ENB)가 윌리엄 포사이드의 레퍼토리 공연으로 관심을 끌었다. 잉글리시내셔널발레는 더로열발레, 버밍햄로열발레 등과 더불어 영국의 탑5에 속하는 발레단으로 평가받는다. 4월 10~19일 런던의 새들러스웰스에서 있은 공연은 윌리엄 포사이드의 인기를 말해주었다. ENB의 소개에 따르면 2022년에 ENB에서 객원 안무한 포사이드의 〈Playlist (EP)〉는 관객들이 환호성을 내지르게 만들었다는 소식이다.
기사 링크 https://www.theguardian.com/stage/2025/apr/19/english-national-ballet-the-forsythe-programme-sadlers-wells-review-william-forsythe-rearray-london-edition-2025-herman-schmerman-playlist-ep
윌리엄 포사이드(1949~ )는 미국 출신으로서 독일 프랑크푸르트발레단 예술감독으로 활동하던 중 2004년에 작품의 방향성을 두고 프랑크푸르트시 당국과 마찰이 일어나자 사임하고선 자기 발레단을 결성해서 주로 프리랜서로 활동해왔고 지금도 왕성한 활동상을 보인다. 포사이드는 출연 무용수가 자기 심신에 집중해서 자기 동작을 개발하도록 독려하는 안무가로 이름이 높은데, 출연자들은 몸 근육계의 자기수용 인지력을 활성화시키는 동시에 위태로운 균형이 돋보이는 동작을 무대화하는 특성을 보인다. 이를 바탕으로 포사이드 작품들에는 매우 재빠르며 에너지가 충만한 동작들이 지속적으로 등장한다. 컨템퍼러리발레 계통에서 그에게서 영향을 받은 유능한 안무가들은 크리스털 파이트 등 적지 않다.
이번 공연은 ‘포사이드 프로그램’ 표제 아래 〈Rearray〉 〈Herman Schmerman (Quintet)〉 〈Playlist (EP)〉의 3공연작으로 구성되었다. 가디언의 리뷰는 이번 공연을 두고 “포사이드를 흠모하는 관객으로 극장이 메워졌고, 3편의 대조적인 작품들에서 포사이드의 탐색하는 기질이 무대 위 춤 솜씨를 쏟아내었다. 70대 중반의 나이에도 그는 여전히 춤을 다듬고 다시 생각하고 있다”며 분위기를 요약하였다. 가디언의 리뷰에서 눈길을 끄는 한 대목은 한국 출신 이상은의 역할을 묘사한 부분이다. 이상은은 독일 드레스덴에서 활동하다가 2023년 ENB로 이적하였다. 가디언의 리뷰를 인용 소개한다.
〈Rearray〉(재배열)는 2011년 2인무로 만든 작품으로 이번에 3인무로 개작되었다. 2인무에서는 실비 길렘이 출연하였다. 이번의 3인무에서는 중심 역의 여성과 2명의 남성 동반자가 등장한다. 별안간의 암전으로 짧게 연속되는 장면들에서 출연자들은 허공 속에서 아주 뚜렷한 대칭을 빚어낸다. 중심인 이상은은 기다란 두 다리를 홱 움직여서 뜻밖의 자세로 돌입하고 양팔을 뻗쳐 불가능한 구조를 만든다. 어느 동작 도중에 이상은은 머뭇거리며 다음에 어디로 향할까 묻는 듯하다. 어둠 속에서 이동하는 자세들은 놀라움을 자아내곤 한다. 방심하지 않는 두 남성들은 그녀의 손아귀에 놓인다. 그들은 돌진하며 도약, 엄청 빠른 회전을 지어낸다. 그들은 중세의 어릿광대처럼 양팔을 연결해서 앉아 있다.
〈Rearray〉는 포사이드의 과거 작업들에서 무용수들이 움직이기 전에 태연히 들이미는 부분들을 많이 인용한다. 〈Rearray〉에서 여성 역은 이상은을 비롯 모두 3명이 캐스팅되었다. 에밀리 스즈키는 움직임의 역학에 더 온화한 흐름을 부여하여 이상은에 비해 오만한 정도가 덜한 반면에 시종들을 대하는 여왕 역을 견지하였다.
두 남성과 세 여성이 출연한 〈Herman Schmerman (Quintet)〉에서는 근육질의 활력이 생각에 잠긴 분위기와 뚜렷이 대조를 이룬다. 어느 미국 배우의 누아르 패러디에서 제목을 따온 이 작품은 1992년 뉴욕시티발레를 위해 만들었다. 서커스 류의 활력이 넘치는 추상적인 작품으로 출연자들은 태평스럽게 과시하는 순서들로 까불어대는 상황에 놓인다. 일렁대는 전류 에너지는 출연자들로 하여금 정상의 범위를 벗어난 피루엣, 눈을 휘둥그레지도록 만드는 앙트르샤, 재빠른 속도로 움직이는 발과 사지 속으로 빠뜨린다.
구성 패턴의 형식성과 무용수들의 느긋하며 화려한 품세 사이의 맛깔난 대조법은 마지막 공연작 〈Playlist (EP)〉에서 최고치로 증폭된다. 이 작품은 발레의 묘기를 어지럽게 시전한다. 발레에서 잘 쓰이지 않는 동작 조합을 운동하듯 펼치는 남성들은 클럽에서 시합하는 댄서들 같으며 그들은 수직으로 떨쳐오르는 도약으로 환호성을 질러대고 회전은 예리한 맛이 있다. 여성들은 번뜩이는 코러스 라인처럼 입장해서 혼자서 그리고 형태를 바꿔가며 동작들을 복잡스럽게 이동시켜 전염성이 강한 쾌감을 발산한다. 황홀한 와중에 섬세함 또한 깃들어 있다.
〈포사이드 프로그램〉은 발레의 과거와 미래를 하나의 즐거운 패키지로 포장해낼 수 있는 발레 자체의 능력을 단언하는 것으로 느껴진다. 포사이드의 작품들은 ENB의 왕관에 박힌 보석이고 ENB는 포사이드의 작품들이 번쩍이도록 만든다.
김채현
춤인문학습원장. 한국예술종합학교 무용원 명예교수. <춤웹진> 편집장. 철학과 미학을 전공했고 춤·예술 분야 비평 수백 편과 저서 『춤과 삶의 문화』 『춤, 새로 말한다 새로 만든다』 『뿌리깊은 나무 샘이깊은 물』(1)을 비롯 다수의 논문, 공저, 『춤』 등의 역서 20여권을 발간했다. <국립무용단 60년사>(2022년 간행, 국립무용단)의 편집장으로서 편집을 총괄 진행하고 필진으로 참여하였다. 지난 30년간 한국의 예술춤과 국내외 축제 현장을 작가주의 시각으로 직접 촬영한 비디오 기록물 수천 편을 소장하고 있으며 한국저작권위원회, 국립극장 자료관, 국립도서관 등에 영상 복제본, 팸플릿 등 일부 자료를 기증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