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om Abroad

춤이 그림을 만날 때 · SNS 천재 댄서들, 진로는 · 원작과 거리 먼 〈레이디 백베스〉
김채현_춤비평가

[미국]

춤이 그림을 만날 때, 상식을 넘어서라


시각예술이 춤과 만난다고 하면 흔히 연상하거나 보게 되는 춤, 시각예술 각각의 기능은 대충 짐작된다. 쉽사리 떠열리즌(떠올려진?) 그런 평범한 발상은 출발점일 뿐 그 미학적 가치는 사실 미미하다. 이 순간에도 시각예술과 춤의 만남이 이런저런 식으로 지속되고 있을 테지만 공연으로서 주목받을 만한 경우는 흔치 않다. 5월 뉴욕의 어느 갤러리에서 시각예술가 줄리 메레투와 안무가 존 재스퍼스가 협업한 공연에서 두 사람은 “그림이 장식이나 배경으로서 하는 식의 기능, 춤이 갤러리에 운동역학적 생기를 불어넣는 기능, 그런 것은 하고 싶지 않았다.” 뉴욕타임스는 그들의 작업을, 말하자면 그림과 춤의 화학적 융합에 초점을 두고 길게 보도하였다. 춤과 그림의 협업 작업에서 상식적 기능들을 뛰어넘는 그들의 착상을 상세히 보도한 뉴욕타임스 기사는 안무가나 시각예술인 모두에게 소중한 참조가 될 것 같다.

기사 링크
https://www.nytimes.com/2026/05/19/arts/dance/julie-mehretu-john-jasperse-marian-goodman-gallery-wandering.html
줄리 메레투 전시 기사 링크
https://www.nytimes.com/2021/03/25/arts/design/julie-mehretu-whitney-review.html

줄리 메레투는 도시의 지도, 건축 도면, 스타디움, 마천루 등을 밑그림으로 사용해서 권력, 자본, 도시 계획 같은 사회적 통제와 구조를 상징하는 대형 회화들을 제작해왔다. 건축적인 뼈대 위에 아크릴 물감, 잉크, 흐릿한 에어브러시 효과, 서예적이고 낙서 같은 드로잉 선들을 겹겹이 쌓아 올리면서 앞서 그려진 층위의 도면이나 선들을 투명 아크릴 레이어로 덮거나 부분적으로 삭제하고 다시 그려내는 행위를 수개월 동안 반복해서 회화를 제작하는 방식으로 자신의 세계를 구축하였다. 자기 스스로 자신의 회화를 TRANSpaintings(횡단의 회화)라 칭한다. 그림 안에서 겹겹의 재료들이 쌓이며 이미지를 형성해낸다. 존 재스퍼스는 치밀하게 착상된 구조에다 유동적인 스타일의 움직임을 더하는 안무가 특징이다. 두 사람 모두 미국 미술계와 춤계에서 중견 이상의 위치를 가지며, 메레투는 2023년 소더비 옥션에서 1100만 달러의 낙찰가를 기록한 바 있다. 이번 공연은 뉴욕 첼시 소재의 갤러리에서 열린 메레투의 〈그림자 같은 우리의 나날들: 떠다니는 유령학(幽靈學)〉 전시 중에 재스퍼스의 안무작 〈방황〉(Wandering)이 며칠 동안 올려졌다.



Julie Mehretu Mural, 2009 ⓒWikipedia



공연에서 7명의 댄서는 갤러리의 3개 층에서 공간을 움직여 나간다. 하얀 벽과 통로를 따라 몸을 배열하면서 투명 아크릴이 입혀진 그림들 주변에다 길을 내고 단발적인 선과 곡선을 그리며 작품들과 관객들을 스쳐 지나간다. 겉보기에는 별 특이할 바 없는 공연이라는 생각도 듬직하다. 그러나 공연을 관통하는 화가-안무가의 내밀하고 치열한 소통은 경청해볼 만하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화가는 안무가 재스퍼스의 작품이 “엄정하고 아름다우면서도 눈에 띄지 않는 또 다른 공간과 연결되어 하나가 다른 전체를 암시하는 점”을 주시했고, 안무가는 화가의 작품에서 “에너지와 움직임이 안무적인 그런 것들”로 느껴졌다. 안무가는 “소재를 추상으로 처리하는 화가의 방식이 편안함을 준다. 그림이 설명에 연연하지 않으며 그림 저변에는 우리가 역사 속에서 고심하는 어떤 상황이 흐르고 있어” 춤과 유사하다고 한다. 뉴욕타임스는 이 공연을 두고 “추상화의 해방적 잠재력”을 간파해내어 진부한 “읽기 쉬움과 고정된 의미”로부터 탈출한 것이 공연의 요체라 한다. 그림을 동반하는 안무에서 애당초 그림에 접근하는 안무가의 관점이 상식이나 상투적 발상을 넘어서야 한다는 것이다.


SNS 천재 댄서들, 그후의 진로는?

“2010년대에 재능 있는 젊은 댄서들이 인터넷을 장악한 듯한 순간이 있었다. 그후 어떻게 되었을까?” 유튜브, 인스타그램, 리얼리티 시리즈, TV 댄스 경연 프로그램, 그리고 쇼들을 비롯해서 경연대회 연기에 통달하거나 힙합 클래스에서 성인들을 압도하는 명수들의 비디오는 수백만의 조회수를 기록했고 아이들을 스타덤에 올려놓았다. 소셜미디어는 젊은 공연 예술인들을 위한 신형 플랫폼이 되었다. 스마트폰만 있으면 누구나 거대한 상업적 시스템에 휩쓸리지 않고 발굴될 수 있은(기) 때문에 플랫폼은 폭넓은 가능성을 제시했다. “온라인에서 이 무용수들의 공연을 보는 것은 마치 수정 구슬을 들여다보는 것 같았고, 그들이 바로 춤의 미래로 여겨졌다. 하지만 그 약속은 제대로 지켜졌는가?” 최근 뉴욕타임스는 이 문제를 장문의 기사로 보도하였다. 본 기사는 SNS에서 신데렐라 같은 등장이 잦은 이후 시간이 좀 흐르고 나서 그 스타들이 겪는 고충들이 점차 표면화되는 현실을 다각도로 진단한다.

기사 링크
https://www.nytimes.com/2026/05/04/arts/dance/viral-dance-kids-careers.html

“2010년대에 유튜브와 인스타그램에 널리 퍼진 댄스 수업 영상에는 어린 무용수들이 자주 출연했다. 천재 무용수 한두 명이 영상의 중심에 서면 조회수가 급증했다.” 이런 추세 속에서 수많은 디지털 팬층을 확보하게 되자 이 젊은 무용수들이 자신의 무용 경력을 바라보는 방식마저 필히 바뀌게 되었다. “소셜미디어와 TV에서 성공한 데에다 전문 무용계의 다양한 면모를 접할 기회도 가졌으므로 고수준의 전문무용단에서도 자신들의 장점을 활용할 수 있을 거라 믿었다. 마치 모든 경험들이 저마다 되고 싶은 예술가로 나아가는 작은 발걸음 같아 보였다.” 이미 10대에 천재 댄서라 불리곤 했던 그들은 브랜드 협업, 안무 프로젝트, 강사 활동에서 창의적 에너지로 경력을 쌓아가고 있다.

반면에 인터넷을 장악한 댓가도 만만치 않았다. “소셜미디어 문화는 획일화될 수도 있다. 소셜 앱은 디즈니와 같은 대형 엔터테인먼트 회사보다 젊은 댄서들에게 자신의 이미지에 대해 더 많은 통제권을 주긴 하겠지만, 어느 댄서가 말하듯이 소셜미디어라는 것은 결국 ‘모든 것이 판매되고, 모든 것이 포장되는 그런 곳’이다. 게다가 그 같은 식의 표현을 강조하다 보면 심리적 부담을 가중시켜 무용수들 사이에서 만연한 완벽주의와 신체 이미지 문제를 악화시킬 수 있다. 이제는 바이럴 마케팅을 향한 욕구가 노골적이며 당연시되는 경우가 많으며, 이는 무용 교육의 즐거움도 앗아갈 수 있다.” 어느 댄서는 이미 놀라운 성과를 이루었으나, 길을 잃은 기분이 들어 평범하게 살아가는 방법을 찾아야 했고, 어느 댄서는 SNS에서 팬들, 전문 무용인들과 소통을 즐기는 이면으로 섭식장애, 번아웃으로 힘겨워하였다. 또 다른 인터넷 천재들은 아예 춤계를 떠났다.

게다가 “전문 무용계는 SNS보다 훨씬 빡빡한 곳이다. SNS에서 입소문을 탄 덕분에 젊은 무용수들은 자신들의 작업이 인기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지만, 스스로 만들어낸 확실한 진로는 미미했다. 이들은 대개 18세가 되기 전에 유명 뮤지컬 배우들의 백댄서나 대형 브랜드 광고 모델 같은 기존 연예계의 ‘꿈의 직업’을 얻게 되면서 색다른 도전도 갈망하였다. 하지만 SNS 출신 무용수들이 발레단이나 현대무용단에 입단하기를 희망하지만, 이 단체들은 자매 학교나 유관 학교에서 무용수들을 주로 충원하기 때문에 SNS에서의 스타덤은 별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을 터득하게 되었다.”

“2010년대 댄스 신동 가운데 상당수는 여전히 인스타그램과 유튜브에서 많은 팔로워를 보유하고 있고, 틱톡에서도 새로운 팬층을 구축했다. 지금에 이르러, 일부는 소셜미디어에서 더욱 진솔한 모습을 보여주기도 한다. 십대 시절 섭식장애를 겪은 어느 댄서는 당시에는 이를 공개적으로 이야기하지 않았지만 최근 들어 온라인에서 더욱 솔직하게 자신의 경험을 공유한다. 그들은 SNS 스타가 되는 데 따른 압박감도 허물없이 이야기하고 차세대 스타들이 소셜미디어의 지뢰밭, 인터넷 유명세를 잘 헤쳐나가도록 서로 돕고 있다.”


춤인가 스포츠인가, 국제 댄스 리그가 던지는 큰 과제

“춤은 스포츠인가. 명확한 답이 없는 오래된 질문이다. 무용수는 운동선수이기도 하지만, 예술성이 춤의 핵심이다. 춤은 경쟁이 치열할 수 있으나 객관적으로 평가하기는 어렵다.” 올 5월에 첫 대회를 열은 International Dance League(IDL·국제 댄스 리그)를 리뷰하는 기사에서 뉴욕타임스가 맨 앞에 던진 물음이다.

기사 링크
https://www.nytimes.com/2026/05/25/arts/dance/international-dance-league-competition.html

IDL은 댄스 크루들이 올해 5월~9월에 뉴욕, 뱅쿠버, 시드니, 서울, LA를 투어하며 6차례 벌이는 ‘댄스 시합’이다. 지난해에 국내 일부 매체에도 보도된 바 있다. IDL은 MTV ‘아메리카 베스트 댄스 크루’ 시리즈, 미국 NBA 같은 프로스포츠 리그처럼 프로댄스 리그를 표방한다. 참가 팀은 6팀으로 고정되는데, 밴쿠버(브리티시컬럼비아)의 브라더후드, 로스앤젤레스의 GRV, 동남아를 대표하는 잼 리퍼블릭, 서울의 원밀리언, 오슬로의 퀵 스타일, 그리고 오클랜드(뉴질랜드)의 로열 패밀리이다. 원밀리언은 스우파의 그 단체이다. IDL의 각 팀은 20명의 댄서로 구성된다. 출전 댄서는 20명이고, 시즌 개시 전에 18세 이상 20~30명의 댄서 명단이 주최 측에 제출되어야 한다. 시즌 시작 후에는 댄서 명단의 교체, 추가가 허용되지 않는다. 18세 미만의 댄서는 대회 참가 전에 보호자가 작성한 참가 동의서를 제출해야 한다.



1 밀리언, IDL ⓒHondaCreativeStudio



진행 방식을 보면, 투어하는 각 도시에서 6개 팀이 1대1 대결을 펼쳐 3팀이 결승에 진출하여 1~3위를 가리고 순위별로 포인트가 주어지며, 총 5라운드 동안 누적 포인트를 기준으로 챔피언을 가리는 시드가 배정되고, 이에 따라 열리는 최종 챔피언십 시리즈에서 그해의 최종 월드 챔피언이 확정된다. 서울 라운드는 8월 1일 열릴 예정이고(장소 미정), 챔피언십 개최 날짜는 9월 20일(LA)이다. 2라운드를 마친 5월 현재 브라더후드가 28점(1위), 원밀리언은 7점(5위)을 기록하고 있다. 리그는 부수적으로 커뮤니티 부문을 두어 각 투어 장소에서 해당 지역 댄스 현장 출신 위주의 아마추어 팀들이 모여 소규모 상금을 놓고 경쟁하도록 한다. 뉴욕 라운드에서 커뮤니티 부문의 우승팀은 1만 달러의 상금을 받았다고 한다.

IDL 웹사이트 링크
https://www.idl.pro/

IDL 측은 “댄스를 세계 5대 스포츠로 만드는 것”이 자신들의 비전이라고 밝히면서 “경쟁 부문 댄스에 스포츠 스타일의 체계를 구축하면 새 형태의 커리어 경로를 만들 수 있을 것이고 댄서는 스타가 될 것”이라고 말한다. 반면에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춤을 스포츠로 규정하는 것은 춤계에서 예상대로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IDL은 ‘오픈 스타일’을 채택하여 모든 종류의 춤을 허용한다. 대부분의 팀에서 안무는 힙합과 다양한 스트릿댄스, 클럽 댄스 형식을 혼합한 형태로 구성되며, 그중 상당수는 흑인, 유색인종, 퀴어 예술가들이 개발한 것이다. “이러한 스타일의 다양성 때문에 리그 안무 심사는 특히 어렵고, 문화적 도용의 논란도 촉발된다. 그래도 시즌 개막전에서 열광적인 관중들은 완전히 매료되었다. 수준 높고 다채로운 재능, 화려하고 재치 넘치는 안무, 무대에서 뿜어져 나오는 엄청난 에너지 등. 리그 소속 팀과 댄서들은 소셜 미디어에서 총 2억 5천만 명의 팔로워를 보유하고 있다.”

발레 경연처럼 단일 춤 장르의 경연은 범세계적으로 보편적이다. 그리고 프로스포츠 리그 형태로 순위를 정한다고 해서 춤을 스포츠와 동일시한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IDL은 전문가 심사위원 6인의 점수와 팬 투표 점수를 합산하여 순위를 정한다. 심사위원 채점은 10개 항목(안무의 복잡성, 무대 연출, 음악성, 창의성, 스타일 수행 운동 능력, 명료도, 기술적 완성도-정통성, 고른 배열, 표현-소통 능력, 체력)을 기준으로 행해진다. 그리고 출전자에게 과도하게 위험한 스턴트나 이전 IDL 세트에서 사용된 안무를 8카운트씩 2회 이상 사용하면 감점된다.

이와 관련, 뉴욕타임스는 춤을 명확하게 스포츠로 선언하는 것은 난처한 문제이고 IDL의 진행 방식에 관하여 여러 견해를 소개한다. 먼저 “춤은 사람들과 커뮤니티를 이루고 싶어 추는 것인데 IDL은 순위에 집착하는 것 같다.” 개방형 방식은 “여러 춤 형식의 조각들에 의존하는 잡다한 안무로 이어지는 경향이 있다. 이는 해당 춤들의 문화적 뿌리를 제대로 이해하는 것을 방해할 수 있다.” 그리고 예술성 측면의 점수화는 보다 근본적인 논란을 유발할 것이다. IDL을 긍정시하는 어느 심사위원은 “단순히 운동 능력만을 위한 힘뿐만이 아니라, 현장에서 제시되는 서사를 증폭하는 힘도 채점에 고려된다”는 것을 강조한다. 또한 “문화가 제대로 재현되고 보살핌을 받게끔” IDL 측은 시리즈에 등장하는 춤 형식이 정확히 표현될 수 있도록 문화 및 역사 자문위원회를 구성하는 등으로 보완책을 강구했다.

IDL처럼 프로스포츠 리그 같은 스포츠 체계를 도입하는 것은 “이미 무용수들의 작업 방식을 바꾸고 있다.” 어느 참가팀의 주장은 “팀의 연습 과정이 이제 운동 경기 운영 방식을 따른다. 우리는 이 행사를 단순히 춤 경연으로만 생각하지 않고, 체력과 지구력을 기르는 행사로도 생각한다. 매일 정오부터 밤 11시까지 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리그는 프로스포츠에서 흔히 보는 요소들을 경기 전반에 접목시켜 그러한 운동선수 정신을 고취한다. 프로스포츠의 월드 시리즈가 갖는 인기도를 춤의 생산적 에너지로 삼겠다는 명분은 IDL에게 스포츠와 예술, 두 마리 토끼를 잡아야 한다는 과제를 제시하고 있다. 몇 달 동안 여러 대륙을 왕래하며 5개 도시를 순회하는 혹독한 IDL 리그를 많은 이들이 주시하는 이면에는 이런 쉽지 않은 과제가 놓여 있다.


[영국]

안무가와 배우가 영화로 만날 때


영화 〈퐁너프의 연인들〉(1991)의 주연 배우 줄리엣 비노쉬는 안무가 아크람 칸을 만나 춤을 배웠다. 그때가 2007년으로 비노쉬는 40대 중반의 나이였다. 춤을 향한 열정으로 칸에게서 익혔고 2008년 춤 공연작 〈In-I〉(속마음)를 칸과 함께 2인무로 런던에서 올렸다. 이후 100회 넘게 공연되고 2009년 엘지아트센터에서도 올려졌다. 2007년 7달 동안 있었던 그 협업 과정은 200시간 분량의 영상으로 기록되었고, 2025년 그 기록들을 비노쉬는 그 영상을 편집 연출하여 다큐멘터리 〈In-I in Motion〉(움직이는 속마음)으로 만들었다. 〈움직이는 속마음〉으로 두 사람은 안무가와 감독으로 다시 결합한 셈이다. 공연은 사랑의 과정과 형태를 낱낱이 담은 작품으로, 자석처럼 이끌려 격정적으로 사랑했던 연인이 질투, 의심, 증오를 겪고 다시 서로를 껴안는 치열한 사랑의 궤적을 그려낸다. 당시 공연에 대한 반응은 엇갈렸다. 영화에서는 예술적 한계를 헤쳐나가는 두 예술인의 열정과 과정, 예술 창작이 개인의 삶에 미치는 변화가 저변을 흐른다. 〈움직이는 속마음〉은 2025년 부산국제영화제에도 초청되었다.

5월에 가디언은 비노쉬를 보도한 장문의 기사를 게재하였다. 다큐멘터리 〈움직이는 속마음〉이 뉴욕에서 개봉된 것을 계기로 비노쉬를 인터뷰해서 기사화한 것이다. 영화는 6월부터 프랑스, 영국, 미국 등지에서 순차적으로 개봉할 것이라 한다. 대중성이 높지 않은 영화라 알릴 필요도 있을 것이다. 이 기사의 리뷰어는 영화에서 “춤을 추는 동안 비노쉬의 전혀 거리낌 없는 모습에 완전히 압도당했다”고 소감부터 밝힌다. 이에 대해 비노쉬는 이렇게 응답한다. “세상이 만들어낸 ‘라 비노쉬’(비노쉬 표·票)의 화려한 이미지를 조금씩 허물어뜨리는 데 더 신경을 썼다. 창작 과정에 참여하는 것이 어떤 느낌인지 관람객들이 경험했으면 했다. 그건 영화 배우들의 레드카펫이 아니다. 탐색하는 과정이자, 아주 다른 두 사람이 공통점을 찾는 과정이다.”

기사 링크
https://www.theguardian.com/film/ng-interactive/2026/may/11/juliette-binoche-in-i-in-motion-documentary-film
〈움직이는 속마음〉 유튜브 링크
https://www.youtube.com/watch?v=mSkuzxi8hG4

기사에서 몇 가지 흥미로운 대목을 발췌해보자. 비노쉬와 칸은 연기 코치와 심리 치료 같은 대화를 많이 나누고 동작 감독의 지도 아래 즉흥 연기를 통해 캐릭터가 변하는 변화 과정을 만들어갔다. 다큐멘터리의 한 장면에서 비노쉬는 “우리는 왜 서로를 그토록 필요로 할까?”고 사색에 잠긴 듯 묻는다. 이 자극적인 질문들은 다큐멘터리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속마음〉 공연에서 생생하게 구현된다. 비노쉬의 팔다리가 공중을 유려하게 미끄러지듯 움직이고, 그녀의 손은 칸의 얼굴을 세게 치려다 어루만지듯 멈춘다. 두 사람은 마치 야생 동물의 부리가 날고기를 물어뜯듯 입을 격하게 맞추며 키스한다.



In-I in Motion, 2025 ⒸIMDB



춤 공연 〈속마음〉의 시작은 비노쉬의 강렬하고도 특이한 어린 시절 기억에서 영감을 받았다. 1976년, 12살 때 극장에서 펠리니 감독의 영화 〈카사노바〉를 보다가 나이 많은 남자에게 반했던 기억이다. 이 공연에서 그 기억은 비노쉬와 칸 사이 로맨스의 시작을 알리는 불꽃이 되며, 신혼 같은 설렘과 관능적인 파드되에서부터 변기 시트에 오줌을 싼 것을 두고 다투는 지저분한 이별에 이르기까지 두 사람의 관계 변화를 그려낸다. 영화의 클라이맥스에서 비노쉬는 핏빛 세트를 배경으로 매달린 채 목이 졸리는 연기를 펼친다. 비노쉬는 어린 시절 강도를 당했던 폭력적인 기억을 떠올리며 이 장면을 연기해냈다. 비노쉬는 “그건 큰 격투가 되었고, 나는 목이 졸리는 연기를 했다”고 회상하며 이렇게 이었다. 목 졸이기를 “‘계속하라’고 말했더니 그자가 멈추었다.” 비노쉬가 가해자의 눈을 똑바로 쳐다보며 그 허세를 간파할 수 있었던 그 침착함은 상상하기 힘들다. 그러나 비노쉬는 말한다. “많은 사람들이 그런 일을 겪잖아요! 프랑스에서는 이런 폭력을 당하는 여성의 비율이 엄청 높지요.” 이 지점에 이르러 〈움직이는 속마음〉이 공연 창작 과정을 나열한 다큐멘터리라는 선입견은 여지없이 뒤엎어진다. 비노쉬 내면의 목소리와 체감한 것을 따라간 결과, 관객을 몰입시키는 영화가 탄생했던 것이다.


〈빌리 엘리어트〉 이후 20년, 남성 우위 편견은 해소되었을까

춤에서 남성우월주의는 21세기에 얼마나 해소되었을까. 그것이 해소되었다면 21세기는 20세기와는 다른 시대라 믿어도 좋을 것이다. 2000년도의 〈빌리 엘리어트〉 이후 남성우월주의적 태도가 완화되었다고 생각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과연 얼마나 그런가? 최근 영국의 상황을 가디언은 비평적 시각에서 길게 보도하였다. 그 가운데 몇 가지 대목을 소개한다.

기사 링크
https://www.theguardian.com/stage/2026/may/10/balletboyz-billy-elliot-ashley-banjo-diversity-male-dance

영화 〈빌리 엘리엇〉이 가져온 효과로서 빌리의 뒤를 이어 로열발레단의 부속 로어스쿨에 지원하는 남학생 수가 급증한 것은 사실이다. 1999~2000학년도 입학생 대비 코로나19 팬데믹 직전에 227% 증가하여 최고치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여학생 지원자 수는 훨씬 더 많이 증가했다(349%). 국제무용교사협회(IDTA)는 2005년부터 10년간 모든 장르에서 남학생들의 무용 시험 응시자 수가 눈에 띄게 증가했으나 이후 감소하기 시작하여 코로나19 이후에는 급격히 줄어들었다고 밝혔다. 국제무용교사협회(ISTD) 시험 응시자 중 매년 평균 3~4%가 남성이다. 로열발레스쿨 역시 코로나19 이후 어린 남자아이들의 등록률이 감소하는 추세를 보였다. 이 아이들은 대개 누이가 수업을 듣는 스튜디오에 따라갔다가 자연스럽게 발레를 시작하게 되는데, 수업이 온라인으로 전환되면서 이러한 경험을 얻지 못하게 되었다.

남자아이들이 춤을 접하는 또 다른 곳은 학교이다. 이공계열 STEM 과목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예술 분야가 소외되고 있는데, 2008년 이후 GCSE(중3~고1 과정수료 자격 시험) 무용 응시자 수는 60% 감소했고, A레벨에서는 절반으로 줄었다. 특히 지난 15년간 EBacc(대학 진학 중심 교과목 성과 지표)와 Progress 8(잉글랜드 지역 중등 학생 학업 성취 지표) 평가 제도 도입으로 학교 무용 교육이 전반적으로 축소되면서 그 격차는 극적으로 벌어졌다.

영국에서 전반적으로 춤에 대한 인식이 개선되고 춤추는 것이 더 용인되는 사회적 분위기도 느껴지며 무용수들을 확보하는 데도 진전이 있은 것은 사실이다. 그럼에도 춤과 관련하여 남성우월주의적인 태도는 쉽게 눈에 띈다. 특정 춤 스타일이 남성성을 훼손한다는 인식은 여전하다. 영국에서는 ‘남자가 발끝을 바깥쪽으로 향하게 하고 1번 자세를 취하는 것을 위협적으로 느끼는 경향이 있고, 발레보이즈(BalletBoyz)라는 춤 단체는 이러한 인식을 바꾸기 위해 공연 전에 짧은 영상을 상영하는 등으로 춤과 무용수에 대한 신비감을 없애고자 노력했다. 발레보이즈는 1999년 로열발레단의 수석 무용수 출신인 마이클 넌과 윌리엄 트레빗이 세운 혁신적인 남성무용단이다. 남성 무용수들의 파워와 예술성을 극대화하는 무대로 주목받았다. 이 단체는 코로나19 이전까지 오랫동안 남자아이들을 위한 댄스 그룹을 운영했다. 15년 동안 학교 등지에서 발레를 가르치면서 이제 시작이라고 생각했는데, 지금은 멈춰버린 것 같다는 것이 발레보이즈의 진단이다.



Balletboyz, 2015 ⒸArtsDesk



남자아이들은 춤에 관심이 없다는 잘못된 인식이 만연해 있지만, 실제 춤에 대한 열정은 매우 강하다. 남자아이들의 참여율이 지금에 이르러 낮아졌지만, 일단 참여하기 시작하면 특히 남성으로만 구성된 그룹에서 더 꾸준히 배우고 발전하는 경향이 있다. 그리고 대중이 춤을 바라보는 시각은 바뀌고 있다. 2010년대 중반기는 당시 TV 댄스 프로그램의 전성기였다. 이제는 모든 것이 온라인으로 옮겨갔고 틱톡과 인스타그램에서 가장 인기 있는 크리에이터들 중 상당수가 댄서이다. 이후 세대에게 춤은 로열발레단보다는 틱톡과 더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으며, 이런 변화가 남자아이들이 춤추는 것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없애고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주는 것 같다.


무용인들 스스로 만족하는 전직 사례

피카소는 92살까지 붓을 놓지 않고 창작하였다. 공연예술 분야에서 움직임의 강도가 높을수록 공연예술인의 이직과 전직의 문제는 현안으로서 커지기 마련이다. 가디언은 유럽에서 과감한 커리어 전환을 감행한 발레 무용수들의 이력을 6명을 취재해서 보도하였다. 국내에서 무대 이후를 염두에 두는 사람들에게 다소 참조가 되길 기대하며 그들의 육성을 소개한다.

기사 링크
https://www.theguardian.com/stage/2026/apr/30/ballet-dancers-on-what-they-did-next-career

1. 호주발레단 수석무용수 역임: 발레를 그만두기 전부터 조산사가 되고 싶었다. 2018년 〈신데렐라〉 공연이 마지막이었다. 은퇴 후 의과대학에서 조산학 과정을 수강했다. 진통 중 극심한 고통에 시달리며 두려움에 가득 찬 눈으로 나를 바라보는 산모를 볼 때, 안정감을 주거나, 그저 곁에서 내 말을 들어주는 것만으로도 정말 큰 보람을 느낀다. 지금까지 해본 일 중 가장 어려운 일이기도 하다.

2. 로열발레단 수석무용수 역임: 어린 시절부터 중년까지 이어온 발레를 그만 둔다는 생각이 너무 힘들었다. 은퇴 이야기를 꺼내며 두려움이 컸다. 단원으로서 두 번 발목 부상을 경험했다. 두 번째 발목 부상을 당했을 때는 오히려 다른 일들을 해나갈 기회로 여겼다. 무용수로서의 경력이 자연스럽게 끝자락에 다다르고 있다는 것을 깨닫는 과정의 일부이기도 했다. 2018년에 영국 상원의 종신 의원으로 선출되었다.(영국 상원은 비선출직으로서, 사회 공헌이 뚜렷한 사람을 대상으로 총리의 추천을 받아 국왕이 임명한다. 입법 권한은 없고 하원을 견제하는 권한을 갖는다.)

3. 체코국립발레단 단원 역임: 코로나 19 시기에 온라인으로 사회복지학 공부를 발레단이 모르게 했다. 27살에 발레를 그만두었다. 마지막 공연을 한 다음날 머리를 싹둑 잘랐다. 지금 유치원 교사로 일하고 아동 보호 같은 사회복지 분야에 집중하고 있다. 발레단에서는 무용수의 의견이 중요하지 않을지 모르나 지금은 의사 결정 과정에 참여하는 게 정말 즐겁다.

4. 로열발레단 수석무용수 역임: 14살 때 전문 발레학교에 다녔고 18살에 취리히발레단에 입단, 2003년 로열발레단에 입단했다. 코로나 시기에도 춤을 추었다. 43살에 춤을 그만두고 노던발레단 예술감독직에 지원하여 합격했다. 나는 극장 환경, 사람들이 최선을 다하고 재능을 표현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새 작품을 만드는 데 필요한 창의성을 좋아한다. 노던발레단에 오게 된 계기 중 하나는 무대에 다양한 목소리를 담아내는 것이었다.

5. 에스토니아국립발레단 수석무용수 역임: 에스토니아국립발레단에 입단하자 국립오페라오케스트라 사람이 나에게 발레 지휘자가 되는 것은 어떠냐고 제안하였으나 사양하였다. 그래도 베를린국립오페라단으로 옮기면서 지휘에 관심을 가져보았다. 마침 코로나 시기에 시간이 남아 전문 지휘 프로그램에 등록하였다. 나는 무용단에서 최소 5년 이상 활동한 무용수라면 어떤 직업에서든 뛰어난 재능을 발휘할 것이라고 확신한다. 지금 지휘자로서 나는 무용수들의 움직임을 최대한 배려하려고 노력하는 동시에, 연주자들 역시 특정한 기술적 요구 사항을 충족해야 한다. 모든 것을 균형 있게 조화시키는 것은 중요하다.

6. 전직 무용수: 나의 무용수로서의 경력은 시작하기도 전에 끝났다. 춤 훈련 마지막 해에 아킬레스건염으로 부상을 당했고 바이에른주립발레단 2부에서 계약 제의를 받았지만 거절했다. 부상 때문에 너무 힘들었다. 부상 후 모든 게 내리막길로 접어드는 것 같았다. 졸업 직후 뮌헨의 디자인 에이전시에 취직하여 홍보 분야로 진출했고, 이후 마케팅 및 전략 분야 경력을 쌓았다. 댄서들의 경력 전환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컨설팅 회사를 설립해서 운영하고 있다.


[코펜하겐]

인도 전통춤과 접목한 발레 〈레이디 맥베스〉, 원작과는 멀어

방글라데시 혈통으로 영국에서 태어나고 활동해온 아크람 칸은 인도 전통 카탁과 컨템퍼러리댄스를 결합해 일가견을 이루었다. 아직 50대 중반의 나이로 활발한 창작을 이어간다. 최근에만 해도 〈춤웹진〉은 몇 달 전 그의 사우디아라비아 서사 춤 공연 〈기억〉에 관한 소식을 보도한 바 있다. 아크람 칸이 덴마크왕립발레단을 위해 안무한 〈레이디 맥베스〉가 5월 코펜하겐에서 올려졌다. 미국 바깥 춤 소식을 종종 보도하긴 하지만 뉴욕타임스는 이 공연을 리뷰로 다루었다. 셰익스피어 원작 〈맥베스〉를 부분적으로 각색하였고, 10년전의 영화 〈레이디 맥베스〉와는 무관하다. 덴마크왕립발레단 소개에 따르면 〈레이디 맥베스〉는 권력에 대한 끝없는 갈망에 사로잡힌 스코틀랜드 귀족 맥베스와 그 아내가 왕좌를 차지하기 위해 끔찍한 행위를 저지르고, 결국 죄책감과 편집증에 시달리는 모습을 그린다.

뉴욕타임스 리뷰의 첫 문단은 이러하다. “아크람 칸이 안무한 〈레이디 맥베스〉는 막이 오르기 전부터, 거대한 나무가 쓰러지는 소리가 극장을 가득 울린다. 이는 낡은 질서의 종말, 제국의 몰락, 그리고 본성적 세상의 무자비함을 암시한다. 이 모든 것은 칸의 새 장편 발레를 주도하는 주제이다. 이 작품은 그가 영국내셔널발레단을 위해 만든 〈지젤〉의 성공 이후 10년 만에 선보이는 작품이다. 인도 카탁과 현대춤 기법의 융합으로 이름난 칸이 발레단을 위해 장편을 만든 적이 없어서 당시에는 도박이었다.”

기사 링크
https://www.nytimes.com/2026/05/04/arts/dance/review-macbeth-akram-khan-royal-danish-ballet.html

“덴마크왕립발레단의 특징은 날렵하고 유려한 발놀림, 경쾌하고 도약적인 움직임, 그리고 활기 넘치고 사랑스러운 매력이다. 셰익스피어 원작에서 맥베스가 던컨 왕을 살해하도록 이끄는 마녀들의 예언으로 시작하는 대신, 칸은 어두운 무대 위에 동심원을 그리며 움직이지 않고 실루엣으로 서 있는 무용수들 사이로 맥베스와 맥베스 부부가 원 너머에서 서로에게 다가오는 장면으로 시작한다. 느린 피아노 반주에 맞춰 펼쳐지는 파드되는 회전과 균형을 잡은 채 넘어지는 동작들로 가득 차 있어 두 사람의 사랑과 상호 의존 관계를 암시한다. 맥베스가 희망에 찬 듯 그녀의 배를 만지고 그녀가 고개를 젓는 장면으로 파드되는 끝난다. 그와 주변 무용수들이 뒤로 물러나는 동안,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한 여성 인물이 레이디 맥베스를 향해 팔을 뻗는다. 이 여성은 레이디 맥더프로 첫 번째 예언자인데, 마녀들은 곧 왕과 그의 병사들이 행하는 살인적인 사냥의 대상이 된다.”



레이디 백베스 ⒸCamilla Winther, danceviewtimes



〈레이디 맥베스〉에서 감정적 핵심은 레이디 맥베스가 검은 옷에 긴 머리를 한 예언자들과 함께 하는 연대감이다. 칸은 레이디 맥베스가 던컨을 살해하려는 욕망을 갖게 된 동기는 노골적인 야망이 아니라 예언자들의 죽음에 대한 공포라고 시사한다. 칸은 레이디 맥베스가 국왕을 살해하려는 욕망을 갖게 된 동기는 적나라한 야망이 아니라 예언자들의 죽음에 대한 공포라고 시사한다. 그런데 악당 역할의 레이디 맥베스가 순수한 의도를 가진 여주인공으로 변모하는 과정은 해당 캐릭터를 평면적으로 만들었고, 칸이 부분적으로만 따르는 셰익스피어 원작의 서사와는 어색하게 어우러진다. “결과적으로, 맥베스 부부의 파국으로 치닫는 관계나 부인의 비극적인 상실에 관객이 감정 이입하기가 어렵게 되었다.”

“예언자들의 얽히고설킨 유려한 움직임, 전사들의 빽빽한 대형, 그리고 원형을 그리며 추는 신하들의 춤은 칸이 관심을 두는 더 큰 힘들, 즉 남성성과 여성성의 대립, 사회 질서와 자연 세계의 대립, 호전성과 영성의 대립을 떠올리게 한다. 그러나 칸의 발레는 〈맥베스〉의 대안적 버전이라기보다는 그 주제들에 대한 명상에 가깝다. 셰익스피어 원작에 익숙한 사람이라도 프로그램 노트가 없다면 〈레이디 맥베스〉가 원작과 어떤 연관성을 갖는지 이해하기 어려울 수 있다. 여성과 자연의 연결이 지닌 구원적인 가치에 초점을 맞춘 칸은, 우리가 이 이야기를 비극으로 느끼게 하는 깊이 있는 인간미를 담아내지는 못했다.”

김채현

춤인문학습원장.  한국예술종합학교 무용원 명예교수. <춤웹진> 편집장. 철학과 미학을 전공했고 춤·예술 분야 비평 수백 편과 저서 『춤과 삶의 문화』 『춤, 새로 말한다 새로 만든다』 『뿌리깊은 나무 샘이깊은 물』(1)을 비롯 다수의 논문, 공저, 『춤』 등의 역서 20여권을 발간했다. <국립무용단 60년사>(2022년 간행, 국립무용단)의 편집장으로서 편집을 총괄 진행하고 필진으로 참여하였다. 지난 30년간 한국의 예술춤과 국내외 축제 현장을 작가주의 시각으로 직접 촬영한 비디오 기록물 수천 편을 소장하고 있으며 한국저작권위원회, 국립극장 자료관, 국립도서관 등에 영상 복제본, 팸플릿 등 일부 자료를 기증한 바 있다.​​​​​​​​​​​​​​​​​​​​​​​​​​​​​​​​​​

2026. 6.
사진제공_Wikipedia, HondaCreativeStudio, IMDB, ArtsDesk, Camilla Winther, danceviewtimes *춤웹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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