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om Abroad
세계 곳곳에서 춤 문화유산에 대한 관심이 날로 높아지고 있다. 일본에서는 2월이면 가즈오 오노(Kazuo Ohno) 댄스 스튜디오가 주최하는 Dance Archive Project가 매년 열리고 있고, 우리나라의 국립예술자료원에서는 지난해 말 <생의 고백, 춤의 기억>전을 개최하기도 했다. 독일 정부의 춤 문화유산에 관한 야심찬 프로젝트를 현지 취재로 소개한다. (편집자 주)
독일연방 문화재단(German Federal Culture Foundation)은 2011년 ‘탄츠폰드 에아베’(TANZFONDS ERBE)>와 ‘탄츠폰드 파트너’(TANZFONDS PARTNER)라는 야심찬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탄츠폰드’는 ‘무용 문화유산 기금(Dance Heritage Fund)’ 이라는 뜻으로, 독일정부는 두 프로젝트에 각각 250만 유로씩을 투자하였다. 무용 문화유산을 연구하고 보존·발전시키는 데에 총 500만 유로, 즉 한화로 67억 원을 투자한 것이다.
‘탄츠폰드’ 프로젝트는 2011년부터 2013년까지 성황리에 진행되면서 많은 반향을 불러일으켰고, 그 성공에 힘입어 2015년까지 사업기간이 연장된 바 있다. 지난해 말 프로젝트 가운데 무용교육의 일환으로 진행되었던 ‘탄츠폰드 파트너’가 마무리 되었고, ‘탄츠폰드 에아베’는 다시 한 번 2018년까지 연장되어 곧 그 세 번째 시작을 앞두고 있다.
무용 문화유산에 관련한 예술 프로젝트를 위한 기금, 탄츠폰드
알다시피 독일 현대무용계에는 마리 뷔그만, 루돌프 폰 라반, 피나 바우쉬, 윌리엄 포사이드 등 전 세계적으로 잘 알려진 예술가들이 대거 포진하고 있다. 하지만 이들 중 이미 타계한지 오래된 마리 뷔그만이나 루돌프 폰 라반의 옛 작품들은 무형(無形)의 예술활동인 ‘무용’의 특성상 세월의 흐름에 따라 점차 역사 속으로 사라져 가고 있다. 이제는 몇 장의 사진이나 단편적인 기록만으로 남아 있기 때문에 현재의 대중들에게서 점점 멀어져 가고 있는 것이다. ‘탄츠폰드’ 프로젝트는 바로 이 점에 착안하여 출발하게 되었다.
이를 위해 최근에는 옛 무용작품들에 관한 역사적 사료와 예전의 무용 작업들을 발굴해내는 활동들이 지속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다만 여기저기 흩어져 있는 사료와 작업들을 찾아내는 데에 소요되는 시간이 적지 않고, 이런 자료들을 찾아낸다 하더라도 저작권과 판권에 관하여 불명확한 점이 많아 어려움이 있는 것이 사실이다. 또 가치 있는 자료들을 접한다 하더라도 그 가격이 어마어마하여 이것들을 이용하려는 예술가도, 대중도 없는 것이 현실이다. 그렇기 때문에 실질적으로는 일반인들이 무용에 관한 역사 자료들을 접한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 되어버렸다.
이 같은 현실 속에서 ‘탄츠폰드’는 독일 무용 역사에 자취를 남긴 무용작업을 보존함과 동시에 다음 세대에게 다양한 방식으로 그것을 전승함으로써 독일 무용의 정체성과 독자성을 확보하는 데에 그 목적을 두고 앞서 언급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우선 ‘탄츠폰드’의 각 프로젝트는 예술가들이 직접 어떤 작업을 진행할 것인지에 대한 지원서를 제출한 후 심사위원들의 선발을 거쳐 작업을 지원받는 방식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모든 지원자들은 그들이 선택한 역사 속 혹은 현대의 안무가와 그들의 작업(주제)들이 오늘날 어떠한 방식으로 영향을 끼칠 수 있는지, 보존해야 할 유산으로의 가치가 있는지에 대해 피력해야 한다. 현재까지 총 41개의 프로젝트가 지원을 받아 진행되었고, 독일의 시립무용단부터 독립 무용단, 독립 예술가의 작업들까지 다양한 형태로 지원되었다. 모든 프로젝트의 공통분모는 독일의 무용 역사를 예술적인 방식으로 다루는데 있다. 각 예술가들은 그들의 리서치를 위해 방대한 양의 사료들을 이용,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과 협업하면서 동시에 저작권 문제를 명확히 하는 것에도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현재 ‘탄츠폰드’ 웹 사이트에는 지원을 받아 진행된 모든 작업들의 과정과 결과가 다큐멘터리 형식으로 소개되어 있다. 이처럼 또 하나의 무용 아카이브에 담긴 정보들은 앞으로 독일의 무용 역사를 연구하고 발전시키는 데에 가치 있는 자료로 쓰일 것이며, 이제까지 극소수의 전문가들만이 마주할 수 있었던 무용 역사의 현장을 대중들도 쉽게 접할 수 있도록 하는 역할을 겸하고 있다. 이 같은 무용 문화유산을 창의적인 공연예술 형태로 재탄생 시키고자 하는 움직임은 무용 시장에 신선한 바람을 불어넣으며 시장을 확장함과 동시에 그것을 보존해 나가는 아카이빙 방식으로 진화하고 있는 중이다.
고고학적 발굴작업과 새로운 형식의 복원
“인생은 짧고 예술은 길다”라는 말과 달리, 무용이라는 예술 형태는 안타깝게도 다른 예술과 비교하면 그 수명이 짧은 편이다. 그 수명을 단축시키는 것은 무엇보다도 적절한 보존 형태의 부재일 것이다. 2013년 진행된 탄츠폰드 프로젝트 〈사크레(Sacre)〉가 그 단적인 예이다.
독일 현대무용의 어머니이자 표현주의 무용의 창시자라고 불리는 마리 뷔그만의 1957년 안무작 〈봄의 제전(Le Sacre du Printemps)〉은 그 자취가 거의 남아있지 않았다. 다양한 경로를 통하여 미국과 독일 전역에서 자료들이 모아졌지만 그 어디에도 공연 비디오는 남아있지 않았다. 남아있는 것은 오직 몇 장의 사진, 그녀가 남긴 스케치, 노트와 편지들 그리고 당시 그녀가 설립한 학교에서 리허설을 목격하거나 연습에 참가했던 인물들의 증언 뿐 이었다.
이 복원 작업은 독일의 여성 안무가 헨리에타 호안이 맡았고, 조안무로 웨일즈 출신의 수잔 바넷이 참여했다. 이들 외에 복원 작업에 중요한 부분을 맡은 사람은 당시 마리 뷔그만 학교에서 수학을 하고 그녀와 함께 작업을 했던 이들로 리허설 현장을 기억하거나 마리 뷔그만의 스타일을 누구보다 잘 알고, 이해하고 있는 인물들이었다. 60세를 훌쩍 넘어버린 그녀들은 함께 당시의 기억을 불러 모았고, 그녀의 ‘증언’들은 작품 복원에 큰 부분을 차지하게 되었다.
하지만 사진과 스케치, 증언만으로는 30분이나 되는 무용 작품을 그대로 복원하기란 무리가 있었다. 특히 <봄의 제전>의 마지막 장, 제물로 바쳐진 여성의 약 10분 가량의 솔로 부분은 당시 많은 주목을 받던 무용수이자 안무가였던 도라 호이어에 의해 추어졌는데 대부분의 움직임을 그녀가 직접 만들었고 마리 뷔그만은 어떤 노트도 남기지 않았다. 이 부분에 대해 남아있는 정보란 고작 14장의 사진뿐이었다.
그 외에도 군무 장면의 사진들과 스케치들 사이사이에는 빈 공간이 너무 많았고, 남겨진 사실적 사료들로 채워지지 못하는 부분들 -예를 들어 솔로부분-은 헨리에타 호안에 의해 새로이 안무되었다. 그녀는 한 인터뷰에서 “우리가 모은 자료들은 연대기적으로 나열되어 있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뷔그만이 남긴 자료를 시간 순서대로 구성하고 해석하는 것, 그리고 장면들 사이의 빈 공간을 메우는 작업이 가장 시간이 오래 걸렸습니다. 모든 복원 팀이 함께 빈 공간을 메운 후에는 늘 ‘과연 이 장면에서 이 움직임과 연결이 논리적인가?’ 라는 물음을 끊임없이 했고 명쾌한 답을 하지 못할 경우에는 ‘이 사진을 어떻게 해석할 것인가?’ 라는 근본적인 물음으로 돌아가 다시 시작하는 것을 반복하였습니다.” 라고 말했다.
1957년 세상에 나왔던 마리 뷔그만 〈봄의 제전〉은 2013년 〈사크레(Sacre)〉라는 이름으로 복원되었다. 헨리에타 호안의 복원작업에서 선보인 무대, 의상 그리고 안무에는 마리 뷔그만이 남긴 모든 것이 들어가 있었고 안무가 개인의 해석도 상당 부분을 차지했다. 이 작업은 ‘실제와 복원’에 대한 토론으로 이어졌고 독일 무용계에서 큰 호평을 받으며 ‘탄츠폰드’의 대표적인 프로젝트로 회자되고 있다.
2013년 진행된 탄츠폰드의 또 다른 프로젝트 〈아나스타샤〉는 케네스 맥밀란이 1967년 독일 베를린 오페라(Deutsche Oper Berlin)을 위해 안무한 작품이다. 클래식 발레와 표현주의 무용 사이를 오고가는 안무로 당시 무용계에 큰 반향을 일으킨 작품으로 그 예술적 가치가 뛰어난 것으로 평가된다. 독일 잘랜드 시립무용단(Saarländisches Staatstheaters)에 의해 재연된 〈아나스타샤〉는 무용의 저작권과 보호에 관한 논의를 이끌어낸 프로젝트였다.
〈아나스타샤〉를 포함 케네스 맥밀란이 그의 생애 동안 안무한 60여개 작품의 저작권과 여타 권리들은 그의 미망인인 레이디 맥밀란에게 주어져 있다. 오스트리아 출신의 화가인 그녀는 케네스 맥밀란과의 혼인 전까지는 무용과 전혀 관련 없는 삶을 살아왔지만 이후 20여 년간 그의 작업, 안무적 흥미 또 그가 어떤 방식으로 작품을 안무했는지 가장 가까이에서 지켜 보아온 사람이다.
그녀의 역할은 케네스 맥밀란이 남긴 안무작과 자료의 보호는 물론 어느 무용단이 그의 작품을 재연하는 과정에서 생기는 문제점들을 해결함으로써 그의 안무작들이 가능한 한 원본과 가깝게 다음 세대로 넘어갈 수 있도록 관리·감독을 하는 것이다.
그녀는 인터뷰에서 “다른 예술과 다르게 무용을 하는 예술가들은 자신들의 작업을 다음 세대에게 넘겨주는 것에 인색하지 않아요. 그것은 정말 관대한 일입니다. 다른 분야의 예술가들은 좀 방어적인 편이예요.”라고 말하며 “해석 안에서의 자유가 중요합니다. 케네스 맥밀란의 작품을 추는 각 무용단들은 같은 안무 안에서도 자신만의 해석을 하죠. 물론 저는 작품이 가능한 한 처음에 가깝게 남아있도록 노력하지만, 공연마다 담긴 각기 다른 해석이 작품을 살아있게 만듭니다”라고 말했다. 또한 그녀는 케네스 맥밀란의 작품을 남기는 것에 있어서 마스터 클라스의 중요성을 언급하였다. 그의 작업과 테크닉을 단지 비디오나 노테이션으로 다음 세대에게 넘기는 것이 아니라 그의 작품을 춤추고 그에게서 사사 받은 몇몇 무용수들에게 자격을 주고 그것을 직접 새로운 무용수들에게 가르치게 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2012년 독일의 안무가이자 무용수인 요헨 롤러는 ‘탄츠폰드’의 지원을 받아 온라인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요헨 롤러의 작업은 유대인으로서 독일에서 살아가던 여성 무용가 게르투루드 보덴비져를 테마로 하였다. 세계 2차 대전 중 호주로 건너가 독일의 표현주의 무용을 알린 그녀의 자취를 찾는 작업은 모두 호주에서 이루어졌고, 그녀의 마지막 작품인 〈미궁으로의 사자(Errand into the Maze)〉의 일부분이 복원되었다.
하지만 요헨 롤러의 목표는 단순히 그녀의 작업을 복원하고 재연하는 것이 아니라 모든 리서치 과정과 리허설 과정을 필름 도큐멘터리 형태로 남겨 디지털 아카이브를 만드는 것에 있다. 그가 만들어 낸 웹사이트 소스코드(www.thesourcecode.de)에는 요헨 롤러가 수집한 사진, 편지, 인터뷰 및 리허설의 동영상 자료들이 남겨져 있고 그와 연결된 보덴비져의 역사적 자료들이 어떻게 그리고 왜 이용되었는지 상세하게 만나볼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소스코드 웹사이트의 구조에서 주목할 점은 모든 ‘인터넷 관객’들이 각자의 흥미에 따라 자신만의 복원을 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었다는 것이다. 〈미궁으로의 사자〉에 관한 방대한 양의 정보, 그러니까 그가 모은 1954년부터 2013년까지의 모든 정보를 연결하는 데에는 셀 수 없는 조합의 가능성이 있으므로 개개인이 자신의 흥미를 토대로 조합을 마치면 자신만의 새로운 복원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그는 1954년에 일어난 무언가를 2013년에 똑같이 재연해내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보았다. 그에게 복원이란 단순히 ‘오리지널’에 가깝게 만든 작품을 무대에서 재연하여 그것을 녹화하는 것이 아니고, 진정한 복원은 웹사이트 이용자들의 머릿속에서 그들의 선택에 의해 이루어져야 한다고 하였다. 또한 아날로그 형식의 아카이브에는 자료들을 직접 가까이에서 볼 수 있고 원본을 만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온라인 아카이브야말로 안무 작업을 보존하고 대중화하는 적절한 방법이라고 역설했다.
그는 보덴비져가 아우슈비츠에서 죽은 그녀의 남편에게 쓴 편지를 읽기 위해 그가 들인 노력, 그리고 보덴비져에 관한 자료들의 저작권이 그녀의 가족들, 그녀의 무용수들 등 다양한 사람들에게 걸쳐 있기에 더없이 복잡했던 과정들을 예로 들며 하나의 원본 자료를 만나기 위해 몇 백만 원의 돈을 들여 대륙을 가로지르며 여행을 할 기회는 모두에게 있는 것이 아니며, 그 과정에서 들여야 하는 노력 또한 쉽지 않다는 점을 강조했다.
요헨 롤러는 무용의 ‘복원’을 누군가의 작업을 그대로 ‘복제’하는 것으로 한정 짓는 대신 안무가로서 창의적인 가능성을 열고 작품을 새로운 형태로 재탄생시키는 것으로 인식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인식 아래 그가 진행한 작업과 새로이 발굴해 낸 방법들은 지금의 세대가 무용의 역사와 유산에 쉽게 접근하도록 유도하는 참신한 방법이 아닐 수 없다.
이외에도 ‘탄츠폰드’는 무용 문화유산을 다양하고 창의적인 형태로 재탄생시키는 프로젝트를 꾸준히 지원하고 있다. 현재 진행 중인 2015년 탄츠폰드 프로젝트 〈아카이브로서의 몸(The Body as Archive)〉은 영화감독이자 무용수 및 안무가인 미하헬 마우리센스에 의해 진행되는 프로젝트로, 포사이드 컴퍼니의 해체 직전 만들어진 마지막 작품에 관한 필름 다큐멘터리이다. 그는 이 작업을 통해 윌리엄 포사이드와 그의 무용수들에 대해서는 물론이고, 무용 유산이 어떠한 방식으로 그 모습을 드러낼 수 있는지, 그것들이 어디에, 어떻게 남아있는지에 대해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특히 무용수들의 몸이 무용을 어떻게 기억하고 조정하는지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해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뉴욕 출신의 안무가 트라자 하렐은 〈Caen Amour〉라는 제목으로 20세기 현대 무용의 아이콘인 로이 풀러를 통해 현대 무용의 시발점을 돌아보는 작업을 하고 있다. 그는 예술로서의 무용과 유흥으로서의 무용의 경계가 분명하지 않던 시대에, 무용을 독립적인 예술로 분리시킨 로이 풀러와 시대상을 탐구함과 동시에 오늘날의 현대무용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장르의 접목 현상들을 그것과 대조하여 공연으로 올릴 예정이다.
‘탄츠폰드’는 역사 속의 무용, 그리고 곧 과거가 될 현재의 무용을 혁신적인 방식으로 다음 세대에게 전달하고, 무용 문화유산의 자리를 더 견고히 하는데 그 의의를 두고 있다. 그동안 ‘탄츠폰드’가 진행해 온 수많은 프로젝트들을 통해서 독일의 무용 문화유산들은 다양하고 새로운 방식으로 재조명 되어 왔다. 그리고 이렇게 재조명된 무용 문화유산들은 이제 공연 예술의 활성화로 이어져 대중들의 관심을 불러일으키는 데에도 성공하였다.
현재 한국의 전통 무용은 예술적 가치가 높거나 보존 가치가 크다고 인정되는 경우 중요무형 문화재로 지정되어 정부와 여러 단체들을 통해 적극적으로 보존 및 전수에 대한 활동이 이루어지고 있다. 그에 비해 짧은 역사를 가진 한국의 발레와 현대무용 작업들은 상대적으로 그 역사적 기록이나 보존에 대한 논의가 미미한 실정이다. 그나마 한국 신무용의 개척자인 최승희의 작업들이 간간히 회자되며 복원작업이 이루어지고는 있지만 아직까지 주목할 만한 성과는 보이지 않는다.
앞으로는 한국만의 독창적이고 특색 있는 발레나 현대 무용 작업들에 대해 우리의 무용 문화유산으로 인식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생각된다. 더불어 이를 어떠한 방식으로 다음 세대에게 계승할지에 관해 창의적인 보존 방법을 진지하게 모색할 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