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대 기업 구글의 부사장인 보니타 콜만(Bonita Coleman)의 발레에 대한 열정은 곧 그녀의 직장생활로 스며들었다. 어떻게 그녀가 자동차산업에서 첨단기술 산업까지 큰 도약을 할 수 있었는지 들어보자.
첨단기술회사에서 높은 직위를 차지하고 있는 임원이 발레를 통해 비즈니스를 이야기한다니 매우 드문 케이스다. 그래서 보니타 콜만은 평범하기만 한 리더는 아니다.
현재 보니타는 구글의 파트너 비즈니스 솔루션즈 부사장으로 재직 중이다. 2000년에 헤드헌터의 도움으로 구글에 취직하기 전, 그녀는 자동차산업의 임원으로 일하고 있었다. 그 당시 대부분의 구글러들은 스탠포드대학 컴퓨터사이언스를 막 졸업한 래리 페이지(Larry Page)나 서지 브린(Sergey Brin)같은 인재출신이었다. 그러나 보니타의 전 직장은 다임러 크라이슬러(Daimler Chrysler)였다. 디트로이트(Detroit)가 파산하기 직전까지, 그녀는 자동차산업의 인터렉티브 커뮤니케이션을 책임지고 있었다.
그녀는 하워드대학교를 졸업하고 하버드 MBA프로그램을 마친 뒤, IBM의 세일즈와 마케팅부서에서 첫 직장생활을 했다. “기술회사에서의 경험은 제게 마치 새로운 기회를 찾는 레이더 탐지기 같았습니다”라고 보니타는 말했다. 그리고 이때부터 그녀는 적어도 일주일에 한 번 정도는 발레클래스에 참가하여 자신의 한계를 넘는 연습을 해왔다.
다른 사람들보다 앞선 보니타의 커리어는 직위가 올라갈수록 그녀가 넘어야 할 산인 듯 했다. 그녀가 인터뷰에서 말하길, 변화를 따라야 한다고 한다. “자동차산업이든, 현재 제가 근무하는 구글의 광고주들이든, 또는 파트너이든 그들에게 눈에 보이는 것을 믿게 하는 것이 언제나 가장 큰 과제입니다.”
트레이닝 TRAINING
“저는 오히려 한 발짝 크게 물러난 뒤에야 변화를 따라가기 위한 더 큰 점프를 할 수 있었죠.” 그녀가 들은 말 중 가장 최고의 조언은 자동차산업에의 깊은 공부를 한 뒤 한 제품을 만들기까지의 사이클을 살펴보라는 조언이었다.
댄서가 큰 힘을 들이지 않고 자연스럽게 피루엣(Pirouette, 발레에서 한 바퀴 도는 동작)을 돌거나 발 끝 포인트(Pointe, 발끝으로 서는 동작)로 밸런스를 제대로 잡으려면 바에서 많은 트레이닝을 한 뒤에야 각 동작을 완벽히 해 낼 수 있다고 한다.
보니타는 자동차딜러가 어떻게 일을 하는지 등, 자세한 유통경로를 이해함으로서 더 빠른 도약을 할 수 있었다고 한다. “저는 이렇게 업계에 대한 신뢰성과 이해력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이 두 가지를 모두 가졌을 때, 진정으로 사람들을 이끌 수 있습니다. 그리고 비로소 기업에 영향을 미칠 수 있게 되죠.”
안무 CHOREOGRAPHY
이해력과 신뢰성을 얻기 위해 보니타는 교육자가 되었다. 그녀는 동료들에게나 고객들에게 새로운 기회와 성장성에 대해 ‘말해주는’ 방법이 아닌 ‘보여주는’ 방법을 가르쳤다.
바로 방법이 발레의 교육방법이다. 그녀가 말하길 뮤지컬 악보나 연극을 위한 대본과는 달리, 발레를 가르치는 사람들은 하나 하나씩 시범을 보여서 댄서들이 정확히 그들이 어디에 발을 놓아야 할지, 팔을 어떻게 들어야 할지 가르친다고 한다. 평면적인 종이 위의 이론이 아니라 입체적으로 직접 몸으로 익히는 것이다.
다임러 크라이슬러에서 보니타는 고객의 입장에서 구입을 하는 과정에 대해 연구를 했다고 한다. “연구를 해본 결과, 고객들에게 수준 높은 웹서칭 기술을 선보인다면 새로운 자동차를 구입하도록 하는 데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저는 확신했습니다."
그러나 업계의 사람들에게 과거의 세일즈 방법이 비주얼과 사운드, 모션이었다면 이제는 웹서칭 기술이 새로운 영업 전략이란 점을 알리는 것은 또 하나의 도전과제였다. 그래서 보니타는 자신의 연구를 설득시키기 위해 공을 들여야 했다.
이 방법으로 매출이 증가되었다. 보니타는 1대1 고객컨설팅에 많은 시간을 투자했다고 한다. “고객의 행동변화는 직접적인 경험을 통해야만 알 수 있습니다. 하지만 더 중요한 과정은 파트너들에게 직접 새로운 기술을 경험하게 하는 것이었죠.”
앙상블 ENSEMBLE
보니타의 성공비결은 또한 다른 사람들과의 협업에서 온다. 처음 구글에서 일을 시작했을 때, 그녀는 팀을 구성하고, 매출원을 분석했으며, 바닥부터 전략을 짜 모았다. “정말 배울 것이 많았어요.” 특히 그녀는 구글이 유투브와 파트너쉽을 맺었을 때, 비디오플랫폼을 통한 많은 파트너와 광고주들에게서 다양한 기회를 얻을 수 있었다고 한다.
“구글에는 저만이 즐길 수 있는 지속적인 변화가 있었죠.” 그러나 그녀는 자신의 ‘사람들’과 함께 한다는 점이 더욱 힘이 되었다고 한다. 발레와 같이 지속적인 콤비네이션(Combination, 여러가지 동작의 조합)의 변화와 음악의 변주가 있어야 완벽함을 이끌 수 있다고 한다.
“가장 중요한 건 다른 사람들과 같이 한 무리 안에서 춤을 춰야 한다는 겁니다. 리더의 입장으로 보자면, 비즈니스가 있는 곳에는 협업의 환경이 더 많습니다. 이따금씩 있는 솔로와 듀엣을 제외하고는 결국은 한 배열로 돌아오게 됩니다.”
구글에서의 앙상블은 보니타를 위한 알맞은 환경이었고 이로 인해 그녀는 큰 도약을 하고, 큰 꿈을 키울 수 있었으며, 기존 데이터와 팀원들의 의견을 통해 새로운 전략을 세울 수 있었다
점프준비 PREPARING TO JUMP
보니타가 구글에 처음 입사제안을 받았을 때, 그녀는 변화를 향해 큰 노력을 하지 않아도 되었다. 그렇지만 그랑제트(Grand jete 다리를 벌려 높게 점프하는 동작)를 하기 위해서는 점프준비가 필요했고 착지를 잘 할 수 있을 것이라는 자신감이 필요했다.
“우리는 여성으로서 우리자신에게 너무 가혹해요. 어떠한 도약을 위해서는 모든 것을 다 갖추어야만 한다고 하죠.” 그녀는 웃으며 말했다. “하지만 전 오히려 우리 여성들이 좀 더 가벼워 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보니타의 부모는 그녀에게 한 개의 문이 닫힌다고 해서 다른 문이 없는 건 아니라는 걸 기억하라고 조언해왔다. 그녀가 말했다. “당신이 잘 준비 되어 있다면, 문은 또 열릴 겁니다."
"당신이 성공할 것이라고 생각했거나, 성공하길 바랐거나, 또는 반드시 이뤄내야만 했던 것들이 안 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것이 제가 한 곳에서 다른 곳으로의 큰 점프를 할 수 있었던 이유입니다. 저에게는 완벽한 점프였던 셈이죠.”
번역_장수혜
원문_<Fast Company Magazine>
How A Top Female Exec At Google Brings Poise From Ballet To Busin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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