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팬데믹을 보내며

필자 이정인이 현재 협업 안무가, 무용교육자로 활동하고 있는 오스트리아의 린츠의 무용센터 레드사파타춤공장(Redsapata-Tanzfabrik)은 다른 유럽 도시의 현재 상황과 같이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하여 작년부터 활동을 중단하였다. 유럽의 많은 극장이 폐쇄되었고 현재까지 큰 변화 없이 문화예술계는 기약 없는 휴면에 들어갔다. 긴 시간 그저 버틸 수밖에 없었던 침묵과 걱정 아래, 드디어 2021년 9월 레드사파타춤공장은 활동을 재개하기로 하였다. 이전 센터 건물에서 확장한 새 건물로 이전을 계획하며 동시에 그간 중단되었던 여러 사업을 다시 운영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2021년 5월 16일부터 오스트리아는 끝나지 않을 것 같았던 락다운을 해제하기로 하였고, 야외 활동, 문화 활동에 대한 제한이 풀리며 조심스럽지만 활동이 가능하게 되었다. 현재 레드사파타춤공장의 코어 팀은 새롭게 진행될 여러 작업들에게 대해 큰 기대감과 떨리는 마음으로 차근차근 계획을 세우며 예정된 작업이 무사히 진행될 수 있도록 모든 사항들을 세부적으로 논의하고 있다. 단비와 같은 소식에 예술가들은 기뻐하였고, 팬데믹으로 파생된 대안과 아이디어를 적극 활용하여 코로나로 인해 지친 시민들과 함께 공유할 수 있는 지역연계 예술 활동을 중점으로 두고 다양한 계획을 함께 도모하고 있다.


아름답고 푸른 도나우 강변의 도시, 린츠(Linz)

린츠는 오스트리아에서 3번째로 큰 도시로, 지리적으로 북쪽에 있으며 체코와 독일 국경과 인접하고 있다. 오버뢰스트라이히(Oberösterreich)주의 지원을 받아 무용, 음악, 씨어터 등의 교육을 진행하는 예술대학(Anton Bruckner Privatuniversität)과 산업미술 및 아트 앤 테크놀로지 콘텐츠 등 다양한 다원예술을 지향하는 대학(Kunstuniversität Linz), 그리고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예술 융복합 기관 ARS Electronica Center가 린츠에 있고, 비엔나와 잘츠부르크 사이에 자리 잡고 있어 많은 유입 인원, 특히 학생들과 각 분야의 전문 예술가들이 거주하며 ​활동한다.

　린츠의 유일한 무용센터인 레드사파타춤공장은 2008년 현 디렉터인 일로나 로스(Ilona Roth)가 설립하여 지금까지 꾸준히 많은 춤예술인들의 창작기반 장소이자 린츠 지역주민들을 위한 다양한 무용 프로그램이 마련되어있는 무용센터로 자리매김하였다. 유럽은 물론이고 아시아, 미주, 중동, 아프리카 등 전 세계 예술가들이 여기서 레지던시를 진행하였고, 페스티벌, 레지던시, 무용 교육, 지역 연계 춤 사업, 국제 협업 등의 작업을 주도하고 예술가들을 다방면으로 지원하는 오스트리아의 대표 춤 기관 중 하나로 성장하였다.

  

탄츠하펜 페스티벌(Tanzhafen Festival)

　격년으로 진행되는 탄츠하펜 페스티벌(Tanzhafen Festival)에는 오스트리아와 가깝게 국경을 맞닿은 독일, 체코, 헝가리 등의 예술가들의 작품이 주로 참여하였으나 2015년부터 한국을 비롯한 Non-EU 국가의 국제 예술가들 또한 페스티벌에 초청되어 작품을 소개하였다. 소규모로 출발한 린츠의 유일한 무용 페스티벌은 2019년에 오픈콜을 따로 계획하지 않았음에도 페스티벌 참가를 원하는 각국의 여러 무용 예술가들로부터 1,000 여개의 작품 소개 메일을 받는 등 오스트리아 내 각광받는 무용 페스티벌로서 젊은 예술가들을 중심으로 함께 발전해나가고 있다.

  

탄츠 타게(Tanz Tage) 워크숍

　또한 페스티벌 외에 매년 여름과 겨울에 진행되는 Tanz Tage 워크숍을 진행하여 전문 무용수, 일반인들에게 다채로운 무용 수업을 제공하고 쇼케이스, 오픈토크 등의 부대 행사를 통해 여러 작업들을 공유한다. 현대무용, 발레 등 순수무용 외에도 얼반댄스, 재즈, 밀롱가, K-Pop 댄스 등의 수업을 소개하여 누구든지 관심 있는 무용을 즐기고 참여할 수 있는 열린 행사로 무용 워크숍을 개최하고 있다. 2021년은 스튜디오 이전과 함께 탄츠 타게 워크숍 기간 동안 레지던시를 진행한 예술가의 새롭게 시도되는 실험적 작업을 워크숍이나 쇼케이스로 소개하는 계획을 추가하여 일주일간의 워크숍 기간을 참여자 모두가 다양한 활동으로 즐기고 체험할 수 있는 무용주간으로 확장 진행할 예정이다.

Junge Project

　레드사파타춤공장은 페스티벌이나 워크숍 등을 통하여 무용 예술가들에게 작업의 창작과 유통을 위한 방법을 함께 모색해나가는 것을 단체 활동의 주목적으로 두고 있으나, 무용 수업과 무용과 연계된 활동에 관심이 많은 시민들을 위한 사회연계프로그램을 개발하여 모두가 공유할 수 있는 무용 작업을 린츠시와 타 문화기관과 함께 진행하고 있다. 아동, 청소년의 무용 창작 프로젝트, 린츠시와 오스트리아 인권단체와 함께 협력 진행한 난민들과 지역 시민들의 연대와 공존을 위한 프로그램을 장기간의 무용 프로젝트로 연결하는 등 무용으로 사회친밀도를 향상시킬 수 있는 활동을 지향하고 있다. 모두가 함께 누리고 즐길 수 있는 활동을 지속적으로 기획하여 지역사회와 단체의 깊은 유대감을 바탕으로 하는 무용 협업 프로젝트를 시도하며 린츠시 내 심도 있는 문화적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있다.


Interview

 

일 시│　　 2021년 4월 21일 오후 2시

장 소│　　  헷센광장, 오스트리아 린츠

 

유난히도 화창했던 4월의 어느 날, 헷센광장 놀이터에서 경쾌한 아이들의 즐거운 소리들과 함께 이번 9월부터 새 장소에서 많은 춤 프로그램이 시작되는 린츠의 유일한 무용기관 레드사파타춤공장의 코로나 이후의 계획, 극복을 위한 단체의 방향성을 공유하고자 멤버들의 정기 미팅 후 디렉터 일로나 로스(Ilona Roth)와 인터뷰를 진행하였다. 햇살 좋은 날씨 아래 Ilona와 여러 이야기들을 주고받으니 코로나 같은 전염병은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것처럼 보이는 모든 것이 싱그럽고 밝았다. 즐겁게 얘기를 나누며 코로나 블루와 마스크 속의 가쁜 숨은 잠시 걷어두었다.

  

일로나 로스(Ilona Roth), 이정인

이정인(이하 LiLi): 간단한 자기 소개 부탁한다.

Ilona Roth(이하 Ilona): 린츠에서 디렉터, 무용예술가, 교육자로 활동하고 있다. 2008년 린츠에서 레드사파타춤공장을 세우고 지금까지 오랜 동료이자 친구인 울리케 하거(Ulike Hager)와 함께 운영하고 있다.

LiLi: 레드사파타춤공장에 대하여 소개해달라.

Ilona: 레드사파타춤공장은 현재 린츠에서 많은 춤예술인들이 거점으로 활동하는 센터로서 다양한 활동이 진행되고 있다. 처음 설립 당시 우리의 목적은 갓 무용교육을 마치고 창작활동을 시작하는 무용예술인들에게 창작의 기반을 다질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는 것에서 출발하였다. 린츠에는 무용학과가 있는 안톤 브루크너 예술대학(Anton Bruckner Privatuniversität)이 있다. 우리 기관이 생기기 전 학교를 졸업한 대부분의 무용예술인들은 비엔나 또는 유럽의 타 도시로 그들의 창작활동을 위해 린츠를 떠났다. 2008년까지는 린츠에는 무용센터나 예술가들은 지원하는 큰 기관이 없었다. 춤을 배울 수 있는 전문교육기관이 있음에도 졸업 후 바로 스스로의 방향성을 잡지 못하고 다른 곳으로 이동하는 예술가들을 상황에 도움을 주기 위하여 린츠에서 무용 전문 센터를 운영하는 계획을 갖게 되었다. 울리케와 나는 모두 브루크너 대학 출신이고 학교 졸업 후 활동을 바로 시작하고자 하는 무용예술인들에게 앞으로 나아갈 수 기회를 가질 수 있는 첫 출발의 장소를 제공하는 것을 단체 설립의 주목적으로 두었다. 그렇게 시작되어 현재는 레지던시를 비롯하여 무용 전문인, 일반인을 위한 춤 클라스, 린츠시와 함께 운영하는 지역 춤 사업, 워크숍, 페스티벌 등으로 확대되며 성장에 속도가 붙었다.

일로나 로스(Ilona Roth). 울리케 하거(Ulike Hager)

LiLi: 보통 무용기관은 프로그램의 성격에 따라 어느 정도 경력이 갖춰진 검증된 예술가들을 초청하는데, 정반대의 목적으로 출발한 것은 매우 흥미로운 포인트다.

Ilona: 현재까지도 단체가 시작된 모티브를 중점으로 아티스트들을 초청한다. 물론 경험 있고 다양한 활동을 진행하고 있는 예술가들도 초청하지만, 창작 공간이 필요한 젊은 예술인들에게 장소를 제공하는 것이 우리가 센터를 운영하는 가장 큰 목적이다.

LiLi: 나 역시도 린츠에 처음 도착했을 때 너무 난감했다. 춤 기관이나 정보는 아무것도 알지 못한 상태로 린츠에 와서, 당장 공연을 앞두고 어떻게 리허설을 해야 하나 고민하며 비엔나로 갈 생각까지 했었다. 그리고 우연히 레드사파타춤공장을 알게 되고 이곳을 거점으로 활동이 재개되었을 때 크게 안도하였고, 기뻤다. 린츠에서 체류하며 활동을 이어나갈 수 있었던 것은 결국 레드사파타춤공장에 합류한 힘이 컸다.

Ilona: 결국 그런 고민들에서 우리의 활동이 시작된 것이었다.

LiLi: 우리는 매우 훌륭한 장소의 스튜디오를 가졌었다. 과거형으로 말하는 것이 조금은 서글픈데, 많은 무용예술인들이 거쳐 가며 활발하게 활동했던 우리의 예전 장소와, 앞으로 새롭게 활동이 시작될 장소를 소개해 달라.

Ilona: 우리는 지금까지 3번 정도 스튜디오를 옮겼다. 린츠 시내에 있는 오래되고 방치되었던 갤러리를 개조하여 사용했었던 초창기 스튜디오에서 시작하여, 작년까지 5년여 상주했던 스튜디오는 3번째 스튜디오였다. 운 좋게도 린츠시의 지원으로 린츠의 랜드마크와 같은 담배(Tabak) 공장(예전에는 담배공장이었으나 현재는 사무실, 대학, 예술기관 등 다양한 활동들이 진행되는 문화복합공간으로 사용되고 있음) 건물 안에 우리의 넓고 멋진 스튜디오를 꽤 긴 시간 가질 수 있었다. 장소의 특이성으로 레지던시와 쇼케이스 등 다양한 활동이 진행되었고 많은 무용 예술가들이 작업 진행을 희망하였다. 그러나 여기도 역시 공간의 재건축과 새 계획으로 인하여 우리의 스튜디오를 다시 한 번 이전해야 하는 상황이 되었고, 마침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한 락다운으로 우리는 활동에 약간의 정체기를 겪게 되었다. 그러나 이 기간 동안 새 장소 이전을 위한 도움이 많은 곳에서 있었다. 결국 우리는 지난번 스튜디오만큼 넓은 공간의 장소를 찾았고, 3개의 독립된 스튜디오로 공간 활용을 계획하였다. 예전 공간은 넓고 컸지만 공간의 공유가 어려웠는데, 새로 옮기게 될 공간은 극장타입, 레지던시 타입, 리서치 타입으로 공간을 나누어 예술가들의 효율적으로 스튜디오를 사용할 수 있게 되었다. 그리도 많은 디지털 작업, 테크놀로지와의 협업을 희망하는 예술가들을 위해 전문 장비 또한 준비할 예정이다.

LiLi: 새 공간으로 이전이 9월로 계획되어 있는데, 재오픈 외에 다른 계획이 있는가?

Ilona: 매년 여름과 겨울에 진행하는 무용 워크숍 탄츠 타게(Tanz Tage)를 스튜디오 재오픈과 함께 재개할 예정이다. 우리는 여름과 겨울 워크숍을 개최하여 현대무용, 발레와 같은 클라스와 함께 힙합, 퓨전 재즈, 커뮤니티 댄스 등의 클래스도 진행하여 일반인에게 무용을 쉽게 접근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모두가 참여 가능한 축제 같은 기회를 제공한다. 이번에는 워크숍과 동시에 지역 곳곳에서 진행되는 장소 특정 공연도 함께 선보일 예정이다.

LiLi: 9월부터 프로그램이 다시 진행된다면, 작년과 올해 상반기 실행되지 못한 다른 사업들도 재개되는가?

Ilona: 미뤄졌던 프로그램들을 당장 실행하기는 어렵다. 우리가 격년으로 개최하는 탄츠하펜 페스티벌(Tanzhafen Festival)은 올해가 페스티벌이 진행되는 해였지만 당연히 할 수 없었다. 2021년 상반기에 대안을 동원하여 극장형 공연 외에 야외 공연, 커뮤니티 댄스 등으로 연계해서 진행할 계획으로 있다. 탄츠하펜 페스티벌의 특성상 다른 나라 예술가들의 작품을 초청해야 하는데, 내년 상반기에는 상황이 나아지리라 예상한다. 지역 활동 예술가들을 중심으로 개최될 예정이지만, 초청 공연의 계획은 변함이 없다. 상황이 나아져 많은 국가의 다양한 예술가들의 작품을 초청할 수 있기를 희망하고 있다.

LiLi: 레드사파타춤공장과 연계된 다른 기관이 있나? 있다면 어떤 것들을 함께 진행하는가?

Ilona: 린츠의 대표 공연장이자 극장인 포스트호프 린츠(Posthof Linz)의 연간 춤 프로그램 기획을 레드사파타춤공장의 공동 대표 울리케 하거가 맡아 진행하고 있다. 오스트리아 내 잘츠부르크, 그라츠와 같은 도시에 있는 무용센터와 극장 등과 좋은 파트너십을 유지하고 있고, 또한 이웃국가인 독일, 체코, 슬로베니아 등의 단체와도 다양한 사업들을 공유한다.

LiLi: 린츠시에서 진행되는 대부분의 춤 공연, 행사, 프로젝트 등은 거의 레드사파타춤공장에서 도맡아 진행하고 있다. 그만큼 사회적으로 다양하게 연계되어 구성된 프로그램이 많은데, 최근에 린츠시와 협력하여 진행된 무용 프로그램은 어떤 것이 있었나?

Ilona: 알다시피 최근 몇 해 유럽에 많은 난민이 유입되었다. 오스트리아 역시 현재 난민 수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처음 난민들이 오스트리아에 도착하여 살게 되었을 때 많은 문제와 이슈가 있었다. 다른 문화와 관습을 서로 이해하지 못하고 지역 주민들과 난민들이 충돌하여 갈등 상황이 생기기도 하였다. 우리는 이 문제를 예술 안으로 포용하여 함께 서로 다른 문화적 차이를 극복할 수 있는 현명한 방법을 찾고자 했다. 린츠시의 지원과 오스트리아 인권 센터와 연계하여 난민들과 지역 주민들이 함께 춤을 배우고 창작을 위해 협력하는 커뮤니티 프로젝트 10+10 Brücken을 약 8개월간 진행하였다.

10+10 Brücken

이 프로젝트는 너무 많은 에피소드가 있다. 처음 시작하며 염려했던 것과는 다르게 프로젝트 동안 참가자들은 서로의 다름은 인정하고 이해해나가며 소통을 통하여 화합할 수 있는 방향성을 함께 만들어 나갔다. 무용을 통하여 그들은 함께 땀을 흘리고, 바라보고, 협력하며 함께 할 수 있는 방향성을 자연스럽게 습득하게 되었다. 이 프로젝트는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LiLi: 10+10 Brücken은 정말 모두가 공감하고 응원했던 프로젝트였다. 지속적으로 지원과 함께 진행할 수 있는 소식을 들으니 기쁘다.

Ilona: 공생과 화합은 우리 모두에게 중요하다. 그리고 평등한 시선과 기회 아래 모두가 예술을 공유하고 즐길 수 있게 되길 바란다. 또한 청소년을 위한 움직임 창작 프로젝트, 아마추어 무용수들을 위한 무용 전문 교육 프로그램인 탄츠클럽(Tanzclub)을 통하여 많은 사람들에게 무용이 쉽게 도달할 수 있는 방법을 계속해서 찾아나가고자 한다.

  

탄츠클럽(Tanzclub)

LiLi: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다보니 벌써 한 시간이 훌쩍 지나갔다. 마지막으로 혹시 레드사파타춤공장에서 작업을 희망하는 예술인들에게 어떤 정보를 제공할 수 있나?

Ilona: 우리는 늘 열려있다. 우리와 혹은 우리의 공간에서 작업을 희망한다면 누구든지 환영한다. 아마 각 나라의 멤버들을 통해 컨택하는 것이 가장 쉬운 방법일 것이다. 우리는 자체적으로 형성된 네트워크로 활동 중인 국제 코어 팀이 있다. 리리(이정인)를 통해 지난 2018년 한국에 방문하여 한국 예술가들을 작품을 2019년 탄츠하펜 페스티벌에 초청하기도 하였다. 다양한 국가의 예술가들, 작업을 만나는 것은 정말 멋진 일이다. 하루 빨리 코로나가 종식되어 모두가 활발한 활동으로 만날 수 있길 기대한다.

LiLi: 긴 시간 인터뷰 고맙다. 앞으로 많은 활동들이 건강하고 유연하게 진행되길 레드사파타춤공장의 한 멤버로서 진심으로 바라고, 응원하겠다.


Redsapata-Tanzfabrik www.resapata.com 
Tanzhafen Festival https://tanzhafenfestival.at/ 
Lee Jung In leejungin.creation@gmail.com